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룩한 날
노우재 신부
“하늘은 기뻐하고 땅은 즐거워하여라.”(1역대 16,31)
한나는 나이 많은 과부였습니다. 남편과 겨우 일곱 해를 살고 여든넷이 되도록 홀로 지냈습니다.
성전을 떠나는 일이 없었다니 집도 자식도 없었을지 모릅니다.
세상의 시선으로 보자면 한없이 불쌍하고 비참한 사람이었습니다.
신세 한탄하고 원망하며 여생을 보낼 만도 했습니다.
그러나 그는 “단식하고 기도하며 밤낮으로 하느님을 섬겼다.”(루카 2,37)
세상이 아니라 하느님께 희망을 두고 힘차게 살았던 것입니다.
그러면서도 예루살렘이 속량되기를 고대했습니다. 세상의 구원을 위해 마음을 다해 기도했던 것입니다.
성전에는 사람들이 많았고, 마리아와 요셉은 자신을 드러내지도 않았는데, 한나는 어떻게 아기 예수님을 알아보았을까요?
그는 하느님께 감사드리는 사람이었습니다. 주님께서 베푸시는 은혜를 매 순간 의식하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런 그였기에 하느님의 영광이 아기 예수님에게서 찬란히 빛나는 것을 온 마음으로 바라볼 수 있었습니다.
한나는 사람들에게 아기 예수님에 대하여 이야기했습니다.
그때 그의 얼굴은 얼마나 밝고 환했을까요? 그의 눈빛은 얼마나 맑게 빛났을까요?
그의 음성은 얼마나 큰 기쁨으로 떨렸을까요? 한나는 거룩한 날을 맞이하며 주님을 경배했습니다.
겸손하고 경건하게 주님을 바라보고, 사랑과 정성을 다해 주님의 위업을 이웃에게 전했습니다.
기뻐하고 즐거워하는 그의 모습이 눈앞에 아른거립니다.
* “하느님의 뜻을 실천하는 사람은 영원히 남습니다.”
첫댓글 “하느님의 뜻을 실천하는 사람은 영원히 남습니다.”
아멘 💖💖💖
아멘.
하느님 감사합니다.
아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