금강경 사구게 金剛經四句偈
금강경은 반야심경, 천수경과 더불어 불자들에게 친숙한 경전이기 때문에
많이 독송해 오고 있어 많이 익숙하여 금강경 사구게에 대해서도 눈에 익은 바 있을 것.
그러고 보니 금강경도 앞으로 공부할 경전으로 낙점해 놓아야 할 것 같다.
금강경은 반야심경과 더불어 반야계 경전이기 때문에 공사상을 강조하였고,
수행자에게는 최종 점검과 같은 경전이다.
그래서 금강경을 소의경전으로 삼는 종단이 많이 있다.
이와 같은 금강경 중 사구게(四句偈)라
하여 중요시 하는 게송이 네 개가 있다.
사구게(四句偈)란 글자
그대로 네개의 구(句)로 된 게송(偈頌).
하나하나 살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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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 사구게 第一四句偈 ( 여리실견분 如理實見分 제5 )
凡所有相 皆是虛妄 범소유상 개시허망
若見諸相非相 卽見如來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무릇 형상 있는 것은 모두 허망하나니
만약에 모든 상이 상 아님을 안다면 곧바로 그 자리서 여래를 보느니라.
이 게송은 부처님께서 수보리에게 질문하시기를 "나의 외모를
가지고 여래라고 할 수 있겠느냐?" 하시니, 수보리가 "외모를 가지고는 여래라 할 수 없습니다." 하는
대답을 들으시고 부처님께서 설하신 게송.
여리실견(如理實見)이란
참된 이치를 바로 본다는 뜻.
우리는 드러난 모양과 현상에 집착하는 경우가 많다. 반야심경을 공부하면서 배우지 않았습니까?
제법개공(諸法皆空)이라고. 이 참된 이치를 바로 본다면 여래가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 그 자리에서 여래를 보는 것입니다.
제2 사구게 第二四句偈 ( 장엄정토분
莊嚴淨土分 제10 )
不應住色生心 불응주색생심
不應住聲香味觸法生心 불응주성향미촉법생심
應無所住 응무소주
而生其心 이생기심
응당 색에 머물러서 마음을 내지 말며
응당 성, 향, 미,촉, 법에 머물러서 마음을 내지 말고
응당 머무는 바 없이 그 마음을 낼지니라.
이 사구게는 장엄정토분(莊嚴淨土分)에
나오는 게송으로 보살이 마음을 어떻게 가져야 할 것인가에 대하여 설한 게송.
보살은 반드시 맑고 깨끗한 마음[淸淨心]을 내어야 하는데 오온(五蘊)에
집착하는 마음이 결코 있어서는 안 된다는 말씀.
오온개공 五蘊皆空 ; 오온(색수상행식)이 모두 공空 이다.
마음작용이 결코 현상에 끄달려 집착심을 내어서는 안 된다는 것.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육조혜능(六祖慧能) 스님이 출가 전에 속성이 노(盧)씨였는데
세 살에 부친을 여의고 집안이 가난하여 공부를 못하였기에 일자무식이었다.
땔나무꾼으로 나무를 팔아 홀어머니를 봉양하였는데, 어느 날 장터에서
나무를 배달하고 복도를 나오는데 방에서 어느 스님의 경 읽는 소리가 흘러나와 들었다.
그런데 바로 이 대목 응무소주이생기심(應無所住而生其心)에 이르러 홀연히 마음이 밝아졌다고 함.
그 후 오조 홍인대사 문하에 들어가 오조 홍인대사 처소에서 금강경 설함을 듣고 마음꽃이 활짝 피어 가사와 발우를
전해 받고 육조(六祖)가 되셨다고 한다.
제3 사구게 第三四句偈 ( 법신비상분
法身非相分 제26 )
若以色見我 약이색견아
以音聲求我 이음성구아
是人行邪道 시인행사도
不能見如來 불능견여래
만약에 색상으로 나를 보거나
소리나 음성으로 나를 구하면
이 사람은 삿된 도를 행하는지라
여래를 능히 보지 못하느니라.
법신비상분 (法身非相分)의
사구게도 너무나 유명한 게송,
법신(法身)은 상(相)이 아님을 밝히고 있다.
부처님께서 수보리(須菩提)존자에게
삼십이상으로 여래를 볼 수 있느냐고
질문 하시니 수보리존자는 그렇다고 대답함.
그러면 전륜성왕(轉輪聖王)도
여래(如來)라 하겠구나 하고 바로 반박하심.
그러니까 수보리존자는 삼십이상으로는 여래를 볼 수 없다고 수정하여 대답하고 있었음.
다시말해 겉모양 가지고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형상에 사로잡혀 부처를 구하려 하고 소리나 음성을 듣고 이러 이러한 분이 부처라고 헤아리는 것은 옳지 않다는
것.
여래를 보려거든 모든 상(相)이
진실상(眞實相)이 아님을 알아차려야 한다는 것.
알음알이 분별망상으로는 실상을 볼 수 없다는 말씀.
그래서 단하(丹霞)스님은
늘 예불드리던 불상을 내려다 도끼로 쪼개어 군불을 지폈다는 단하소불(丹霞燒佛)의 고사가 있는 것임. 집착하는 마음이 우상. 불교에 우상이란 없슴.
