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화 아타카마 사막 미지의 여행.. 그 시작..
그렇게 밤이 지나 아침이 밝았고 그녀가 몸을 뒤척이며 옆으로 손을 뻗었지만 역시나
기용은 먼저 일어났는지 자리에 없었고 어김없이 자던 자리는 정갈하게 정리가 되어
있었다
갑자기 간 밤의 일들이 머릿속에 스쳐지나가던 소연은 얼굴이 화끈 달아올라 잠시 머리를
굴려 주변을 둘러 보았다
어디 숨을데를 찾는 건지 소연이 잠시 둘러보려던 찰나 문이 열리는 소리가 났고 그녀가
화들짝 놀라며 다시 이불을 확 덮어 쓰고 안으로 들어가 버렸다
살짝 이불을 들추고 이불 밖을 살피던 그녀 눈에 상의를 탈의한 기용이 옷방 문을 열고
입을 티를 찾기 시작했다
그의 다부진 어깨와 등판 위에 그 문신이 너무나도 섹시하게 보이는 그 뒷 모습에
소연은 또 아찔해짐을 느끼며 자기도 모르게 침을 꼴깍 삼켰다
그 소리가 너무 컸는지 갑자기 그가 침대 쪽을 돌아보았고 큭큭 웃으며 다가오는
기용이 보이자 그녀가 몸을 잔뜩 웅크리며 눈을 질끈 감았다
”일어나.. 잠에서 깬거 다 알고 있어“
그러자 일부러 코를 고는 소리를 콕콕 내기 시작했고 그 소리에 어이가 없다는
듯 말했다
”안 일어남 이 이불 확 걷어버릴거야“
그 말에 소연이 얼굴을 빼꼼히 내밀었고 입을 삐죽대며 말했다
”진짜 이러기에요? 나 삐질거야“
그러자 기용이 또 코 앞까지 확 다가왔고 그녀의 눈을 바라보며 말했다
”삐져봐.. 하나도 안 무서우니까..“
그녀의 심장이 또 콩닥콩닥 미친 듯이 뛰기 시작했고 애써 그의 눈을 피하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기용이 그런 그녀를 바라보며 웃으며 말했다
”얼른 일어나.. 비행기표 예약 했어 짐 싸야해“
그의 말에 그녀가 놀란 얼굴로 물었다
”언제에요?“
”내일 모레 오후 3시 비행기“
그녀 앞에 캐리어 하나를 꺼내 놓은 후 기용이 말했다
”얼른 짐 싸고 있어.. 난 서에 좀 갖다 올테니“
소연이 고개를 끄덕였고 기용이 겉옷을 걸쳐 입고는 집을 나섰다
서에 도착한 기용은 최반장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최반장이 심각한 얼굴로 물었다
”왜 무슨 일인데? 꼭 가야만 하는 거야?“
”네 죄송해요“
최반장이 난처해진 얼굴이 되어 기용에게 말했다
”하필 이 난리 시국에 자리를 비우면 어떻해?“
기용이 간절한 눈빛으로 최반장에게 말했다
”알고 있지만 저에게도 매우 중요한 일이라서요 툰드라 그 지역에 연관된 일이기도 하고..“
최반장이 기용을 바라보며 다시 물었다
”툰드라 관련 일이라면 자네 어머니하고 관련된 일인가?“
기용이 고개를 끄덕였고 최반장이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그렇담 가 보게.. 일정은 어느 정도 걸릴 예정인가?“
”잘은 모르겠지만 적어도 5일 이상 소요될 것으로 보여집니다“
최반장이 알았다고 고개를 끄덕이며 말을 이었다
”최대한 빨리 돌아와 주게.. 지금 범인의 꼬리도 못 잡은 상황에서 자네 마저 없으면
또 벌어질 살인 사건을 대비는 커녕 속수무책 상황이 될까 두려우니..“
기용이 고개를 끄덕여 인사를 한 후 서를 나오면서 어디론가 전화를 걸었다
”어.. 여보세요? 자칼?“
바로 혁수였다
”너한테 부탁할 게 있어서.. “
”어.. 말해봐~ 친구“
”나하고 소연씨하고 같이 칠레 아타카마 사막을 다녀와야 해“
혁수가 놀란 얼굴로 물었다
”칠레 아타카마? 거기 소금동굴?“
그의 반응에 놀란 기용이 물었다
”그 소금동굴에 대해 알아?“
”오래전에 가 본적 있지.. 조심해서 다녀오도록 해.. 엄청나게 건조한 기후 때문에
가는 길이 험난한 여정이 될 거야“
”그 수장노인이 말하길 거기에 늑대인간을 상대할 무기고가 있다고 했어.. 일단
칼라마에서 내려 아타카마 사막을 횡단할 오프로드 차량이 필요해. 가능하겠어?“
혁수가 알겠다고 답을 했다
”내 정보력이 글로벌 하잖아? 칠레 그 쪽에도 아는 친구가 있으니 말해 놓을게..
