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를... 좋아했었군..."
"뭐?"
"라이..당신은... 나의 아버지란 자를... 좋아했었다고..."
"미친...너 억지로 의식치르는 사이에 돌았냐? 내가 그 자식을
미쳤다고 좋아해? 난 남자라고!!"
"아니면... 말고."
그렇게 입이 험한 라이였지만... 눈빛 만큼은 흔들렸다.
그는 아마 우정으로서. 나의 진짜 아버지란 그자를 좋아했던 거 같다.
"그 초대 마왕은... 나에게 다음 마왕을 하라고 한 것 같군...그래..."
"뭐..?"
"라이. 네 말대로라면..."
"설마..."
"맞아. 그가 내 몸에 스며들었어. 그리고 난 내가 마족임을 알게 되었지."
"아...이러려고... 환생을 하지 않은거였어? 하, 그랬군..."
"내가 어떻게 마족인 지도... 정확히 알게 되었어..."
나는 옷에 가려진 나의 오른쪽 쇄골의 흉터를 어루만졌다...
아니, 이제 이건... 흉터가 아닌 증표...라고 해야 할까?
"이런 것도... 있거든..."
나는 천천히 옷을 찢어 오른쪽 위에 있는 검은 여우족의 상징인
증표를 그에게 보여주었다.
".....처음 만날 때부터 범상치 않더니만... 역시 내 예상은 맞았어.
넌 거물이 될거라는 거."
라이는 내 증표같은 검은색 여우모양을 보더니 눈이 커지다가 곧 자조적인 웃음을
띄며 말했다. 처음 만났을 때 했던 말과 함께.
"거물로 키울꺼라는 거? 쿠쿡..."
왠지 그때를 생각하니 웃음이 나왔다.
그때는 정말 알지도 못했기에 그 말이 이상하다는 생각만 했지...
지금은 나 자신이 아예... 그 사실을 인정하게 되버린 것에... 웃음이 나온거 같다.
"정말...넌 날 끝까지 웃게 하네... 하하하."
잠시간 그렇게 그와 마주보며 웃었다...
"그건 그렇고... 이제는 뭘 해야하는 거지?"
"음... 넌 아직 후계에 불과하니까...뭐~ 마왕이 고른 후계녀석과 대결을 하게 되겠지?"
"대...결이라고?!"
"응. 걱정마. 이 몸께서 실현하는 흑마법을 알려줄테니까."
"흑마법?"
"나중에 마법을 배우면 알게 될테지만, 마법이란 두종류야. 백마법 흑마법.
보통 인간이나, 엘프 드래곤 등등 의 마법을 사용하는 자들은 백마법이고
인간들중 특이하게 우리 마계의 마족들이 쓰는 흑마법을 배우는 사람들도 있다더군.
뭐 간단히 말하자면 그거야. 개념까지 알려고 들면 다친다."
"......."
"어쨌든, 마왕이 고른 후계가 아무리 잘키워봤자, 널 죽이진 못하니깐 안심해."
"죽여?"
"대결을 뭐라고 생각하는거야?"
"........."
"우리 마계는 힘이 강한자가 승리한다는 법칙에 따르고 있어. 아마 약육강식이라지?"
"..........."
또...피를 봐야 하는건가...
"싸우는게 두려우면 죽을 수 밖에."
"..........."
차라리... 죽어버린다면...
"참고로 죽을 생각은 말아. 만약에 내 눈앞에서 죽어버리면
너의 영혼은 환생할 길도 못타게 만들 줄 알아. 날 망신시킨 대가로."
".........."
더욱더 할말이 없어졌다.
저런 망할...
"그래서~ 이젠 뭘해야하냐고 물었지?
당분간은...놀고 있어. 내가 마왕이 선택한 후계가 어디까지
발전했는지 정보를 캐와야 뭘 하든간 하니까. 내 집에서 편안히 있으면 되."
".........."
"네 방을 마련해 주지. 가자."
그렇게 라이와 난 방을 나왔다.
그리고 여러 시녀,시종으로 보이는 마족들에게 그는 나의 소개를
간단히 마왕의 후계, 로 설명한 후 내 방을 골라 주었다.
"여기가 그나마 너에게 가장 잘 어울리겠군."
핑크빛과 진한 노란색과 빨간색이 어울어져있는 완전한 공주님 방이 보였다.
"라이."
"왜?"
"다 부수기 전에 문닫고 다른 쪽을 골라줘."
발끝에서 머리끝까지 열이 난다는 것이 어떤 느낌인지 오늘에서야 알았다.
"....뭐... 맘에 안들면 안든다고 얘길 하지 부순다니... 후후. 그럼 뭐
그전의 방과 비슷한 방을 줄게."
그리고 그 다음에 옮겨간 방이 그나마 낳았다.
심플하게 하얀색과 검은색 그리고 가끔 보이는 시원한 청색이
어울어진 방이었다. 어디하나 더러운 곳이 없었으며 카펫이 깔려있고
침대와 넓게 트여진 창문 4개 그리고 천장 한가운데에 조명이 있었다.
(역시나 샹들리에 돈이 남아나나...)
"이 방이면 됬지? 여기서 당분간 지내. 마왕의 성으로 가기 전까지. 후후
아, 전에... 마계에 대해서 알고 싶다 했지? 내 서재로 가자. 방 잘기억해두고."
난 방을 대충 둘러본 후 가방을 내려놓고 그를 따라갔다.
이곳에 대해서 알고 있는 기초 상식이 단 하나도 없었기 때문에
나는 자세히 알아야만 했다. 물론 언어 능력까지도 배워야 했다.
내가 소개 받을 그 당시에도 난 그와 한국말로서 대화를 나눴다.
그래서 난 예전에 한번 겪었던 공부의 피나는 맛을 다시 맛보아야 했다.
이곳에서 빠르게 적응하려면.
이미 결정난 운명.
나는 마왕이 된다고 했고, 후계와 대결을 해야하며 살아남아야 한다.
그렇다면 그 역할에 충실히 해줄 것이다. 라이가 말한 것이 사실이라면
마왕이 된 후에는 내가 무엇을 하든 자유라고 하였다.
인간계로 나가서 돌아다녀봐도 된다고 하였다.
이 모든것을 하기 위해선 이 세계에 대해서 잘알아야 한다는 필요성이 절실히 느껴졌다.
난 순순히 그를 따라 길을 잘 외워두며 그의 서재에 도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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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맨스판타지소설
[판타지]
붉은빛이 어둠을 깨트릴때...[스무방울]
오늘은맑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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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939
05.08.17 17:02
댓글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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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꺄아~>_<다음편 원츄!
피터지게 공부허쟈!
ㅜ0ㅜ 공부는 싫어 ㅇㅅㅇ 어째뜬 >0< 다음편 기대하겠습니다.
낄낄.."다 부수기 전에 문닫고 다른 쪽을 골라줘." <- 이부분이 웃겼...[응?]
공부라... 오늘 월말 고사인데 놀고 있는...
첨부터 끝가지 다 읽었어요 ^0^ 재밌네용
시율이라고 불러야하나? 아르라고 해야되나... 음음..!! 아르(시율)님은 외우는데 별로 안걸릴듯... 전에.. 역사에 흥미가 생겨서 다배워버렸다면서요... 정말 천재군요.. 마족이라서 기억력이 좋나?.. [상관없어..마족이랑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