반론 ; 그렇다고 부처상을 쪼개서 불을때? 춥다고 추위도 못참는 중넘이 뭘 하겠다는건지?
불자는 정성을 다하여 불상을 조성하여 예배를 드리기도 하지만 어느 때는 불상도 패어 불을 지펴 집착을 끊어 주는
자재함을 보이는 것입.
의견 ; 그럼 미친넘들아 ~~ 불상들을
모두 들어내라.
제4 사구게 第四 四句偈 ( 응화비진분 應化非眞分 제32 )
一切有爲法 일체유위법
如夢幻泡影 여몽환포영
如露亦如電 여로역여전
應作如是觀 응작여시관
분별에서 일어나는 모든 유위법
꿈과 환과 물거품 그림자니라.
이슬 같고 또한 역시 번개 같으니
마땅히 이와 같이 관할지니라.
부처님은 중생을 제도하기 위하여 응신(應身)과 화신(化身)을 나투지만
이는 여래의 참다운 법신(法身)이 아니다.
우리가 사찰에 가면 볼 수 있는 주련 중에 이런 구절이 있다.
'보화비진요망연(報化非眞了妄緣) 법신청정광무변(法身淸淨廣無邊)'
이는 보신(報身)과 화신(化身)은 진실이 아닌 망연(妄緣)임을 깨달으라는 것이다.
오직 법신(法身)만이 청정하여
크고 넓어 끝없다는 말씀.
상(相)을 떠나야 참다운
여래를 볼 수 있다는 말이다. 금강경은 이와 같이 상을 떠나야 함을 누누이 강조하고 있는 것.
그런데 유위법(有爲法)은
분별망상으로 이루어진 법.
즉 번뇌망상이 연기해서 일어나는 현상.
참으로 허망하다는 뜻.
그것은 꿈과 같이 허망하고, 환상과 같은 것이며, 물거품처럼 허망한 것이며,
그림자처럼 실체가 없는 것.
그것은 또한 아침에 맺혔다가 해가 뜨면 사라지는 이슬처럼 덧없는 것이요, 한순간
번쩍하는 번개처럼 허망한 것입니다.
그러므로 유위법(有爲法)이란
이런 것임을 철저히 관하라는 것입니다.
그러니 이 유위법에 안주할 필요가 없는 것이요, 버려야 할 법입니다.
이상 네 가지 금강경 사구게를 살펴보았는데 금강경은 철두철미 무상(無相)과 무주(無住)를 뼈에
사무치도록 강조하고 있는 것입니다.
무상과 무주는 분별망상(分別妄想)을
떠나라는 것.
이것이 금강경의 핵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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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구게 해석
1.
凡所有相 皆是虛妄 범소유상 개시허망
若見諸相非相 약견제상비상
卽見如來 즉견여래
무릇 형상이 있는 것은 모두가 다 허망하니
만약 모든 형상을 형상이 아닌 것으로 보면,
곧 여래를 보리라
(제5 여리실견분: 如理實見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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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不應住色生心 불응주색생심
不應住聲香味觸法生心 불응주성향미촉법생심
應無所住 而生其心 응무소주 이생기심
응당 색에 머물러서 마음을 내지 말며,
응당 성 향 미 촉 법에 머물러서 마음을 내지 말 것이요,
응당 머문바 없이 그 마음을 낼 지니라
( 제10 장엄정토분: 莊嚴淨土分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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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若以色見我 以音聲求我 약이색견아 이음성구아
是人行邪道 不能見如來 시인행사도 불능견여래
만약 색신으로써 나를 보거나 음성으로써 나를 구하면,
이 사람은 사도를 행함이라. 능히 여래를 보지 못하리라
( 제26 법신비상분: 法身非相分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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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一切有爲法 如夢幻泡影 일체유위법 여몽환포영
如露亦如電 應作如是觀 여로역여전 응작여시관
일체의 함이 있는 법(현상계의 모든 생멸법)은 꿈과 같고, 환상과 같고 물거품과 같으며 그림자 같으며, 이슬과 같고 또한 번개와도 같으니, 응당 이와 같이 관할지니라
(제32 응화비진분: 應化非眞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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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금강경의 사구게는
속세의 인간들에게 시사하는 바가 매우 크다 아니할 수 없습니다.
박근혜라는 여자의 별명이 옷닭인데....겉모습을 얼마나 화려하게 꾸몄습니까?
근데 둘이 대화를 하면 꿀벌을 벌꿀이라 칭하고
대통령 출마 기자회견에서 저는 오늘부로 태통령직을 사퇴한다고 하고...
사기꾼치고 말 못하는 넘들 봤습니까?
사기꾼들이 이용하는 수법 중의 하나가 유명인사를 앞세우는 것입니다.
이러이러한 유명한 분도 우리 회원이라고 하면서 못 믿으면 바보다고 꼬드기죠.
금강경의 사구게는 인생의 나침반과 같은 역할을 하는 소중한 글귀입니다.
감사합니다. 잘 읽었습니다.
금강경사구게는 수지독송 공덕이 크다고 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