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신승리란?
나쁜 상황을 좋은 상황이라 간주해 정신적인 안위를 얻는 행위를 일컬음.
토론에서는 상대방을 설득시키지 못했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이 토론에서 이겼다고 간주하는 행위를 말한다.
주로 비하적으로 쓰는 경우가 많으며, 논리에서 밀렸음에도 불구하고 상대방의 반박을 모조리 무시하고 자기 혼자서 머릿속으로 승리했다고 생각하는 것을 비꼬는 의미에서 만들어진 단어이다.
정신분석학에 나오는 자기방어기제 중 합리화(rationalization)에 해당한다.
• 정신승리의 예시
「"내가 군사를 일으킨 이래 지금으로서 8년이 되었다. 그 동안 몸소 70여 차례의 전투를 치렀고, 내 앞을 가로막은 자들은 모조리 목을 베어 죽였다. 나의 공격을 받은 성들은 모두 항복을 하였고, 나는 지금까지 한 번도 싸움에서 진 적이 없어 이로써 천하를 제패했다. 그러나 오늘 내가 졸지에 이곳에서 곤궁한 처지에 놓이게 되었다. 이것은 하늘이 나를 망하게 하려는 것이지 내가 싸움을 잘하지 못해서 지은 죄가 아니다."
- 항우 -」
「"저 포도는 아직 익지 않아서 맛이 없을 거야."
이솝우화 여우와 포도의 여우, 나무 높이 열려 있는 포도를 따 먹지 못하자 한 말.」
「고집을 끝까지 부려서 이겼다고 생각할 때, 본인의 인물 시세는 크게 하락한다. 이상하게도 완고한 본인은 죽을 때까지 자기가 면목을 세웠다고 생각하므로, 이후로 남이 경멸하여 상대해주지 않으리라고는 꿈에도 깨닫지 못한다. 행복하다 생각한다.
- 나쓰메 소세키, 나는 고양이로소이다」
• 정신승리의 양상
1) 부정하기
자신의 주장에 반대되는 자료를 들고 누군가 반박하면 "못 믿겠다"로 일관한다. 그 자료가 아무리 객관적이고 신뢰성이 있는 것이라도 무조건 부정한다.
2) 트집 잡기
논쟁의 본질과 상관없이 자신의 말에 반박하는 상대의 말꼬리를 붙잡고 늘어진다. 이해를 돕기 위한 비유를 곧이 곧대로 해석한다든가, 한 주제만을 골라서 그것만 물고 어거지를 쓰거나, 맞춤법이나 기타 자질구레한 문제로 논의에서 계속 멀어져 가는 것이 포인트이다.
3) 난독증으로 몰기
무조건 "내 말은 그런 의도가 아니었다. 네가 잘못 읽어서 그런거다."로 몰고 간다. 상대가 뭐라고 하던 상관없이 상대의 항의는 전부 다 글을 잘못 읽은거라고 몰아붙이다 보면 결국 포기한다.
4) 열폭(열등감 폭발)으로 몰기
위의 난독증으로 몰기와 유사하다. "네가 잘난 사람이라면 내 글에 화낼 리가 없다. 네가 찔리는 게 있으니까 화내는 거다." 라고 주장하면 된다. 아무리 상대가 아니라는 증거를 제시해도 몰고 가면 그만이다.
5) 비난하기
상대방의 주장의 타당성과 논리성과는 상관없이 상대방을 인신공격하는 방법. 예를 들어 좌파 VS 우파의 논쟁시에 상대방의 주장이 옳든 그르든 서로 좌파니 우파니 매도하기에 여념이 없다. 또는 "내 주장 반대하면 넌 우파(또는 좌파)" 이런 식의 '우물에 독 풀기'의 오류를 범하기도 한다.
6) 뒷북
인터넷 게시판 등에서 자주 보이는 현상으로 말도 안 되는 논리로 처절하게 밀리다가 시간이 지나 게시판이 페이지를 넘어가서 조용해지면(1페이지에 있던게 2~3페이지로 넘어갈때) 그제야 다시 나타나서 일인극으로 승리하는 척하는 방법이다. 논쟁 과정을 처음부터 본 사람이 그걸 본다면 단순한 찌질극이지만 상대방이 거기에 딱히 대응을 안하면 스스로 승리했다는 만족감에 취하는 태도이다.
