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이 맞고 싶어서 적는 뻘 자랑글입니다^_______^

[스무노래]

제가 한달전부터 사귀고 있는 여자가 있습니다.

저보다 4살 어리구요.

고딩처럼 보이는 얼굴과는 안맞게 키가 174구요...농구를 저만큼이나 좋아합니다.^______^

그래처 첨엔 진지하게 "너 선수 출신이니?" 라고 물어봤었죠.

데이트 코스로 프로농구경기관람을 아주 좋아합니다!!

저번 개막전을 갔었는데요.(부산입니다) KCC와의 게임이었는데 우리는 강병현과 전태풍을 응원했죠.

하지만 둘다 5반칙 퇴장..-_- 강병현은 정말 조성민에게 폭풍 스핀에 말려 캐굴욕의 퇴장당하기;;;

뭐 전태풍의 광속돌파를 본 걸로 만족하기로 했습니다. 전 경기볼때 매우 시끄러운편인데 저만큼 소리지르더라구요.

그것도 그냥 단순히 멋있다~ 꺄악~ 이게 아니라 , 

선수출신이 아닌 여자가 이럴수가 있나? 싶을 정도로

"아 스크린 잘 타고 나왔는데 왜 공을 안줘?"

"아 추승균옹 초반에 너무 리바 잡자나. 저러다 4쿼터에 무릎 풀리면 어쩌려구."

"조성민이 터지고 있자나~~~병현아 니가 조성민 상대로 1:1을 시도해서 수비부담을 줘야해!!"

이런 소리를 지를 수 있는 여자입니다. 제 여친은. 핫핫핫.

그리고 바로 어제..연지공원 이란 곳에 갔습니다.

저번부터 드라이브 하고싶다길레 제가 연지공원 어때? 했더니 '거기 농구코트도 있어' 하는거에요.

 전 그냥 이쁜 호수분수있다는것만 알고있었는데 말이죠;;

그래서 바로 ㄱㄱ.

마실것을 들고 공원을 천천히 걷다가 제가 농구공소리에 반응을 했죠. 저기 코트가 있다고.

밤이었는데 그닥 밝지는 않지만 공이 안보일 정도는 아닌 조명도 있고 바닥은 우레탄에 골대는 좀 부실해보였지만;;

제게 게임을 하라고 종용하더군요. 보고싶다고. 둘다 직장다니는지라 주말에 데이트 한다고바빠서 제가 농구를 못했거든요.

그래서 3:3 게임을 시작했습니다. 전 무려 벨벳으로(통풍제로!!) 된 레이커스 어웨이 색깔의  "단화(쿠셔닝제로!!)" 를 신고;;

여친이 농구를 좋아하는 것만으로도 기쁜데 코비까지 좋아하거든요..

그래서 늘 제가 "나도 Turnaround Fadeway 를 사용할수 있다고" 해도 에이설마 하고 안믿더라구요.

기대는 하는 눈치였지만;;

전 실제로 경기할때 수비가 저보다 가볍고 낮으면 무한 포스트업&골밑슛 하는 스탈인데

어젠 여친님을 위해 Turnaround Fadeway 를 무한 반복했죠.

그것도 여친이 앉은 벤치에서 잘 보이는 코트 왼쪽에서만;;

성공률은 3/7로 한심했지만...뭐 처음 보는 어두운 코트에서 하는 거라 위안을 삼았습니다.

여친도 멋있었다면서, 턴 하는 동작이 생각보다 빨랐다면서 흡족해 하더라구요.

경기도 이겼죠. 여친도 "이왕했으면 이겨야지" 하는 성격이라 아마 졌으면 잔소리 들었을듯;;

우리팀 가드에게 좀 미안했죠. 꽤 실력있는 분이었는데 제가 다른찬스많은데 컷인이라든가 스크린 타고 캐치&샷이라든가

근데 줄기차게 그것도 왼쪽에서만 미들에서 공 요구하고 잡아서 Turnaround Fadeway 만 했으니.

