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모의 한방요법
산후 조리는 무척이나 포괄적인 사항이므로 한두 가지의 처방을 제시하는 것에 그친다면 매우 무책임한 것이 됩니다. 여기에 제시하는 것은 일부분에 불과하므로 반드시 전문 한의사의 진단을 받아 투약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①산후의 기혈을 보하며 혈액 순환을 도와 주는 소음인의 약으로 십전대보탕이 널리 쓰입니다.
②부종을 없애며 장의 기운을 생하고 피를 밝게 해주는 소양인의 약으로 형방지황탕이 있습니다.
③산후 기력의 소모가 심하고, 변비까지 겸한 데 사용하는 태음인 약으로 청폐사간탕을 씁니다.
★ 출산 후 호박탕을 너무 많이 먹지 마라
민간 처방에서는 산후에 호박탕을 복용하는 것이 좋다고들 합니다. 주로 이뇨 작용을 활발히 하여 부기를 없애기 위한 목적으로 근래 산모들이 많이 복용합니다. 하지만 산모가 건강하다면 부기는 저절로 가라앉게 마련이므로 이뇨 작용을 억지로 할 필요가 없습니다. 굳이 부기를 가라앉히기 위해서 호박탕을 복용하려면 반드시 체질적인 고려가 필요합니다.
호박탕은 대개 늙은 호박의 속을 파고 꿀을 넣어 중탕을 하여 그 물을 마시는 것인데, 성분상 소음인에게는 훌륭한 산후 조리약입니다. 그러나 위에 열이 많은 소양인이 복용하면 오히려 열을 가중시켜 위 기능을 약화시키거나 부기가 잘 빠지지 않기도 합니다. 특히 모유를 먹이는 경우에는 늙은 호박의 뜨거운 성분이 엄마의 모유를 통해 아기에게 전해져 일종의 열독을 일으키기도 합니다. 그래서 태어날 때 건강하던 아기가 어느 날 갑자기 열꽃이 피어나거나 보채며 잠을 이루지도 못하는 경우도 생길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민간요법은 가난하던 시절 적절한 약을 쓸 수 없었을 때 피치 못하여 주위에서 구하기 쉬운 것으로 임시 방편 쓴 것이지 효과가 좋아서 활용된 것은 아니며 또한 한의학과 혼동해서도 안됩니다.
산후 조리는 전문 한의사의 정확한 진단을 바탕으로 해야 갱년기 이후의 건강까지도 배려가 가능합니다.
민간요법이나 주위의 권유만으로 쉽게 판단하지 말고 자신의 체질에 맞는 산후 조리법을 찾아야
할 것입니다.
★ 출산 후 산모의 건강 체크 사항
갓 세상에 나온 아기 못지않게 출산한 산모의 보호도 중요합니다. 보통 병원에서는 분만이 끝나면
산모에게 세심한 배려를 하지 못합니다. 즉 산모가 아기를 보러 돌아다니게도 하고, 입원실에 보호자를 못 들어오게 하여 산모가 나가서 면회하도록 하는 등 산모의 건강한 회복을 전혀 고려하지 않는 면이
많습니다.
산모는 당장을 생각하든 미래의 건강을 생각하든 무조건 움직이지 말아야 합니다. 산모의 몸은 아기가 태어나는 순간에 엄청나게 늘어납니다. 자궁과 산도뿐만 아니라 모든 뼈마디와 관절이 다 늘어납니다. 특히 골반 관절이 많이 늘어나는데, 이 늘어난 상태가 다시 수축할 때 까지는 절대 움직여서는 안됩니다. 움직이다가 수축하면서 뼈와 관절이 제자리를 못 찾아 미미한 편차라도 생기게 되면 이것이 산후통의
원인이 됩니다. 특히 출산 후 3일간은 절대 움직이지 말아야 합니다. 이 기간 동안은 되도록 나가서 면회하지 말고, 면회하더라도 면회자가 들어오도록 하여 누워서 대화를 해야 합니다. 또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음식 섭취에도 세심하게 주의합니다.
