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41년, 제위에 오른지 174년째, 불멸자가 된 지 139년만에 로마의 모든 강역을 복구하는데 성공했습니다.
예전에 샤오쉬안트의 후예와 전륜성왕 도전과제 따고 강역 넓히는게 지겨워서 치를 떨었던지라 SPQR은 전혀 생각이 없었지만, 불멸자를 얻으니 이럴때 아니면 언제 하랴 싶어서 달려봤습니다. 아니 애시당초 로마 황제로 플레이한 것 자체가 처음이었.. 봉신 플레이는 숱하게 했었는데 묘하게 황제는 손이 안 갔더랬죠. 사실 불멸자라 어마어마하게 빨리, 게다가 수월하게 복구한거지, 정석대로 대를 이어가서 플레이했다면 터져나갔을 봉신 반란 생각에 아득해집니다 ㄷㄷ 마침 황제도 능력자였으니 겹으로 로또를 맞은 격이죠. 불멸자 대결 이벤트가 떴을때도 찾아온게 개인무력 5짜리 발키리.. 이쪽은 외눈 외팔 외다리로 개인 무력 12를 찍는 미친 터미네이터 황제. 아니 뭐 실제로도 미치광이를 달고 있긴 했지만;
SPQR 뜨는 순간의 스샷을 찍고 싶었는데, F12가 아니라 Print Screen을 쓸 걸 그랬습니다. 분명히 SPQR 뜨는거 보고 찍었는데 정작 스샷에는 오른쪽 아래 도전과제 달성 뜬 그림이 빠져있네요. 이런..
봉신들이 좀 과하게 의욕적이었던지라 조금 더 달리면 천하통일도 가능할 것 같긴 한데(칸이고 라자고 술탄이고 갓-로-마에게는 모두 죽창 한 방입니다! 오죽하면 필키르가 로마한테 뚜까맞고 쫄아서 인도로 쳐들어갈까요..), 강역을 복구하고 이벤트 뜨는걸 보니 뭔가 달성감에 뿌듯해지면서도 더 달리는게 지겨워집니다; 크킹 꽤 오래해왔다고 생각하는데, 이 정도로 현타가 온 것도 처음이지 싶습니다. 천하통일하는 분들 진짜 대단하시다는걸 새삼 느끼게 되네요.
첫댓글 불멸자면 상대가 죽어야 휴전해제되는데 더 오래걸리지 않나요 ㄷㄷㄷㄷ
전선이 원체 넓어서 생각보다 휴전이 큰 페널티가 아니더라구요. 얘하고 2년 싸우다 쟤하고 3년 싸우다 걔하고 2년 싸우다.. 뭐 그러다보면 쿨타임이 돌아오는 느낌?
오히려 극초반에 반란 2번 맞은거 말고는 봉신 반란이 전혀 없다는게 진짜 사기였습니다. 주요 봉신들이 죄 아들 손자 증손자들이라 봉신 하나한테 왕위 3개 몰아줘도 반란이 안 터져요. 통치 기간이 길어지니까 긴 통치로 인한 우호도가 +6~70씩 오르고..
불멸자의 최고의 장점이 제위 초기를 제외하면 봉신을 신경 안써도 된다는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