7) 무승부 선언
사실상 논쟁에서 자신이 완전히 밀렸음에도 불구하고 적당히 남들이 보기엔 무승부인 양 보이게 하기 위해서 적당하게 꾸며서 "이런건 계속 떠들어봤자 똑같다.", "서로 자기 주장만 한다." 이런 식으로 넘어가려는 행위이다. 이렇게 하면 자신은 전혀 논쟁에서 밀리지 않았다는 인상을 상황을 모르는 제 3자들에게도 주고, 더불어 자기도 지지 않았다는 정신적인 만족감과 안정감을 주게 된다.
8) 우월감 표출
주로 1대 다수의 양상에서 자주 보이는 방법으로 객관적으로 봐도 상당히 수준낮은 글을 써놨음에도 자신이 개념인 인양 자신의 의견을 부정하는 사람들을 하등한 인간으로 깎아내리는 수법이다. 주로 중2병 계열이 이 방법을 즐겨 사용한다. 이 방법을 사용하면 상대 뿐만 아니라 지나가던 사람들에게도 분노를 일으켜 논쟁이 초 장기전으로 흘러갈 가능성이 다분하다. 하지만 이 수법을 사용하는 사람들의 실체를 보면 정작 통신어나 욕 등의 소위 저급한 발언들은 자기들이 더 많이 사용한다. 이런 식으로 논쟁이 시작되면 보통 2번의 부정하기로 이어져 다 떠나가고 혼자남는다.
9) 모순적인 태도
어떤 논리를 양면으로 차단하여 논리 자체를 막아버리려는 태도. 예를 들면 상대가 무언가를 지적하면 그 무언가에 대하여 무지한 상태에서 지적하는 티가 날 경우에는 "지적할려면 제대로 알고 지적하라"고 반론한다. 그런데 반대로 상대가 무언가에 대하여 잘 알고 지적하는 티가 날 경우에는 "알건 다 아는 주제에 지적한다"고 반론한다. (뭐 어쩌라고?)
또 한 가지 예로 위에서의 '트집 잡기'와는 비슷하면서도 다른 예로 상대의 주장의 전체적인 맥락은 신경쓰지 않으면서 표면적인 의미만 신경을 쓰면서 늘어지는 경우를 들 수 있다. '트집 잡기'와 다른 점은 이 방법을 쓰는 사람은 자신이 일부러 상대방의 트집을 잡는 것이 아니라는 점. 상대하다 보면 '트집 잡기'와는 다른 차원의 빡침을 경험한다.
10) '장유유서' 변명
주로 청소년들이 많이 있는 장소에서 자주 발생하며, 남이 뭐라고 하던 자기는 저들보다 더 나이가 많으므로 차라리 내가 참겠다는 태도. 상대의 논리가 뭐든지 간에 회피하며, 웃어른으로서 토론이 밀릴 때 주로 실행하는 행위이다.
11) "웃자고 하는 말에 죽자고 달려든다."는 변명
자신이 쓴 글이나 말에 책임을 지지 않고 그대로 회피하기 위한 태도. 분명한 논쟁의 여지에 대한 책임을 회피한 채 잘못을 인정할 생각은 안하고 쓸데없이 과민반응을 보인다고 적반하장식으로 상대방을 바보 취급한다. 물론 정말 웃자고 썼는데 상대방이 민감하게 반응한 경우도 있지만 남들이 보기에도 "그게 무슨 소리냐"식으로 화를 내게 만들 만큼 말을 무례하게 했다면 그것은 남을 전혀 배려하지 않은 것이다.
12) 적반하장 저지르기
논리에서 밀림에도 불구하고 상대방이 헛소리 하면서 정신승리 하는 것으로 간주, 자신이 이겼다고 승리 선언 하는 것이다. 토론이 끝나지도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나올 수 있는 승리법이며, 제 3자에게는 이 토론이 피장파장으로 보일 수 있다.
13) 전문용어 사용하기
경제학이나 법학 등의 용어를 그럴듯하게 가져와 갖다붙인다. 이 방법은 사실은 정신승리지만 상대방이 그 오류를 파악하지 못할 경우 진짜 패배로 받아들이게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상대방이 전공자라면 역관광. 혹은 서로 정신승리 중이라면 실패.