여친도 게임끝난후에 "자기땜에 코트 오른쪽이 텅 비어 있었던거 알아?" 라고 하더군요;;

글고 제 매치업 상대..저보다 3센티쯤 작고 훨씬 가벼웠는데..제 등짝 힘 감당하느라 고생한것에 대한 위로를..

근데...자랑은 이제부터입니다^^;;

이제까진 뭐 담담한 사실의 토로일뿐;;

시합 끝나고 땀 씻고 다시 공원내 호수를 따라 걷다가 벤치에 앉아 쉬었죠.

저보고 신발 벗으라더군요. 벨벳 단화 신고 뛰었으니 얼마나 덥겠냐며.

근데 전 냄새날까봐 괜찮다고 여친에 대한 예의도 아닌거 같다고했지만

양말까지 벗으라는 겁니다^^;; 발 더운거 안다면서.

그것만으로도 고마웠죠.

근데

제가 양말을 벗고 벤치 밑이 흙바닥이라 발을 올리려고 하는데,

옆에 앉아있다가 일어서서 제 앞에 서더니

-------자신의 발등위에 제 발을 올리라는 겁니다!!!!!!--------------

밑이 흙바닥인데 맨발 닿게 할 수는 없다고 하면서요.

이건 뭐...제대로

심장에 확인 사살...

전 벤치에 앉아..발을 여친 발등위에 얹고

여친 뒤로 보이는 형형색색의 조명에 빛나는 분수쇼를 보며

그리고 웃으며 저를 바라보는 여친을 보며 땀을 식혔죠.

단언컨데 제 농구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순간이었습니다.

그저 농구하는 남친을 기다려주는게 아니고

자신도 농구를 매우 좋아하고 잘 알고 있으며 농구한 뒤의 상태에도 신경을 써주는...

사랑하는 사람에게 이해받는다는것 얼마나 행복한 것인지요....

그저 너무 행복해서 주위에 외치고 다니고 싶어서 여기에도 적어봅니다.

레이커스 팬 여러분께도 이런 행복한 순간이 오기를...^^

[석수]

축하드립니다ㅋ 왜 난 살면서 농구 좋아하는 여자를 본적이 없지... ㅠㅠ..........

[Stealth™]

하아.....................................................

[갈증엔개또라이]

돌 좀 맞아야 쓰것는데여??? ㅋ

[WANTED]

........................................

[날으는밤나무]

..........................................농구 때문에 헤어진 저는 ........................................하아

[[Mr.81+No.37] 질식수비]

.............................한명추가요...

[날으는밤나무]

진정한 용자세요 ㅜㅜ

[D.Bergkamp]

마지막 줄의 '레이커스' 한 단어 덕택에, 비스포츠게시판으로 옮겨지지 않게 되었습니다.
포럼에서는 해당 팀/선수가 직접 언급된 게시물만이 허용되거든요. o(≥ㅂ≤)o

[스무노래]

아. 그렇군요. 아슬아슬 했네요;;;

[넌강동희였어]

죄없는 사람만 이 분에게 돌을 던질 수 있습니다. 물론 전 사귀어본 죄가 없으므로 던질 수 있습니다ㅠㅠ

[KG_2en4]

ㅠㅠ

[Just Like Kobe]

......비스게로 옮겨주셨으면 좋겠습니다 ㅋㅋㅋ 농담이고~ 정말 농구인들이 가장 부러워할 타입의 여자친구분을 두셨군요 ㅋ 제 여친님은 농구의 농 자도 모르는 ㅠㅠ 코비를 코베라고 읽는 친구라..부럽군요 ㅋ

[I am the King]

헐 포럼에서 이런거를 보게 될줄이야

[Fighting Illini]

오빠 이런거 여기다 올리지 말랫잖앙 ㅠㅡㅠ

[I am the King]

?!

[Kobe바라기]

?!?!

[Black Mamba 24]

오빠 이여자 누구야??

[콥 하고 랄]

?!?!?!?!?!

[[LAL]yj.com]

???????

