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 )
성종 치세 6년 일본의 제 3황녀 미츠요미야 치야키황녀가 조선의 왕세자빈으로 들어온다.
그 당시 세자의 나이 17세 미츠요미야 황녀의 나이 16세 였으며 세자와 황녀는 어릴 적 부터 암암리로 연인이라 전해졌고,
그걸 증명하듯 정식으로 가례를 올린지 몇해 지나지 않아 황녀는 회임을 하게 되었으나 산후병으로 사망,
세손아기씨 또한 몇일을 넘기지 못하고 병사하였다.
하지만 일본에서는 또 다시 황녀를 보내왔다 강한 조선과 화친을 해야만 했던 천황은 사랑했던 세번째 황녀
미츠요미야 치야키 황녀가 병사한지 1년도 채 못되어 보낸 조선의 새 왕세자빈은 황후의 적통 소생인 5번째 세이카미야 치에 황녀였다.
하지만 불행스럽게도 그들의 삶은 새로운 시작과 비극의 결말이였다.
미츠요미야 황녀를 사랑했던 세자 운(蕓)은 자신을 사랑하는 세이카미야 황녀를 사랑하지 않았다고 한다.
'역사에서는 .. 사랑하지 않았다고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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볕이 좋았던 시월 중순 장안은 술렁거리기 시작했다.
아름다운 가마의 등장과 함께 일본의 전통황실의상을 입은 여인이 들어오고 있었다.
조선의 왕세자비 미츠요미야 세자빈께서 승하하신지 반년 만에 새로운 왕세자빈의 입성이였기 때문이다.
어리지만 아름답고 봄같은 새 왕세자빈의 행렬에 조선인들은 축복했지만 .. 궁궐만은 달랐다.
" ... 빈궁의 장례를 치룬지 얼마나 되었다고 .. "
미츠요미야 빈의 든든한 후원자였던 중전 안씨의 강력한 대응에 어쩔 줄 몰라하는 왕
이때만 해도 정권은 모두 중전 안씨에 집중되어 있었다.
그야말로 무능한 왕 중에 하나였던 성종.
" 그럼 어쩌겠소? 저리 급히 혼인을 서두르는데 말이오 "
" 그렇다고 이리 순순히 승낙하시다니요? 세자의 심정을 생각해 보시긴 하셨사옵니까?! "
" .. 모르는 바는 아니지만 어찌 어중간한 감정으로 정사를 논하겠소 "
" 신첩은 세자의 마음이 어중간했다고는 생각지 않습니다. "
" 어찌 되었든 황녀가 오니 마중을 가야지요 "
" 신첩이 마중까지 간단 말입니까 스스로 걸음 해야지요! "
" .. 故 세자빈때에는 의복까지 갖춰입어놓고 이제와서 왜 그러시는게요? "
여자의 심정이란 다 똑같았다. 아무리 세상을 떠났어도 사랑했던 남자가 다른 여자와 혼인한다는 건 억울했다.
분명히 중전은 그걸 느끼고 있었고 친딸처럼 아끼던 미츠요미야 황녀에 대해 측은한 마음과
세자의 마음까지도 생각하는 것이였는데 야속한 성종은 그걸 몰랐다.
한순간 울컥하는 심정에 따져볼세라 하는 찰나 상궁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 전하! 황녀마마께서 들어계시옵니다. "
" 오오 .. 들라하게 "
처음보는 며느리 게다가 이국의 황녀이자 미츠요미야 황녀의 동생 !!
신선한 충격이 처소 안은 긴장감이 고조됬다.
문이 열리고 드디어 황녀의 모습이 두 눈에 들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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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사올립니다. 주상전하, 중전마마 .. 세이카미야 치에.. 라고 합니다. "
종종걸음으로 다가와 전통혼례복을 입고 들어선 치에 황녀는 눈이부시도록 아름다웠다.
예전 미츠요미야 황녀보다 더 일본에 가까운 분위기였기 때문에
그래서 인지 중전은 더욱 더 가슴이 아파왔다.
