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가지 적어야 할 것＞

[이솝북]

<세 가지 적어야 할 것>

입 안에는 말이 적고,

마음에 일이 적고,

뱃속에 밥이 적어야 한다."

입 안에는 말이 적고...

그러고 보면 말이 참 많았습니다.

하지 말았어야 할 말들,

해도 그만 안 해도 그만인 말들,

하고 나서 곧장 후회 되는 말들, 혹은 할 때는 몰랐지만

시간이 흐른 뒤 허물을 느끼는 말들, 숱한 말이 흐른

뒤에는 늘 상 그렇듯 공허함과 후회가 뒤따릅니다.

내 안에 있는 것들을 마구 끄집어내면 후련 해야 하는데

아무리 끄집어내어 보아도 남는 것은 허한 마음 뿐 입니다.

그러다보니 말로 인해 후회되는 일이 참 많습니다.

후회 하지만 사람 앞에 서면 또 한없이 늘어놓게 됩니다.

그러고는 또 한 번 '아차' 하는 마음이 들지만 늦었습니다.

말에는 많은 허물이 따릅니다. 그저 그런 말, 해도 그만

안 해도 그만 인 말들은 별 일 아니라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침묵하지 않고 내뱉는 그것 만 으로도 작은 허물일 것입니다.

침묵하는 자는 복의 밭을 가꾸는 자입니다.

내뱉어 허물을 짓기보다

아름다운 침묵이 내 삶의 잔잔한 속 뜰이 될 수 있습니다.

마음에 일이 적고

그러고 보면 짧았던 그간의 삶에는

온통 정신없던 일 뿐 이었던 듯 싶습니다.

어느 한 순간 이라도 일 없었던 적이 없었습니다.

한 고개 넘어섰다 싶으면 의례히 또 다른 일 이 생기고,

아니 생겼다기 보다는 만들어 낸 것이 많았습니다.

우리네 살아가는 모습이 이런 것 같이 느껴집니다.

온통 일을 껴안고 살아가는 것 말입니다.

일 없는 것이야 세상사람 누구나 바라는 바 인데

누군 일이 있고 싶어 있겠느냐 싶겠지만, 사실'일

있음'보다 더 어려운 것이'일 없음'에 머무는 것입니다.

조용히 아무것도 안 하고 머물 시간이 주어지면

사람들은 가만히 머물러 있지 않고 무언가를 하려고 듭니다.

우린 '일 없음'에 익숙치 않습니다.

일 없는 날에도 마음에서는 한가득 일을 품고 있습니다.

쉬는 날에도 온전히 쉬질 못하고 복잡한 일을 잔뜩 마음에

품어 마음에서 일을 하며 여가를 보냅니다.

그러니 영혼이 진실로 쉴 수 있는 날이 드뭅니다.

우리의 영혼은 '일 없음'을 필요로 합니다.

단순하게 조금 느리게 살면

우리의 마음엔 무한 에너지가 공급 됩니다.

모든 일을 다 하면서도 '일 없이' 할 수 있게 됩니다.

인생이란 이 긴 기간 가운데일 없을 날이야

만든다면 얼마든지 만들 수 있을 것입니다.

그렇지만 그런 날을 사람들은 좋아하지 않습니다.

자꾸 일을 만들어 내고 삽니다.

그러면서 스스로 만든 일을 가지고 스스로 괴롭다고 합니다.

사람들은 일이 없어야 좋겠다고 하지만

모든 일은 스스로 만들어낸 것에 불과합니다.

우리의 일상에 본래 일이란 있지도 않습니다.

'작의' '의도'를 짓지 않으면 자연히 일은 사라지게 됩니다.

단순하게 조금 느리게 살아야 하는 것도 필요 하리라 봅니다.

뱃속에 밥이 적어야 한다

이 말을 되새기며 나의 먹는 일상을 되돌아 보았습니다.

허겁지겁, 게걸스레 먹고 또 먹고...

그러고 보니 생활의 반은 먹는 마음으로 삽니다.

뱃속 채우는 일, 이 가장 원초적인 일에 참 많이도 마음을

쓰며 살아갑니다.

'최소한의 필요'에 의한 음식이면 더 바랄 것이 없어야 합니다.

그런 정도는 접어 두고라도

하루 세끼 밥 때를 다 챙겨 먹고도 모자라 빵도 먹고, 음료수도

먹고, 군것질에'먹고 싶은' 마음에 먹는 것이 참 많습니다.

'먹고 싶은 마음'에 먹기 보다는

'먹어야 하는 마음'에 먹고 살아야 합니다.

몸뚱이 이끌고 갈 만큼만 먹고 살면 되는데

참 생각해 보면 먹는 문제 하나 제대로 다스리지 못했습니다.

정신없이 바쁘게 살아가는

이 시대에 한번 되새겨 볼 만한 글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입 안에는 말이 적고,

마음에 일이 적고,

뱃속에 밥이 적어야 한다."

