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승천대축일 한주간
우리들은 주님 승천 대축일을 맞았습니다. 주님은 승천하시며 제자들에게 “성령을 보내 주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이 약속의 말씀에 따라 사도들은 예루살렘 다락방에 모여 함께 기도하며 지냈습니다. 예수님의 약속, 즉 성령의 강림은 승천하신 지 열흘째 되던 날 이루어졌습니다. 바로 이 주간, 즉 주님의 승천과 성령 강림 사이의 주간은 사도들이 함께 모여 기도하고 피정하던 시간이었습니다. 우리도 이 주간의 의미에 따라, 주님의 약속이 우리 가운데 이루어지도록 기도하며 지내야 하겠습니다. 성령이 오시면, 우리는 세상을 이기고 부활하신 주님과 함께 생활하게 될 것이며, 주님이 주시는 평화 속에 우리의 모든 어두움이 사라질 것입니다.
어느 스승이 제자들을 모아놓고는 마당에 커다란 원을 그려놓습니다. 그리고는 “내가 어디를 다녀올테니, 너희는 그 동안 이 원 안에도 있지 말고 또 원 밖에도 있지 말아야 한다.”라고 말씀하신 뒤에 밖으로 나가셨습니다. 제자들은 스승의 말씀을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었습니다. 원 안에도, 원 밖에도 있지 말라는 것은 원을 구분 짓는 금위에 모두 서 있으라는 것일까 싶었지만, 그것은 답이 아닌 것 같습니다. 그래서 한 발은 원 안에 또 한 발은 원 밖에 집어넣고 있었지만,이것 역시 답이 아닌 것 같았습니다. 아무튼 제자들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힘들어하고 있었지요. 잠시 뒤, 스승님이 돌아오셨습니다. 그리고 어떻게 할지를 모르는 제자들을 미소를 지으며 바라보신 뒤, 빗자루로 원을 싹 지우는 것입니다. 그제야 제자들은 깨달을 수가 있었습니다. 원 안에 있는 것도 또 원 밖에 있는 것도 아니기 위해서는 원이 없어져야 한다는 것을 말입니다.
사실 우리들은 우리들이 그려 놓은 세속적이고 물질적 원 때문에 힘들어하고 괴로워하고 있습니다. 이런 기준의 원만 지워버리면 쉽게 문제들이 해결될 수 있지만,우리들은 차마 이것들을 지우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 원을 지우는 방법은 바로 주님을 기준으로 내세우는 것입니다. 주님을 사랑하고, 그래서 주님의 뜻을 실천하는 사람이 될 때에 원은 없어지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 인간의 나약함과 부족함으로 힘들어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주님께서는 성령을 약속해주십니다. 이 성령은 우리에게 모든 것을 가르치시고, 주님의 말씀을 기억하도록 해줍니다. 이로써 주님 안에서 진정한 평화와 기쁨을 누릴 수 있도록 해주십니다. 즉, 내 안의 원을 지우는데 성령께서 큰 도움을 주십니다. 성령의 도움을 받아, 내 안에 잘못 그려진 원을 지우는 것입니다. 물질적이고 세속적인 원, 이기심과 탐욕의 원, 미움과 다툼의 원, 분열과 의혹의 원, 거짓과 불신의 원 등을 말끔하게 지워야 합니다. 그때 우리들은 주님을 나의 기준으로 내세워 진정으로 사랑을 실천하는 주님의 제자가 될 수 있습니다. 우리 모두 성령을 기다리며 우리의 시선을 주님께 두는 한 주간이 되기를 기도합니다.
첫댓글 아멘.
하느님 감사합니다.
아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