출산 후 3일이 지나면 산모의 건강 상태를 점검해 봅니다. 만약 이상 징후가 보이면 주저 없이 전문
한의사에게 문의해야 합니다.
*대변 상태
일반적으로 출산 직전에 관장을 하므로 출산 후 변비가 잘 생기지만 3일 정도 지나면 정상변으로 돌아오는 것이 원칙입니다. 정상변이 나오면 괜찮은 것이고 계속 변이 나오지 않거나 설사 형태를 띤다면 대장 상태의 이상 징후입니다.
*어지러움증
임신 중에는 절대적으로 혈액이 부족할 수가 있고, 출산 과정에서도 혈액의 손실이 있기 때문에 빈혈 상태가 될 수도 있습니다. 어지러움 증은 빈혈의 가장 흔한 증상이므로 자주 나타나거나 심하면 한의사에게 문의하는게 좋습니다.
*부기
출산을 하게 되면 부기가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3일이 지나면 부기가 급격하게 줄어듭니다. 만약 부기가 계속 남아 있다면 수분 조절이나 혈액 순환, 혈압 등의 이상을 의심해 봐야 합니다.
*통증
보통 출산 때는 회음 절개라 하여 일종의 수술을 하며 때로는 제왕 절개를 할 수도 있습니다. 수술을 한 부위 이외의 다른 곳에 복통이나 온 몸에 관절통이 있으면 역시 한의사와 상의합니다.
*모유 상태
초산부라도 만 3일이 지나면 모유가 불기 시작합니다. 모유의 양이 아기에게 충분한지의 여부 또는 아예 나오지 않는지 등의 상황에 대한 점검이 필요합니다. 모유의 조절에 대해서는 한의학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는 여지가 많습니다.
★ 젖이 잘 나오게 하려면
*젖이 잘 나오게 하는 음식
모유 분비를 촉발하는 대표적인 음식으로 돼지 족발이 있는데, 특히 앞쪽이 좋습니다. 모유 생성에 유익한 성분이 종합적으로 많이 들어 있기 때문입니다. 한의학에서는 음식 작용의 기본을 "뼈는 뼈로 가고 살은 살로 간다"고 말합니다. 따라서 아이의 뼈와 살을 만들어 가는 산모에게는 뼈와 살이 같이 들어 있는 식품이 필요한데 여기에 가장 합당한 것이 돼지 족발입니다. 특히 우리 나라에 많은 소양인 체질의 산모에게는 돼지고기가 매우 좋은 음식이므로 돼지 족발로 죽을 쑤거나 탕을 해먹으면 젖의 양이 늘어남은 물론 산모의 건강에도 좋습니다.
그 다음 좋은 음식으로 미역이 있습니다. 흔히들 산후에 미역국을 많이 먹는데, 미역은 산후 회복에도 좋지만 모유 분비를 촉진시키는 식품입니다. 소양인 체질의 산모는 미역국에 돼지 목살이나 조개 같은 시원한 재료를 써서 국을 끓여 먹는 것이 좋습니다.
*젖이 잘 나오게 하는 한약
젖 분비를 원활하게 하는 한약은 체질에 따라 다른데 소양인에게는 通乳歸腎湯이나 육미지황탕을 자주 쓰고, 소음인에게는 향부자팔물탕이나 행소산, 태음인에는 보폐원탕이나 補肺通乳散을 많이 처방합니다.
*젖 분비를 쉽게 하는 방법
첫째, 일단 아이와 접촉을 많이 해야 하므로 자주 젖을 먹입니다.
둘째, 규칙적으로 수유하고 수유와 수유 사이게 젖을 짜내서 유방의 젖을 자주 비워 줍니다.
셋째, 휴식을 충분히 취하며 최소한 하루에 한 번 이상 낮잠을 자도록 합니다.
넷째, 모유량이 적다고 금방 아기에게 분유를 먹이지 말고 모유를 먹이려고 최대한 노력해야 합니다
첫댓글 특급정보
좋은정보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