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년대 정리를 너무 중구난방으로 해서 이번에는 시간 순으로 정리해볼까 합니다.
개인적으로 90년대를 연 작품은 이 '신비한 바다의 나디아'라고 생각합니다. 뭐랄까, 덕후의 고향이랄까. 특히 이 주제가는 덕후들에게 향수를 불러 일으키는 명곡입니다.(지금도 좋아하는 애니메이션 주제가 다섯 손가락 안에 꼽습니다.) 하단에 있는 라이브는 모리카와 미호가 06년에 영원의 아니메에서 부른 버젼인데 이 누님... CD를 삼킨게 틀림없습니다.
데토네이터 오건은 저도 슈로대 W 덕에 본 작품인데 본작 보단 엔딩곡에 엄청나게 끌리더군요. 음악은 히라사와 스스무가 맡았지요. 슈로대 W에서 아키타입 오건의 사망 장면에서 아주 절묘하게 깔아서 인상적인 곡인데 진짜 들으면 들을 수록 매력있는 명곡입니다.
개인적으로 꼽는 건담 주제가 역대 최고 명곡입니다. 애니 음악의 마스터피스 중 하나지요. 2015년에 리메이크 되었는데 저는 91년 원곡 버젼을 훨씬 더 좋아합니다. 말이 필요없는 명곡이니 말을 아낍니다.(응?)
인트로가 흐르고 0079에서 0083까지 숫자가 바뀌는 장면이 굉장히 인상적인 명곡, '더 위너'입니다. 영상미 만큼은 역대급 반열에 들고 기대감도 컸던 작품. 후반부 내용이 정말 어이 터지는 내용(군국주의 미화)으로 흘러서 개인적으론 거의 혐오작 수준이지만 초-중반부 탑건을 연상케 하는 스토리 흐름과 주인공의 성장은 정말 인상적이었습니다. 그래서일까, 후속곡인 맨 오브 데스티니보다 더 좋아합니다. 여담으로 당대 애니메이션 인기 캐릭터 순위를 보면 줄곧 1위를 내달리다가 마지막화 즈음엔 아예 곤두박질 치는 건담 3대 악녀 필두(니나 퍼플턴)의 위용을 볼 수 있습니다.
테카맨 블레이드 1과 2의 오프닝입니다. 분위기가 너무 상반되지요. 그덕에 2의 평가가 굉장히 안좋습니다만 그래도 오프닝은 좋았다입니다. 사실 원래 계획대로 1과 2 사이의 이야기를 다룬 미싱 링이 제대로 공개되었으면 이런 평도 줄었겠지만. 저는 전사의 안식이란 결말을 좋아하지만 1의 반시체 엔딩 보다는 전체 이야기가 마무리 되었을 때 진정한 행복을 찾은 야생마(...)군과 아키의 엔딩도 좋아합니다.
슈로대 재참전을 원하는 작품을 꼽으라면 저는 압도적으로 이 작품입니다. 인트로에는 작품에서 나왔던 여러가지 곡이 믹스되었지만 저는 인트로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메인 테마곡, 미래를 위한 희망을 굉장히 좋아합니다.
사실 토미노 요시유키 작품 중 가장 안좋아하는 작품이 이 V건담입니다. 뭐, 토미노의 마지막 학살극이지만 뭐랄까 작품 전체적으로 미완성작이라는 느낌이 많이 들어요. 1기는 Stand Up Victory, 2기는 Don't Stop Carry on 입니다. 둘 다 명곡이지만 2기 쪽이 뭔가 멜로디 라인이 희망찬 느낌이 들지요.(하지만 현실은 1,2기 사이좋게 시궁창) 여기서 나온 카테지나 룻소와 샤크티 카린은 굉장히 상반된 캐릭터입니다. 한명은 능동적 악역이고 다른쪽은 수동적 선역입니다. 웃긴건 둘이 만들어내는 결과는 비극의 연속입니다. 특히 샤크티는 이른바 샤크티 병으로 인해 웃소의 어머니가 정말 끔찍하게 죽었지요.(헬멧....과 그 속에 든 머리를 들고 어머니에요라고 말하는 끔찍한 장면...)
가장 이질적인 건담. 기동무투전 G건담입니다. 현시대 와서 재평가 되었지만 방영당시엔 아예 뒤집어진 상황이었지요. 악평이 주를 이루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다시봐도 분명한 주제의식을 가지고 직진하는 작품입니다. 외려 90년대 비 토미노 건담 G,W,X 삼연작 중 가장 재밌게 본 작품이기도 합니다. 하긴, 저도 몰랐지요. 건담 보면서 뜨거워질 줄은....
마크로스7의 오프닝과 엔딩인 Seventh Moon과 My Friend입니다. 세븐스 문은 본편에선 안나오고 오프닝으로만 쓰였지요. 마이 프렌드는 밀레느의 주력곡입니다. 사실 밀레느의 보컬도 굉장히 좋습니다.(같은 그룹에 비교대상이 워낙 넘사벽이라 그렇지) OVA 쪽은 90년대 후반이라 2부에서 다루도록 하지요. 여담으로 마크로스7의 오프닝은 영상미로 제가 꼽는 90년대 넘버1 오프닝 영상입니다.
마법기사 레이어스 1기 오프닝인 '양보할 수 없는 소원'입니다.
2기 오프닝인 '미워할 수 없어', 3기 오프닝 '빛과 그림자를 안은 채'입니다.
레이어스 1기 오프닝은 뭐랄까, 90년대 에반게리온을 통해 유입된 덕후들에게 또하나의 고향 같은 곡이랄까, 향수 소환 버튼 중 하나입니다. 뭐랄까, 90년대의 삶을 떠올리게 하는 그런 버튼이지요. 그래서 유독 덕후들이 사랑하는 명곡 중 하나입니다.
3기 오프닝은 전에도 말했지만 셀화 6천장을 때려박은 것으로 유명합니다. 무슨 소리냐면 당시 편당 셀화가 3000장 전후, 즉 애니메이션 두편 분량의 셀화를 이 1분 30초에 쏟아 부었다는 것이지요.
솔직히 신기동전기 건담 W는 개인적으론 왜 이게 인기가 있었는지 이해가 안가는 정도였지만(사견입니다.) 투믹스가 함께한 주제가들은 정말 좋았지요. 사실 오프닝 시퀀스도 굉장히 좋았어요. OVA쪽은 90년대 후반이라 2부로 미루고, 90년대에 나온 수많은 애니메이션 명곡 라인에 당당히 한자리 차지하는 곡들이지요.
-2부에서 계속
첫댓글 슈로대에서 먼저 귀에 익숙해지고 그 다음 애니에서 엇 이 노랜!?
마크로스7은 제가 추억속의 시청작이라 ED곡 참 좋아합니다. 나디아 OP는 거의 전설은 아니고 레전드급? 늘 이 동호회를 살려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이번 주에도 골드 등급이라 스스로 놀랄 정도이지요. 후후. 꺼지지 않는 이클립스님의 열정을 존경합니다 (+_+
주옥같은 명곡들이 많네요. Blue Water 명곡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