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을 고려하며 만나는 7개월 사귄 남친이 있어요..
아직 결혼의 구체적인 얘기는 하지 않은 상태이지만,,, 서로 나이도 있거니와,,또 이나이에 누굴 만난다는것도 서로 귀차니즘이 있다고나
할까요,,,그냥 이렇게 편안히 만나다가 결혼할 생각입니다만,,,,
아주 큰 산이 많이 있는듯합니다...저희 커플에게는요..인터넷 동호회 모임에서 만나,,서로를 모색해가는 시점에서 참,,,저에게만은 마니
힘듭니다,,,지레 미래를 걱정하는것인지,,,,
제가 이 남자를 만나기전,,,선을 너무도 많이 본 탓인지,,,이레저래 결혼이라는 시점에서 왜 남들처럼 자연스럽게 가지 못하는건지,,
한탄할뿐입니다...
저는 나이30에 고등학교 교사로,,,공부에 치이다 늦게 임용이 되는 바람에 모아논 돈 없고,,이제 시작일 정도이구요,,,,집안은 그저 부모님
경제적 능력은 있으시지만,,큰 부유도 아니고,,,시골전원주택삼아,,중정도의 농장운영하시구요.,,,,펑범,,
결혼을 늦게 해야지 하는 굳은각오에 사실 처음 이사람을 만났을때도 지나가는 구름잡는 얘기며,,,늘상 밝은 캐릭터의 모습만 보여주는
그런 여자였구요,,,나이에 치여 결혼을 고민하며 그러지 않았는데 지금 이렇게 사랑하게 된 시점에서 지레 많이 두렵습니다..
남친도,,집안 뒤치닥거리에 아주 진절머리 날 정도로 하고 있는 사람이고,,,결혼이라는 거 그 뒤치닥거리에 아직 여유를 못부리고 있던 사람
인데,,남친집이 아주 가난했고,,,아니,,,지금도 무능력 부모 뒤치닥거리,,,어렵게 사는 형들,,,집한칸씩 임대아파트라도 해주어야겠다고
적금드는 사람,,,,남친은 34에 치과의사입니다,,,집안 빚 다 갚고,,,부모님 집한칸 없어,,자신이 집도 사서,,부모랑 살고,,3남 1녀중 여동생두고
막둥이인데 아직 솔로에 그렇게 사는 사람입니다,,,그래서 어두운 그림자도 많고(집안에 대한 약간의 희생을 각오하는 부모에 대한 피해
의식이라 자신도 그럽니다) 그냥 제 마음은 가엾고 불쌍하기까지 하지요,,,어렵게 산 탓에 검소하고,,,싼옷,,만원짜리 운동화
산거 보여주느 그런남자인데,,,분명 이사람이라면 예물반지 하나라도 모든걸 다 자신의 돈으로 마련해야 하는 사람이구요....
많이 벌지요,,남친,,,그래도 그만큼,,,가족에게 찡그린 얼굴로 깨진 항아리 물붓듯 붇고 있는 사람이구요....
오빠의 얼굴에는 결혼이 사치이기까지 보이는건 왜인지,,,,
엄마얘기를 마니 해줍니다,,,돈돈돈,,,돈에 치인 사람이기 때문에 아마도 제가 돈많은 집 딸이면 좋아할 사람이라구....
자신의 엄마를 엄마지만,,,이율배반적인 사람이라고 "싫다" 그러더군요,,,,
과거에는 빚많을때 방도가 없을때 돈많은 집에 너가 장가가면 안되겠냐구 제안했던 분이시랍니다...
너 하나 희생해서 우리가족좀 살자구,,,오빠가 당시는 인턴시절이어서 얼마 돈을 못벌었기 때문에 대출해서 빚갚고,,,그것을 시작으로
늘상 집안의 모임이 있어도 밥값은 막둥이인 자신이 내야 하는 그런 사람이라고 하네요....자신도 한번은 어리광 피우고 싶은데,,
그럴수 없는,,,,,,우린 데이트할 때 저는 제가 반정도의 데이트 비용은 부담할 정도로 이런 아픈,ing 중인 사람에게 저라도 짐되기
싫거든요,,,,너무도 많이 ,,,큰형 사업자금이며,,지금 부모와 사는 집이며,,여동생 결혼비용이며,, 부모 한달 생활비며,,다 오빠몫이거든요
지인들은 가족노예인 남자랑 결혼하는건 싸움 1순위라고 그럽니다,,,알아요,,,다들,,,고생길이 보인다고 저를 막습니다...
근데 멀리도 와버렸고,,,많이 사랑하거든요.....
사랑한다는 말도 쑥스럽다고 못하는 다정다감하지도 않은 매우 냉정성이 엿보이는 남자지만,,,그외에는 참 우리 잘 맞구요,,,,
휴,,,그 무시무시한 엄마,,예전에 비해 오빠의 결혼까지 침범할 발언권은 많이 줄어들었다고는 하지만,,,걱정입니다...
분명 그래도 부모재산 1원이라는 아무것도 없는 집안이지만,,,,아들내미 하나 치과의사 딱지로 무리한 혼수 요구할까봐,,
나름 생각도 해보았습니다,,,제가 할수 있는 총 결혼자금은 다 긁어모아 6천입니다,,,그것도 제 부모힘까지 빌려서요,,,
근데요,,,제가 이렇게까지 해야하는건가요....
아님,,,이것도 부족한건가요,,,이런 남자의 상황,,조건에서요,,
님들이라면 과연 결혼을 한다는 전제아래 어떻게 하시겠어요....
하루하루 숨막힙니다...
카페 게시글
결혼준비고민,속풀이
이런 결혼,,,휴휴,,,
익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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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233
08.01.27 23:14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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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시부모님 될 분이 어떤 분들이냐에 따라 다르지요. 참 사 자 들어간 직업인 분들과 결혼하면 집한채 해가는 사람도 꽤 있다고 하던데.. 그리고 혼수를 무슨 열쇠 무슨열쇠로 챙겨 간다고들 한데요. 집안형편때문에 결혼에서 더 많은걸 바라실꺼 같네요. 또 6천만원 들여 결혼했다 쳐도 그 다음에 바라는게 많으실꺼에요 결혼할때 이만큼 해왔으니 무슨일이 있으면 도와줄 능력은 되겠지..그렇게 생각하시지 않을까 걱정되네요. 밑빠진 독에 물붓기 같은 상황이 계속 이어지지 않으면 좋겠네요.훔.
6천이면 적게 해 가는건 분명 아닐텐데... 남자분 직업도 참 좋으신데 시댁이 참....걱정이군요. 남친이 중간에서 잘 해야겠죠. 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