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 곳에서 나이를 많이 먹은 해가 또 한 번의 나이를 잡숫느라 고꾸라지는
동안 노후도 깊은 단독주택단지 우리동네위로 그림자가 드리워 질 무렵이
면 우리집사람은 계단에 즐비하니 널어놓은 운동화들을 거두고있다.
매일같이 아내는 운동화를 햇볕에 지극 정성으로 말린다 그리고 비오는
날에 젖은 운동화는 깨끗하게 빨고 안창은 따로 빼서 박박문질러 깨끗하게
빨아 옥상에 주욱 널어 놓는게 일과이다.
나는 뽀송뽀송한 운동화를 신고 마을 한 바퀴도는 운동을 나서고 있다.
비둘기들은 걸으면서 연신 고개를 앞뒤로 흔었다. 그래, 옳아, 그렇지, 맞지,
그거야, 이런 말들을 내뱉으면서 걷고 있는 것 같았다. 내가 가까이 가면 후루
룩날아 불과 몇미터 앞에 다시 내려앉는다.
일찍이 대림3동 제일시장에서 순대국 장사를 하셨던 장모님께서는 모처럼 내
가 찾아가면 그릇이 넘치도록 가득 순대를 잘라 주시곤 하셨다 그 장모님이 늘
하시는 말씀이 있었다, 아내에게 하는 말은 너가 그만큼 사는 것도 다 남편복으
로 사는 줄 알아라는 것이다. 그런가 내가 복은 있는 놈인가 그 복으로 아내도
덕을 보며 사는가 가끔 엉뚱한 생각을 해본다.🙏
첫댓글 우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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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화를 날마다
계단에서 뽀송뽀송 햇볕에 말리는 집
비온 후에는 운동화를
빡빡 씻어 옥상에 말리는 차마두님의 아내...
예전에 하얀 고무신을 씻어 놓은 시골집의 풍경이 떠오릅니다.
전 햇볕에 빨래를 말리는 풍경이 소박하고 아름답습니다.
그런 아내를 두신 차마두님이 신발신고
운동을 나가시니 세상에 그 무엇이 부러우랴!
항상 아내에게 미안한 마음을
갖이고 있지요 나이들고 병들면
의지 할 것은 아내밖에 없는데 그런데도
신경질은 아내에게만 부리는 것은
무슨 심보인지 모르겠네요
일찍 기침하셨군요
오늘도 좋은 나날 되세요
감사합니다^^
마두님~
저도 운동화는 햇볕에 말려두고 신는답니다
그러면 기분도 좋아지고 뽀송한 느낌이 들거든요
부부는 자고로 서로가 마음이 맞아야지요
오래 행복하게 사시길 바랍니다
그러시군요
운동화는 구두와 달라서 매일
일광소독을 해야 무좀도 생기지
않고 좋은 것 같더라구요
감사합니다^^
부인 참 참하십니다.
차마두님 부인 복이 어찌 그리 많으신지...
선배님 오셨군요 반갑습니다
어느집이나 다 그런지 않는지요
저는 별로 느끼지를 못하겠어요
그러고들 사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감사합니다^^
차마두님은 복이 많습니다.
이 운동화 말리는 모습에서
부인의 정성.사랑
아무나 못합니다.
전 가끔 신문지나
탈취제 정도.ㅎ
감사로 하루 하루 보내세요.
이상하네요
다들 그렇게 일광소독을 하며
사는 줄 알고 있었어요
우리 마누라는 지극히도 정성입
니다 매일매일 소독해요
감사합니다^^
좋은 일이네요 ㅎ
감사합니다^^
누군가 그렇케 말해 줍디다
부부는 서로간에 덕으로 살아가는 거라고
맞아요 남편은 부인덕 부인은 남편덕 건강한 나날 됩시다
그래요 덕이 있어야 하지요
무엇보다 인덕이 있어야 하는 것 같네요
오늘도 좋은 말씀 고맙습니다
좋은시간 되세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