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은 자꾸 자꾸 빠르게 우리 곁을 떠나려는지
바람은 겨울을 부르는지
자꾸 세차게 불어 온다.
이 가을 지나고 겨울이 오고
늦가을까지 피어있는
들녘의 노란 들국화는
내년을 기약하며 시들어 가겠지요!
들국화는 누가 만져주거나
씨를 뿌리거나
거름을 해 주지 않아도
묵묵히 자신이 자라 사라졌던 그자리에
또 다시 피어납니다.
햇빛이 덜 들어 오면 좀 더 키가 크게
햇빛이 적당하면 튼튼한 가지와 더 큰 꽃으로
때에 따라서는 덩굴처럼 키를 키울 때도 있습니다.
국화처럼 우리도 묵묵히
자신의 자리를 지키면서
중년만이 누릴 수 있는 여유로움과
중년의 아름다움으로 살아가 보십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