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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어학연수]
칭화대 단기연수중인 황상환입니다.
여동생이 주말을 이용해서 북경에 놀러와서 이화원, 칭화대, 베이징대 등을 구경시켜주고
[중국유학,중국어학연수,중국유학원,조기유학]오늘은 아니 어제는 마침 학교에서 유학생들을 위해 30원이라는 (칭화대 유학생 이외에는 60원)
저렴한 가격으로 점심, 문표, 교통비 포함 빠다링창청 투어를 해줘서 거기도 갔다가
오후에 일찍 도착해서 천안문을 구경하러 갔었습니다.
구경 실컷 잘 하고 저녁도 젠취더에서 북경오리 잘 먹고 왕푸징에 갔다가
그만 동방신천지 지하에서 디카를 도둑맞고 말았네요.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내려가다가
뒤에서 누가 툭 치는 기분이 들어서 쓱 돌아봤더니 왠 꼬마가 이상한 포즈로 몸을 꼬며
있길래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내려왔는데 아마 그 때 당한 모양입니다.
주변에 이미 소매치기나 분실 사례가 많기 때문에 항상 주의하는 편이지만
하필이면 오늘은 얕은 상의 오른쪽 주머니에 디카를 넣고 잠깐 방심한 사이에
정말 눈 깜짝할 사이에 수백장의 사진이 든 카메라를 도둑맞고나니 정말 황당하더군요..
카메라야 없으면 없는대로 살고, 필요하면 여차저차해서 하나 더 사면 되지만
며칠동안 여동생 찍사노릇하면 찍어주었던 사진을 되찾을 수 없다고 생각하니
영 마음이 편칠 않네요..
어쨋든 안내 데스크에 가서 경찰을 불러 달라고 했더니 왠 조폭같은 백화점 경비원들만
우르르 몰려와서 약간 당황했는데 다행히 친절하게 주변의 파출소로 데려 가 주었습니다.
거기서 안되는 중국어로 또 열심히 땀 흘려 가며 설명했더니 대충 조서를 쓰고는
어차피 분실사고야 많이 일어나고 제가 부주의한 탓이니 물건이 만약 분실물로 신고 되어
경찰에 들어온다면 연락이 가겠지만 찾을 가능성이 희박하지 않느냐는 이야기만 들었습니다.
그래도 분실 증명을 받아둬야겠다고 했더니 그럼 경찰서로 가야된다고 하더군요..
디카를 잃어버렸다는 사실에 망연자실해 있는 여동생을 부축하고 다시 택시타고 10분정도 가서
경찰서로 갔더니 거기서 다시 한국어로 조서를 쓰고 사정을 중국인 경찰아자씨께 영어로
설명하고(ㅠ.ㅠ) 여차저차해서 분실증명서를 받기는 했습니다.
그러나..
집에 와서 보험계약서를 확인해보니 분실이나 도난에 대해서는 보험금이 지급되지 않는군요.
그냥 맘 편하게 왕푸징 구경이나 하다 올 것을 괜한 돈, 시간 들여가며 경찰서까지 왔다갔다
한 모양입니다. 물론 그 덕에 평범한 유학생이나 여행객들은 가볼 수 없는 중국파출소, 경찰서에
가보긴 했지만 말이죠..
보험계약은 유학원을 통해 하는 경우가 많고 말 그대로 '만의 하나'를 대비해서, 혹은 학교에서
보험가입을 의무사항으로 하고 있어서 앞뒤 따져보지 않고 가입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이렇게 일을 당하고 나니 사실 문제가 발생한 뒤 보험의 혜택을 누리기란 참으로 어려운
일이라는 걸 새삼 깨달았습니다. 뭐 이런 저런 일로 다 보상해주면 보험회사도 먹고 살기
힘들겠다는 생각은 했지만, 물건 잃어버리고 게다가 괜한 짓까지 한 것 같다고 생각하니
왠지 찜찜하네요. 암튼 자기 물건은 자기가 잘 챙기고 볼 일입니다.
[중국어학연수]
첫댓글 잘 보고 갑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