이 세 가지 적은 것이 있으면 신선도 볼 수 있다."

- 법정 스님

Super Bachatazos 2003-04-Lucho Panic Del Guardaespaldas.mp3

[이솝북]

주말 내내 머릿 속에 머문 생각들이었습니다.그 동안 내가 살아온 일상도 반성 할겸 좋은글이 생각나 퍼 올립니다,횐님들 좋은 한 주 되세요~

[씨익-]

이 좋은 글을 주말내도록 머리에 담고 계셨다니
힘드셨겠습니다 얼른 올리시고 잊어버리시지

저는 잡기장이나 치부책에 적어 놓고 보겠습니다
용량이 딸리다보니 수 없구만요

[이솝북]

주말 내내 술 마시며 생각나는거머리가 고생 좀 했어요

[왕언니♥]

좋은 글이네요. 적을수록 도움이 되는게 많은 듯

[이솝북]

먼저 상도동에 오셨을때 오래 함께 못하여 영맘에 걸립니다,담날 뵐거라 생각했었는데

[왕언니♥]

이 누야가 싫은게지

[초씨]

맘에 새깁니다 ...
아니지 맘이 무거워 질라나 ...
씨익님 처럼 기름멕인 종이에 써서 냉장고 문짝에 붙여놔야지 ㅎㅎㅎㅎ

[이솝북]

초씨님 더위에 건강 조심 하세요

[햇볕]

난 다 많네... .. 줄여나가겠습돠

[이솝북]

햇볕은 줄이지 마 난 우중충한 날씨보다 햇볕을 좋아합니다

[김 동무]

햇볕님 안녕요!!

[햇볕]

넵

[머우아저씨]

법정스님은 극락에서 잘 계신지~~~비록 부족하니까 사람이겠지만 좋은 글 되새겨 봅니다

[이솝북]

머우님,좋은 한 주 되십시요

[망코]

좋은글 다시 한번 읽게 해 주심 감사합니다~ 3번째 뱃속에 밥이 적어야 한다,,,,전 이게 젤 힘듭니다...ㅠㅠ 다이어트 10년째 실패에 요요현상까지,,,,,,

[이솝북]

망코님,나도 힘 들다요

[하련솔]

일탈방 와서 느느니 뱃살이라
입속에 밥을 적게 넣어야 하는데
빌보드님 이랑
그 이외 님들이 안도와주시니 ㅠㅠㅠ(50*67)

[이솝북]

아직도 100개 못 넘었당언제 해장국 사주남

[하련솔]

어쨌거나 이번주엔 먹을수 있겠어욤(50*70)

[비막]

난 공책에 적는줄 알았다눈...ㅋ

[이솝북]

노트에

[효녀공주]

마음에는 일이 적은 편인데... 술만들어가면 입에 말이 많고 뱃속을 가득 채우니 어찌하오리까 법정스님~~!!

[이솝북]

술 줄이란 소린 없네요

[김 동무]

걱정마셔요.공주님~~ 이쁘니까.

[김 동무]

쭈우욱,,쭈우욱,,읽어가며 이솝북님 문장이 장난아니구나.
에이,,젠장. 앞으로 이솝북님 앞에서 까불지 말아야겠다.
마지막줄 -법정스님-
감사합니다.

[이솝북]

까불어도 됨당

[김 동무]

점심 맛나게 드십시요.
좋은말씀 오늘 그랑프립니다.

[하늘빛하루]

좋은 말씀 새기고 갑니다!~
새기기만 하지 말고 실천도 좀 해줘야는디..
거참 어렵다는...

[이솝북]

가족 여행 잘 다녀 왔나요좋은 한 주 되세요

[금빛]

모두 다 해당. 그중에 제일은 뱃속에 밥 해 넘어가면 밥시만 되야하는데 꼭, 술시인줄 알고서리 안주 기습부대로 돌변하니

[이솝북]

ㅋㅋ이 몸도 마찬 가지입니다~ㅋㅋ

[옐로우♡]

내삶을 반성 하게 만드는 글이군요...많이 노력 하겠슴돠....

[이솝북]

옐로우님,좋은 하루되세요~~ㅎ

[정주노]

[이솝북]

아직도 술이 안 깨네요~ㅋㅋ

[안천사]

좋은 글 감사.. 읽어도 그때뿐이니 사람인가 봅니다.

[이솝북]

나도 그렇다요~~ㅎㅎ

[빌보드]

좋은말은 오래도록 기억하고 실천해야 하는데
여기까지가 한계인듯 하니
한낱 중생에 불과한 제가 어찌 신선을 볼수 있겠습니까

[雨露(우로)]

요즘 너무 쳐지는것 같아~ 힘을내!

[해월雲空]

반성 기념으로 올 한잔 합시다....
↑ 버럭성님 말처럼 요새 쳐지는 것 같은데...
혹 그녀한테서 ???
^^

[씨익-]

그녀는 누군데요
아그 여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