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에서 하이얀빛과, 눈부시게 아름다운 햇빛들.
그리고 나를 향해 웃고있는 화려한 왕자님.
당신은 누구십니까.
Who Are Y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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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사이렌이 울리는소리. 새벽부터 시끌벅적한 동네.
경찰들의 모습이 보이고 급하게 뛰어가는 깡패놈들을 쫒느라 바쁘다.
새벽 아르바이트가 끝나고 여유있게 흰우유를 먹으며 아침신문을 읽는 나.
집근처에 다다를쯤에 시끄러운 한 남자의 소리에 난 뒤돌아보고말았다.
" 꺅!!!!!!!!"
" 입닥쳐."
어두운 창고, 사람이 없는 곳. 처음보는 남자는 가죽잠바를 입고있었다.
그리고 가슴쪽엔 심한 상처와, 얼굴엔 식은땀으로 범벅이되어있었다.
순간 나는 놀라 아무말도못한채 온몸이 굳어있을수밖에없었다.
" 에 씨파. 개자식들."
욕을 내뱉으며 한쪽손으로 내 입을 막고있었다.
그제서야 알았다, 그는- 경찰에게 쫒기고있었다는걸.
분명히 나쁜놈일거야 틀림없어, 얼른 벗어나서 경찰한테 신호해야겠다.
" 꿈틀거리지말고 얌전히있어."
" ..ㅇ...이거..ㄴ..놔!"
그렇게 그남자의 손을 뿌리쳤다.
어두컴컴한곳- 그남자와 난 너무가까운 간격으로 얼굴을 맞대고있었다.
순간, 심장이 미친듯이 울렸다- 그리고 한걸음씩 물러나려하자.
" 경찰서가?"
" .............뭐?"
" 신고하게?"
그남자는 비꼬는듯이 입꼬리를 씨익 올린채 나를 향해 웃고있었다.
순간, 난 온몸이 굳어 아무말도할수가없었다.
새벽부터 이게 무슨일이란 말인가. 학교도 가야할 상황에-
이 남자때문에 오늘 학교도 못가게생겼다.
" 꽤 귀엽네.새벽부터 어딜그렇게 갔다오시나?"
" ......다...다..다..당신이 알아서 뭐하게요!"
" 그냥 아가씨가 귀여워서."
그러며 자꾸 실실웃는 변태같은 그놈.
무서운 창고에서 벗어났다.
그러자 그놈이 내 팔목을 아주 거세게 붙잡는다.
" 꺅! 뭐하는짓이야! 이손안놔? 이 변태자식아!"
" 변태? 나 변태아닌데.?"
" 놔!!!!!!!! 엉엉 엄마!!!!!! 아부지!!!!!!!! 엉엉..딸래미죽게생겼어!!!"
" ..풉.."
" 으아아아아앙 ㅜ_ㅜ 망할자식아 이손놔란말야!!!!!!!!!!!!!!!!!!!!!!!!!!!!!!!!!!"
내말에 그놈은 내손을 놓아버린다.
그리고 난 눈물을 닦으며 옷을 털고 일어난다.
" 이름이뭐야?"
아까와는 다르게
내게 부드럽게 물어오는 그사람.
당신은 누구십니까.
Who Are You?
" 이봐요!!!!!!! 정신차려요!!!!!"
.
.
.
그렇게 그사람은 부드러운면도 잠시 내앞에서 쓰러지고말았다.
그제서야 그사람 가슴상처를 보았다.
피범벅이되어, 누군가에게 쫒기면서 다친 상처들같았다.
일단, 얼른 집으로 데리고 가자.
" 문열어!!!!!!!!!!!!! 문열라고!!!!!!!!! "
" 어? 누나!!!!!!! 꺅!!!!! 뒤에괴물이다."
" 이자식-_-^!! 얼른 이 남정네좀 눕혀봐."
동생 어울이가 남정네를 눕힌다. 사실 우리집사정은 그리좋지가않다.
엄마 아빠는 돈벌로 외국에가시고 이 집에사는건 나랑 친동생 단둘이서 산다.
내가 새벽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용돈을 조금씩 모으고있긴하지만.
내동생놈때문에 나가는 돈이 너무 심각한상황이다.
" 누나. 이 형 누구야? 누나 남자친구?"
" 미쳤냐-_-? 이게. 너 학교갈준비안해!?"
" 아 누나는! "
" 이자식아-_-^..누나 오늘 개교기념일이다...."
개교기념일 같은소리하고있네. 개교기념일은 무슨, 일단 동생을 내보내고.
이 남정네를 깨워야한다. 꼭 그래야만한다.
" 알았어.-_-^.......다녀올께. 무슨일있음 폰으로 연락해 알찌?"
" 오냐."
어울이는 나가고.
나는 그남자 가슴상처부위를 치료해주느라 바쁘다.
이런 -_- 지각하게생겼구먼.
" ㅇ..........아.."
" 헉!!!! ㅇ_ㅇ!!!!!!"
" 뭐지?"
" 깼네요? 얼른일어나요. 지금 시간이 몇신줄아세요? 아 나참.
지금 8시거든요? 나 지각하게생겼다구요. 얼른 일어나서 집으로가시라구요."
" 지각? 너 고삐리냐?"
" 그래. 나 고삐리다. 왜. 얼른일어나. 대충상처치료했으니까 니네집가서 마무리짓던가.
나 지금 매우 바쁘걸랑?"
내 말에 그놈은 또 웃기시작했다.
밝은대서보니까 조금 잘생기기도했다.
뭐, 연예인정도아니지만. 평범한사람치곤 완전 꽃미남이다. 그중에서 콧대가 제일 높다.
난 뚫어지라 그사람을 바라보고있다. 그래, 얼굴에 반했다.
이파란은 역시 잘생긴 미남을 좋아한다.
" 이봐, 고삐리"
" ....................................어?"
" 너 오빠한테 자꾸 반말할래?"
" 이봐요. 나 당신 처음보거든? 그리고 새벽부터 납치한 사람이 누군데?
그리고- 나 학교당신때메 지각하게생겼다고.
거기다가, 이상처. 이거 다 내가 치료해준거라구요. 나 생명의 은인 아닌가요?"
" 생명의은인?....풉, 맞는거같은데?"
" 그쵸? 그러니까 일어나자구요."
" 얼마면되는데?"
그말이 왜이렇게 기분나빴을까.
" 얼마면되는데?" 약간 비꼬는듯한 그남자의 목소리,
" 얼마면 되냐구. 고삐리 돈 너무밝히는거아닌가?
생명의 은인이라. 고맙군 , 고마워."
" 이보세요."
" 이....파란? 이름이 파란이야?"
" ......"
내 명찰을 뚫어지라 쳐다보더니 날 향해 시선을 올리는 그사람.
눈이 갈색이다.
외국눈동자처럼 -.
그러더니 가죽자켓안에서 명함을 손에쥐어준다.
" 연락해. 언제든지.
아니면, 내가 너 찾아낼수도있어."
" ................"
" 잘있어. 공주님."
그러더니 내 이마에 뽀뽀를 한뒤,
아주 재빨리 사라지는 그남자.
.
.
.
당신은 누구십니까.
Who Are Y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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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소설]
※ Who Are You? ※ 01
샤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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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5.13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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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아, 기대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