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3
장희한
봄 좋다 팔 벌려 맞이했더니
여름이 탁란으로 봄을 밀어내네!
겨울옷을 벗어놓고 봄옷을 걸쳤더니
여름은 내게 와 속옷마저 벗어라. 네
아직은 부처님 오신 날도 멀었는데
참나무 뒤에서 딱따구리가 목탁을 두드리네!
사월은 저렇게 봄을 밀어내고 나면
예산 청구서를 오월에게 활짝 펴 보이겠다
첫댓글 너무나 멋진 詩를 주셨네요 고맙습니다 행복한 밤 보내세요
첫댓글 너무나 멋진 詩를 주셨네요
고맙습니다
행복한 밤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