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 전에는 서울 중부지방에서는 간간히 해를 볼 수도 있다는 예보에 접했었는데, 2~3일 전부터는 해를 볼 수 없다는 비관적인 전망들이 밀려 들고, 하루 전날, 당일 새벽에도 구름이 잔뜩 끼여서 해를 볼 수 없다는 예보가 나왔습니다. 그래서 그것을 캡처해서 올리고는, 구름에 가려서 해를 볼 수 없을 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들면서도 그래도 '내 눈 앞에서 해는 떠오를 것이다. '라는 희망을 품었습니다. 지난 해에는 검은 토끼의 해, 흑토끼를 보내고 나서 푸른 용, 청룡이 찾아왔습니다. 본래 아침 떠오르는 해는 진청색으로 가만히 들여다 보면, 고요속에서 요동치는 형상이 보입니다. 오늘 떠오른 해는 두꺼운 구름층이 산정에 걸려서 평소보다 몇 분 정도 늦게 구름 위로 솟아 올랐고, 해마중을 하시던 분들이 환호성을 질렀습니다. 많은 사람들의 염원을 담고 청룡의 해가 하늘에 떴습니다. 구름들이 평소와는 다른 색채를 해에게 입혔습니다. 붉그스름한 태양, 청룡의 해에 떠 오른 태양의 메시지는 난고는 견디고, 행복하고 정의롭고, 증오를 버리라는 것으로 느껴졌습니다. 사람들의 함성에서도 같은 바람이 있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