[KG_2en4]

!!!!

[스무노래]

오, 오해의 소지가;;;ㅋㅋㅋㅋ

[노란유니폼]

저보다 나이차가 덜...

[DomangNoBi]

바이러스나 쪽지로 보내드릴까.........

[코비#24]

독한걸로다가.. 쿨헉..

[Kobe 24]

...............................으..

[압둘라81]

부럽고 배아프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거기다 부산팬이기도하고 이건뭐 .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도 좋은 사랑하시길 ~ㅋㅋㅋㅋ

[마이클 코비]

님.... 저... 돌... 던집니다.. ㅠㅠㅠ

[KG_2en4]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꿈이길바랫는데 아오 ㅠㅠㅠㅠㅠㅠㅠㅠㅠ

[kobe mother]

돌 정도로는 안되겠는데요???????!!!!!!!!!!!!!!!!!!!!!!!!!!!!!!!!!!!!! 님하 누구셈? ㅋㅋㅋ

[HERO]

복받으셨습니다...ㅠㅠ

[[LAL]yj.com]

그래서 여친이 있으시다??

[I am the King]

횽

[[LAL]yj.com]

앗..미안;; 나한텐 이 개그가 안되나봐;; ㅠㅠ

[Duff]

솔로 탈출 축하드립니다. 따뜻한 크리스마스 되시겠군요

[조단우혀기]

추카 합니다...

[[LAL]롤로]

우리는 더이상 레이커스 가족이 아닙니다.

[마이클 코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바바리농구부원]

축하드립니다........ 절대 부럽지 않습니다.....

[[LAL]라라케]

이세상에있는 모든 돌,바위 를 던져드리고 싶네요

[전태풍]

인증하시기 전까진 믿지 않겠습니다 ㅎㄷㄷㄷ
제가 살면서 진짜 KBL NBA 광팬이고 농구하는것도 보는것도 좋아하는 열혈농구매니아 여성분을 딱 한분목격했는데...살찐박경림...ㅠ 키크고 늘씬하고 이쁘고 개다가 농구매니아라니...있을수 없는일입니다...

[스무노래]

여친이 허락해서 인증샷 올립니다^0^ 얼굴은 저렇게 어리고 귀여운데 키가 174랍니다. 언밸런스한게 매력이죠 ㅎㅎ

[전태풍]

귀엽네요^^스포츠 특히 농구를 사랑하는 이쁘고 늘씬한 여친ㅠ 사랑에 있어서 취미를 공유하는것도 굉장히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하는데 굉장히 부럽습니다 ㅎ 이쁜사랑하세요 ㅎㅎ

[코비신혁이]

와~~~~축하는 드려요~~하지만~절대 네버 부럽진 않습니다~~~저도 있기에.......;;;

[Lamar Odom]

훗.. 연지공원이고.. 부산팬이라.. 김해에 사시는 듯? 연지공원~ 여~~~~연지공원~~ 그럼 소는 누가 키워~!

[에스테반]

"턴 하는 동작이 생각보다 빨랐다면서 흡족해 하더라구요" 이게 여친이 할수있는 멘트인가? 개인코치님이랑 훈련하신거 아녜요???

[스무노래]

정신적 부분에선 개인코치만큼 도움이 되긴합니다 ㅎㅎㅎ

[Strike The Beat]

이거 돌 좀 많이 맞으셔야 겠습니다 ... -_-^ 물론 하나도 안 부럽다고 말.. 할 수 있습니다

[효연]

부,,,부럽

[스무노래]

왜 그랬니 빌어먹을 도대체 왜그랬어
우린 충분히 평생 행복할수 있었어 그런데 도대체 왜그런거야
지금의 난 널 증오하고 동시에 다른여자와 행복해
넌 내가 듣기로는 여전히 불행하고. 그리고 난 그사실이 기뻐
다 니가 그랬기 때문이야 도대체 왜그랬니 너의 어머니조차 날 다시 찾을 정도인데 도대체 넌 왜그랬어
왜그랬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