" 어서오세요 치에 황녀. 아니 이제 세자빈인가요? "
" ... 예에 ... 이리 환영해주시니 몸둘바를 모르겠나이다. "
" 먼길을 왔을텐데 피곤할겁니다. 별궁에 황녀의 처소를 마련해두었으니 김상궁이 안내해줄거에요 "
" ... "
" 왜 말씀이 없으십니까? "
" .. 송구스런 말씀이오나 치야키 언니의.. "
어릴적 조선말을 함께 배우던 치야키의 빈소가 궁금한건 당연했다.
하지만 그 순간 굳어지는 두 사람의 표정을 보며 말을 잇지 못했다.
..마치 정말 친딸을 잃은 부모처럼 슬퍼보였기 때문이였는지도 모른다.
" 전하! 세자저하 드셨사옵니다 "
" 세자가 이제서야 오나보군 .. 어서 들라하라 "
함께 일본황궁에서 있었을 때는 선생님이자 동무였던 세자가 치야키의 지아비가 되어 버리고
어린날 짝사랑이라고만 생각했는데 마치 자신이 빌어서 치야키가 죽은 것만 같아 마음이 편치 못한 치에였다.
이젠 그가 들어오는데도 일어날 수가 없었다. 몸이 뻣뻣하게 굳어 그와 눈을 마주치는 일도 힘들었다.
.. 어떻게 볼까?.. 언니자리를 대신하러 온 .. 이 동생을
" 황녀가 오셨다고 찾으시길래 급히 들었습니다. "
" 그래, 먼길에서 온 네 비이니라 "
" .... 후비도 알고있나 모르겠습니다. "
" 그럼, 무엇때문에 이 먼 타지까지 왔는데 "
" 아뇨, 그게 아니라 .. 저와 후비의 언니와는 부부였다는 것을 게다가 아이까지도 있었다는 것을요 "
" 세자!.. 전하앞에서 그 무슨 말씀이십니까? .. 게다가 황녀까지도 있는데 "
화목한 분위기와는 다르게 급속도로 차가운 분위기로 변해갔다.
아이가 있었다. 부부였다 비록 죽었지만 .. 둘은 몸을 섞었다는 뜻..
짝사랑에서 미안함과 죄책감에서 질투심으로 번지고야 말았다.
" 저는 .. 후궁은 둘 지언정 후비는 들이지 않습니다! "
" 그말은 곧 국모를 비워두겠다는 소리 아닙니까?! "
" 세상에 이런 법도는 없습니다! 명백히 따지자면 처제가 아닙니까!.. 그 사람에게 미안해서라도 ..곁에 둘 수 없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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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만히 입을 다물고 있던 황녀는 입을 열었다.
질투와 그리고 죄책감 중에서 .. 그녀의 내면에 질투가 승리했다.
비록 어린날의 빛바랜 추억이지만 나는 그를 사랑했으니까
" .. 죽은 사람과의 추억으로 평생을 살 수 있으리라 보시옵니까?.. 저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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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정말 오랜만에 뵙습니다. ^-^
저번에 썼던 소설은 말도 없이 중단하고 사라진채..
사실은 고등학교 입학과 시험준비로 인해 이것저것 바빴거든요
기억해주시는 분이 계실라나 모르겠습니다 ..
죄송스러운 마음과 함께 새로운 소설을 들고나왔습니다.
로맨스+시대극+새드앤딩 소설입니다.
좀 색다른 조선과 일본의 스토리입니다.
물론 내용은 재구성한 픽션(fiction)이구요.
리턴됬다가 다시 돌아왔습니다;;
조금 더 내용을 넣었어요 그럼 재미있게 즐감해주시길 바래요
*-_-*
첫댓글 재미있어요! 다음편 기대합니다~ 건필하세요!!!
에구구 감사합니다 ^-^
오~ 일본과 한국의 만남! 좋아요. 그런데 글씨 색이 혼란스러워요. (제가 원래 정신세계가 혼란 그자체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