또 다른 거는?“
”그리고 너의 해킹 능력 그거 필요해.. 그들과 싸우기 위해선 그들의 정체가 밝혀지면
대혼란이 올거야.. 너의 장비들을 내 집 지하실로 다 옮기는 게 어때 친구?“
”흠.. 드디어 내 이 대단하신 해킹 능력이 필요하다 이거군?“
혁수가 킥킥 웃으며 말했다
”근데 거저 해 줄 수는 없는데.. 내 해킹 능력이 얼마짜린 줄 알아? 친구?“
기용이 웃으며 말했다
”먹고 싶은 술 내가 다 쏠 테니.. 내 부탁 좀 들어주라?“
”오.. 뭐.. 심장을 나눠가져도 좋을 만큼 의리있는 친구와 함께 먹는 술이라면 얼마든지..
그리고 또.?“
”그 무기들을 가지고 세관을 통과 할 수 없으니 은밀히 들여올 방법이 필요해“
혁수가 가만히 듣더니 싱긋 웃으며 말했다
”걱정마~ 내가 오프로드 차량 부탁하는 놈이 그 쪽 일도 부탁할 수 있으니
은밀히 컨테이너 박스에 실어 위장해서 들여올 방법이 있으니.. 근데..“
혁수의 물음에 기용이 귀를 기울였다
”근데... 그러려면 무기의 정체에 대해 알아야 감추어 들여 올 수 있는데.. 어떤
무기들이야?“
”아직은 몰라.. 나도 가 봐야 알 수가 있는데.. 일반적인 무기들은 아닌 거
같아..“
혁수가 흥분으로 점점 목소리가 커졌다
”흠.. 신비로운 무기들이라.. 더 궁금해지는데?“
”근데 너가 부탁하는 사람.. 믿을 만한 사람은 확실해?“
혁수가 잠시 말이 없었고 잠시 침묵이 이어진 뒤 대답했다
”너희 어머니가 다 미리 준비해 놓으신 거야.. 그 사람들 어머니 부족인 우야스 부족의
혈통 자제들이니까..“
그 말에 잠시 휴대폰을 들고 있는 손이 떨리기 시작하면서 기용의 눈시울이 뜨거워 옴을
느꼈다
”그 부족 사람들.. 너 자카라 부족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자기 부족을 지키기 위한 일이라면
죽음도 불사할 사람들이야..“
전화가 끊어지고 잠시 멍한 눈으로 어느 한 곳을 응시하며 생각에 잠겼다
‘라이칸.. 그 자를 조심해라!~ 너는 달의신인 난나신의 기운을 받아 태어난 알파다 강한
능력을 받은 만큼 스스로를 잘 지켜라~ 절대 약해져서는 안되 사랑한다 아들아..’
어머니의 마지막 말이 귓가에 맴돌았다
어머니를 그렇게 만든 그들.. 절대 용서 할 수 없는 존재..
이제 그들을 향한 전쟁의 총구가 당겨지고 있었다
집으로 돌아오니 소연이 짐을 다 싸고 기용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의 핏기 없는 얼굴을 보니 심각해진 얼굴로 소연이 가만히 그를 안아 주었다
그러자 기용이 그녀를 가만히 끌어 안았다
기용이 그녀의 얼굴을 바라보며 말했다
”마음 단단히 먹어야 해.. 알지?“
그녀가 가만히 고개를 끄덕였다
다시 기용이 소연을 꼬옥 안았고 서로의 심장소리를 느끼며 그들은 미지의 세계로 나아가기
위한 첫발을 내딛을 준비를 마쳤다
To Be Continue~~~
첫댓글 기용과소연의 칠레 아타카마 사막의 소금동굴 여행이 시작되는것같네요 좋은글 잘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