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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화 목 한 사람들 원문보기 글쓴이: 청봉
둘간의 회담에서는 급박한 러시아가 재래식 무기 거래를 중심으로 북한에 군사 기술 공유, 식량‧에너지 지원, 유엔 대북제재 해제 등 포괄적인 협력 방안을 제안했을 것으로 보인다.
푸틴 대통령은 회담 전 우주기지에 도착한 뒤 '북한의 인공위성 개발을 도울 것인지' 묻는 기자의 질문에 "그래서 우리가 이곳에 온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또 북한과의 군사, 기술 협력 논의에 대해 "우리는 서두르지 않고 '모든 문제'를 논의할 것"이라고 답하기도 했다. 김 위원장은 정상회담 모두 발언에서 "러시아가 패권 세력에 맞서 성스러운 싸움에 나섰다"면서 "제국주의에 맞서 싸우는 데 항상 함께할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은 러시아와 무기 거래가 오갈 수 있음을 시사했다. 다만 러시아가 북한과의 무기 거래를 승낙했다면 이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를 위반하는 행위로 이에 따른 후폭풍을 감당해야 할 것이다.
특히 러시아는 유엔 상임이사국인 만큼 엄중한 대가를 치르게 될 전망이다.
그들의 만남은 또 한 번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우크라이나와 전쟁 중인 러시아가 포격전에 쓰일 수만 발의 포탄, 탄약 등이 필요하다는 점을 보필했을 때 이번 회담에서 만족할 만한 거래가 이루어지지 않았다면
푸틴이 예상보다 이른 시기에 방북할 가능성이 높다.
이제는 우리 정부의 대응이 중요한 시점이다. 북·러가 뭉칠수록 한·미·일 공조가 더 강화된다는 입장을 내비치고 있지만 만약 미국이 한반도 정세를 무시한 채 북·러 관계에만 초점을 맞추게 된다면 우리나라 안보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점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한반도 정세가 급변하고 있는 만큼 한·중 관계 복원에도 외교력을 기울여야 한다. 한·미·일-북·중·러 3각 신냉전 구도가 형성되기 전 현재 러시아와 북한의 밀착 행보에 불편한 태도를 보이고 있는 중국과의 소통을 통해 한·중 간의 관계 회복에도 신경 써야 할 시점이다.
최윤선solarchoi@aju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