숭례문에서 여기까지 3시간가량 길입니다. 길지 않을 수도 있고 길 수도 있습니다. 아마 여러분들은 마음을 모아서 빌었을 겁니다. 빌었던 것 중 하나가 ‘어피너티 사모펀드를 몰아내 주십시오’라고 얘기했습니다. 어피너티는 고쳐 쓸 수 없는 자본인가요? (아니요) 그럼 몰아내야죠.
노동자들의 일자리를 빼앗아가는 자본은 우리 사회에서 내몰아야 할 자본입니다. 아마 지난 겨울 서울 투쟁 사업장들이 순회투쟁을 했을 때 이 앞에 섰던 기억이 납니다. 기억나시죠? 그때 여러분들은 반드시 부당해고 인정받고 돌아갈 것이라고 다짐했습니다.
그때 저는 이런 이야기를 했습니다. 노동자들의 일자리 빼앗는 먹튀 자본 그 대표적인 것이 해외 투기자본이고 사모펀드입니다.
사모펀드의 목적은 기업을 성장시키는 것이 아니라 기업의 모든 알짜를 빼 먹는 것이 그들의 목적입니다. 결국, 껍데기만 남기겠다는 것 이것을 우리 정부가 비호하고 있는 거나 마찬가지입니다.
조금 아쉽습니다. 정의당이 원내에 있었다면 사모펀드 해외투기자본 먹튀 방지법을 만들어서 여러분에게 좋은 소식 전해줄 수 있을 거라 믿었는데, 이제 여러분과 함께 거리에서 싸우겠습니다. 그리고 어피너티의 사모펀드에 분명히 이야기합니다. 우리 정의당이 원외 정당이 되었다는 것을 경고로 받아들이시기 바랍니다.
이제 우리 정의당은 락애락 정리해고 노동자들이 일터로 돌아갈 때까지 함께 싸우겠습니다. 락앤락은 우리 집 냉장고에 있는 매우 소중한 반찬통입니다. 정말 우리나라를 대표할 수 있었던 K-제품이었는데 중국 사모펀드가 들어와서 락앤락을 일할 수 없는 곳으로 만들어버렸습니다. 우리는 잘못된 자본의 이러한 행태를 용납할 수 없습니다. 몰아내고 우리 일자리, 우리 노동자들과 진보정당을 대표하는 정의당이 함께 되찾아 나갑시다. 여러분,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