14) 후건긍정식 논증
"만일 A면 B다. 나는 B다. 따라서 나는 A다"식의 논증. 예를 들어 어떤 사람이 욕을 먹으면 "인기있는 사람은 욕도 많이 먹는다. 나는 욕을 많이 먹는다. 그러므로 나는 유명한 사람이다"라고 하는 식. 역시 위와 마찬가지로 그 오류를 파악하지 못할 경우 '그런가보다' 하고 받아들이게 할 수 있다는 특징이 있지만 당연히 말이 안되므로 간단히 예시를 들면 무너진다는 단점이 있다. 단 그건 "만일 A면 B다. 나는 B다. 따라서 나는 A다" 식으로 일목요연하게 적혔을 때나 그렇고, 실제로는 전제나 결론이 숨어 있기 때문에(예컨대 유사과학자가 "코페르니쿠스나 갈릴레이도 처음에는 비웃음을 당했습니다"라고 하는 변명에는 "저도 코페르니쿠스처럼 위대한 발견을 했습니다"라는 결론이 숨어있다.) "아 그렇구나" 하고 넘어가기가 매우 쉽다. 물론 아는 사람에겐 그런 거 없고...
15) 적당히 판단하며 회피
말 그대로 "이기지 못할 싸움은 회피한다" 라는 전제 하에 이루어지는 태도이다. 어느 한쪽으로 승패가 분명하지 않으면서 결론과 결과가 없다. 쌍방 모두 서로의 주장을 무시하고 회피하고 매도하다가 승자도 패자도 없이, 결론도 없이 끝난다.
• 대응방안 & 해결책
논쟁을 하다가 상대가 정신승리를 시작했다면, 이미 그것은 토론도 논쟁도 아닌 개싸움이 되어 버리며, 그 과정에서 결코 생산적인 결과는 기대하기 힘들어진다. 이미 정신 승리를 시작한 순간부터 그들은 논쟁에서 이기려는 게 아니라 상대를 자신과 같은 수준 또는 더 낮은 수준으로 끌어내려서 심리적으로 만족하는 것이 목표임을 보여줄 뿐이다. 다만 어디까지나 정신승리라고 보고 비웃을 수 있는 예시들은 아무리 봐도 밀리고 있는데 위안 삼는 게 눈에 보이는 정도라는 것도 기억해야 할 것이다.
그저 마음에 안 드는 의견을 가진 상대가 비켜주지 않는다고 정신 승리라고 매도하는 것은 결국 자신을 그 정신 승리자들과 같은 수준으로 끌어내리는 일일 뿐이다. 특히 승패가 결정되기 어려운 주제라면 더욱 이런 문제가 발생하기 쉽다. 논쟁이 이미 상궤를 벗어나면 감정적인 면이 더 강해지며, 누군가의 기분 해소를 위해 다른 누군가는 꼭 정신승리 소리를 듣게 된다.
조심해야 할 것은 정신승리의 우를 범할 수 있는 것은 단지 개인만이 아니라 여러 사람, 심하면 커뮤니티 전체일 수도 있다는 것이다. 또한 정신승리를 하려는 사람의 대부분이 자신의 지식과 논리로는 이길 수 없어서 사람의 기분을 망치려고 복수하는 경향이 매우 강하다. 그리고 인터넷 자체가 도저히 논리와 지식이 통하지 않는 곳이라 이렇게라도 승리를 할 기회를 애초에 주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니 복수하기 위해 수단을 강구하는 쪽의 그 방법에 아예 응하지 않거나 이런 일이 일어나지 못하게 처음부터 주제를 벗어나게 하지 않게 하는 것이 필요하다.
출처
https://namu.wiki/w/%EC%A0%95%EC%8B%A0%EC%8A%B9%EB%A6%AC
※ 보기 쉽게 조금 수정, 요약, 편집하였습니다.
첫댓글 인지부조화라 하죠
정신 승리는 어째튼 이기고 보자는 심리군요~
지는게 이기는거라는것은 모르는 심리군요..우리 카페도 여러명 있습죠!!
저는 대표적으로 영과 육신의 관계를 정확하게 깊이 이해하고자 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영적인 것만 논하려 합니다. 현실적으로 우리의 생명은 육적 양식인데, 영적 양식을 논합니다. 영적 양식을 먹는다는 의미는 죄성이 소멸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죄는 계속 짓고요. 저는 반대로 우리의 육적인 세계의 이치를 아는 것이 영적인 세계를 이치적으로 옳게 깨달을 수 있는 길이 열릴 것이란 생각을 합니다.
@달력 많은 사람들이 영적인것이 무엇이고 육적인것이 무엇인지를 구별하지 못한 상태에서 대화를 나눈다는
생각입니다만, 이를 테면 영적이라 함은 보이지 않거나 숫자로 나타낼수 없는 것들을 애기 하고
사람에게 크게 영향을 미치는것으로 영적 존재들을 포함하여 사람과 함께하는
마음이라든지 생각이 대표적이나
이로인한 말이나 글 또한 육보다는 영에 가깝다는 생각입니다.
