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거들충이 시인
박 영 춘
나는 시인도 글쟁이도 아닙니다
다만 나는 하느님말씀을 받아쓰기할 따름입니다
내가 어찌 하느님말씀을 표절하여
나의 시라고 감히 말할 수 있으리오
나는 시인도 말쟁이도 아닙니다
다만 나는 하느님말씀을 기록하여
흉금이 아픈 사람들에게
영혼이 외로운 사람들에게
빛이 되게 하고 싶을 뿐입니다
밤중에 하느님의 말씀을 받아쓰고
임의 길 찾아 산길 걸어가다가
오솔길 너럭바위에 쪼그려 앉아 임 말씀에 귀 기울이고
밭고랑에서 잡초를 뽑다가 조용히 서서
노을빛에 스치는 임 숨소리 듣고 싶을 뿐입니다
나의 시에 진리의 향기가 임 말씀처럼 풍기길 바라뿐입니다
듣는 자는 듣고
보는 자는 보고
느끼는 자는 느낀다 했던가요
나는 반거들충이 시인입니다
임의 말씀 옳게 깨달는 올바른 시인이 될 수 있도록
임이여 임의 말씀 같이 빛나는 시
옥수수잇바디처럼 쓸 수 있도록
이 반거들충이 시인에게
힘과 열과 빛과 영감 한 모금 씩 내려주소서
첫댓글 고맙습니다
어느 것 하나 그냥 지나치지 않으시고
아름다운 시어로 채워 가시는 진심~
감동으로 잘보고 있습니다
감사드림니다 들소님
감사합니다.
감동 감상
고맙습니다.
지금도 충분히
시인이십니다^^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