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술붕어입니다.
1940년 폴란드 출신 장교 " 야누스 "는 간첩 누명을 쓰고
20년 형을 선고 받고 시베리아 수용소에 수감됩니다.
그는 자유인으로 죽고 싶다며
몇 명과 함께 수용소를 탈출하였고
시베리아에서 티벳을 거쳐 6,500km걸어
인도에 도착 탈출에 성공합니다.
그들은 탈출 도중 고비 사막을 지나가게 되는데
사막에서는 식량도 중요하지만
물이 없으면 생존하기 힘들다는 점입니다.
물이 떨어져 거의 죽음에 이르렀을 즈음에
바위틈에서 똑똑 떨어지는 물을 발견하고
엎드려 핥아먹는 모습에서
물 한 모금의 소중함을 깨달았습니다.
그제 농장에 있었는데
하늘이 빵구 난 듯 하루 종일 폭우가 내렸습니다.
벌목한 산에서 물이 마구 흘러들어 한강이 되었고
질척거리는 바닥에 축축한 옷에 벌레들의 공격은
짜증 그 자체였습니다.
과거 월남전에 스키부대로 참전했을 때
매복 작전에 나가 스콜이란 소나기를 맞고
젖은 옷을 입고 땅에 엎드려 밤새 매복을 하곤 했는데
모기 같은 벌레들이 왜 그리도 많던지?
그때 생각하면 고생이랄 것도 없었지만
문명 세계가 그립긴 했습니다.
폭우하면 생각나는 추억이 있습니다.
2010년 추석 전 날
관악구청에서 근무하면서 상황실 당직사령을 했는데
폭우가 내려 도림천이 범람하여 차가 떠 내려가
도림교에 걸려 신림사거리 일대가 침수되었던 기억이 납니다.
비상을 발령했으나
고향을 방문하러 떠난 직원들 때문에 응소율이
저조하여 수해복구에 큰 어려움를 겪었습니다.
물 풍년으로 블루베리 물을 안 주니 좋긴 합니다.
물론 과습이 염려되기는 하지만
넘쳐나는 이 물 한 양동이를
고비 사막을 지나던 야누스에게 주었다면
얼마나 좋아했을까 하는 쓰잘데기 없는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첫댓글 술붕어님 비가 와서
블루베리는 물 주지 않아서
여유가 생겼네요
지난 날을 돌아보는
모습에서 친분한
농부의 모습을 발견합니다 피해없으시길 바랍니다
맞습니다
물을 안 주어서 좋은데
너무 물이 많아도 안 좋습니다
오늘 내일이 고비일 것 같습니다
오~호오우~
월남 스키부대에서 근무하셨군요!~~
전 그 부대옆에서 근무했는데
일년 열두달 밖에서 제설작업 한다고
동상이 걸려 제대 했습니다
믿으시는지요? ㅎㅎㅎ
폭우가 열대지방의 우기같습니다
ㅎㅎ
그러셨구나
고생 많이 하셨네요
저는 스키 탈 줄을 몰라 전역 할 때까지
등에 메고 다녔습니다
술붕어님~
농작물 걱정 되시겠어요.
블루베리는 물 주지 않아서
여유가 생겼나 했는데
비가 많이 와도 힘들군요.
적당하게내려야 하는데
걱정이 되겠습니다.
맞습니다
마치 시냇물처럼 물이 흐릅니다
화분재배라 그나마 다행입니다
블루베리 잘 키우시기를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즐거운 하루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