@조력자 불치의 질병과 장애를 가지고 이것은 “사도바울처럼 교만해질까봐 하나님께서 주신 듯이야”... “오히려 더 영적으로 유익이므로 더 행복한 것이다. 하죠. 잠시의 질병으로 인해 하나님을 아는 것이라면 약이겠지만, 영원히 치유가 안된다면 저주입니다. 질병과 장애라는 본질 자체가 절대로 축복은 될 수가 없는 것이죠. 만약에 하나님 능력 또는 의학으로 완전한 치유의 길이 열렸을 때 그러한 말을 한자가 치유를 하러 간다면 거짓임이 드러나는 것입니다. 더 행복하고, 영적인 유익이 있는데 치유를 받으러 간다는 것은 모순입니다.
@달력 자~아 그럼 여기서 달력님에게 한가지 중요한 질문을 드리겠습니다. 달력님은 이생과 저생이 있는데
육체의 장막이 겉힌(세상 사람들은 죽음이라 함)후의 삶을 인정 하시며 그런 삶을 상상을 해보시고 살아
가시나요? 저가 젊은 시절에 미국에서 겪은 일입니다만, 유학생이 두사람이 있는데 두사람 모두 부잣집
자녀입니다. 그러나 부모의 자녀 교육이 다릅니다. 한사람은 왜 자식을 고생 시키느냐 ~하면서 펑펑 돈을 대줍니다. 또다른 하나는 거의 돈을 안대주고 벌어서 공부하고 돌아오라고 합니다. 후자는 먹구살으랴~
공부하랴~ 엄청 고생을 합니다~ 그러나 이런 고난 속에서 많은 경험과 세상을 넓게보는 안목이 크겠지요
고국에 돌아
@조력자 왔을때 누가 부모의 뜻을 살필수 있으며 누가 큰일을 감당 할수 있다고 보시는지요?
당연히 후자일것입니다. 저의 이해로는 하나님의 뜻과 섭리가 후자의 부모 일때가 많다는
생각입니다.. 질병이든 가난이든 한때요~ 지나갈 것입니다. 하나님은 이세상에 살아가는
동안 누구에게든지 고난을 주십니다, 그렇게 만들어 진것이 이세상이고 공평하다는 말씀입니다.
이러한 고난과 역경을 어떻게 승화 시키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도구로 삼느냐가 능력이라는
생각도 해 봅니다.저의 어머니는 5년간 누워서 지냈으며 그동안에 안 믿는 자녀들에게 전도했고
기도하시다 소천했습니다.저의 어머니는 무학에 무일푼으로 평생을 사셨습니다.
@조력자 이런 질문들을 끈질기게 하시는 모습은 참으로 좋습니다. 이런 저런 질문이 없이 무조건 아멘하지만
마음과 생각은 세상 풍조를 따르는 기독교인이 많기에 개신교를 걱정하시는 분들이 많고 전도의
문이 닫혔다고들 합니다. 믿음 생활을 할려면 미지근하게 하는것이 아니라 열열히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들을 사랑해야 한다는 생각입니다.그럴려면 전신갑주라 했나요? 하나님의 뜻과 섭리를 잘 이해하여
우리가 사랑할수 밖에 없는 답을 얻어야 하겠지요~
적어도 자신의 처지를 비관하거나 세상을 원망하는 그리스도인이 적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조력자 이 역시도 정신승리입니다. 소경은 눈을 뜨고, 나병환자는 치유되고.... 이것이 진정한 승리입니다. 그 어떤 위로도 위로가 되지를 않습니다. 그런 말이 있죠. 위로할 것이면 돈으로 해라...(여기서 돈의 의미는 욕심의 의미가 아닙니다. 실질적임을 비유한 것이죠)
@달력 계9:20 ...여러 귀신과 또는 보거나 듣거나 다니거나 하지 못하는 금, 은, 동과 목석의 우상에게 절하고
정신승리의 구절이죠. 아무런 유익도 해도 끼치지 못하는 물체를 두고서 절한다는 것이죠. 자기 만족하는 것이죠. 하나님도 능력이 있으시나, 다른 사람이 아닌 저에게 그 능력을 보이지 않는다면 저에게는 계9:20과 같은 것입니다. 성경에 나온 능력이 사실이라도 저에게는 상관이 없는 일입니다.
좋은 노하우 많이 배움니다~!!
ㅎㅎㅎㅎ
우리가 토론하는데 도움이 되는 글인 것 같습니다.^^
ㅋㅋㅋ 합리화... 구별을 잘해야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