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이형(클리앙)
2023-10-19 12:04:18 수정일 : 2023-10-19 16:39:07
매장앞이 구청에서 운영하는 셔틀버스가 정차하는곳이라서
어르신들이 매장앞 화단에서 버스를 기다린다고 앉아있습니다.
가끔가다가 앉아있던 분들중 일부는 매장으로 들어와서.
양해의 말도 없이 물마시고 커피 타마시고 나가면서 믹스커피를 두세개
집어서 나갑니다. 그동안은 그냥 그러려니하고 냅뒀는데.
방금은 어떤 할머니 한분이 쑥 들어오더니..
종이컵을 커내서 물을 따르고 그걸 행궈서 정수기 물받이에 버리고
다시 물 따라서 물마시고.컵 버리고..
새컵을 또 꺼내서 뜨거운 물을 받아서 행궈서 물받이에 버리더니
믹스커피를 하나 뜯어서 컵에 넣고 뜨거운 물을 붓고 커피를 타면서
커피 세개정도를 집어서 핸드백에 넣더니 나가길래..한마디 했습니다.
-저기요... 어머니.?
-...... ?? (멀뚱.멀뚱)
-매장에 들어오셔서 커피나 물을 드시려면 적어도 양해를 구하는게 맞는거 아닌가요?
-네? 나 이동네 살아요.
-아니요. 이동네 사시니까 여기로 지나다니시겠죠.
앞으로는 커피 드시거나 물 드실때 양해는 구하시고 드세요.
그리고 왜 종이컵은 물드셨던 컵으로 커피를 타서 드시지
왜? 그걸 버리고 새컵에 커피를 타세요?
-아휴. 커피 그까짓것 가지고 빡빡하네..?
-그리고 매장에서 드시라고 가져다 놓은 커피를 왜 집어가세요?
말도 없이 그렇게 집어가시면 되나요?
-아유. 알았어요. 안먹으면 되는거지.
커피 탔던걸 정수기 물받이에 다 쏟아버리고 커피 핸드백에 넣은건 그냥 가지고 휙 나가네요. (아니? 믹스커피는 왜 가져가는지?)
가급적 고객들에게 짜증 안내려고 하는데 오늘은 좀 그렇네요.
하. 개념들이 이렇게 없나요? 속된말로 빡칩니다.
물받이에 커피버린거 화장실에서 설거지하고 짜증나서 끄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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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톤헨지
저 예전에 회사 홍보물(상품) 배포하는데요 40~50대로 보이는 여자분이 박스째로 가져가려하더라구요 그래서 저희가 그거 그렇게 가져가는거 아니다했더니 어차피 공짜로 주는거 아니냐 내가 박스채 가져가서 지인에게 배포하면 홍보되는거 아니냐면서 오히려 화내더라구요
그때 느낀게 와 우리나라에 교양과 양심없는 사람 많다했네요
심지어 나중에 알고보니 시청 공무원이었어요 그것도 과장요 ㅜㅜ
용이형
@스톤헨지님 저희는 CS차원에서 장바구니를 하나씩 가져가라고 드리는데 어느날 보니까 반이 없어졌더군요. CCTV 돌려보니 바쁠때 수납하고 나가던 아줌마가 대략7개를 집어서 가더군요. 장바구니 치워 버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