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유감
남아선호사상이 강한
경북출신의 남자와 결혼한 여자는
다른 지방출신의
남편을 둔 여성들보다
집안 일을 하루 65분 이상 더 한다는
연구보고서가 있다.
행인지 불행인지 결혼하자
곧 그런 부모님 모시고 함께 살게되어
시부모님이 두눈 시퍼런데
언감생심 마누라가 신랑에게
집안 일은 일체 시킬 수 없었다.
그러나 무심한 세월은 흘러
언제나 내편이고 지원군이셨던
부모님은 모두 돌아가시고
이제 딸랑 두사람이 남게 되자
슬슬 기어오르기 시작하고
팔을 다쳤다는 핑계로
청소에 이어 설거지까지
똥배짱으로 떠 넘기더니
급기야 어제는
호박 같은 머리 뒤통수를
지엄하신 신랑 코 앞에 드리 밀더니
더워 죽겠다고
머리 좀 묶어 달랜다.
사나이 대장부가
기생 머리 묶어준다는 말은 들었어도
마누라 머리까지 묶어주는
팔불출로 전락하다니
설거지 하느라
고무장갑에 익숙치 않는 손이라
주부습진까지 걸린 행색으로
죽어 조상님 뵐 면목이 없다.
아! 양순하던 마누라 데려간
세월이 미워라!
글/초지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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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촌님
더위에 잘 지내시지요
날이 더우니 이런 저런 소리도
합니다. ㅎ
마음을 곱게 쓰셔야지요.
그동안 수십 년 마마님에게 빚진거 이참에 갚는다 생각하시고.
잘 하시면서~~
괜히 말로만. ㅎㅎㅎ
앞으로 맘 곱게 쓰도록 하겠습니다. ㅎㅎㅎ
그러나 세상이 변해도
너무 많이 변해네요
남자들의 공통된 과정인가 봅니다
저 또한 현직에 있을때
식사후 설거지 바로 바로 후다닥이였는데 실직 신세
딱 일년 넘어가는 현실에선 설거지 그대로 물속에 퐁당 나 몰라
일상이 되어갑니다
팔목이 아프데서 간혹 설거지 해준게 버릇만 나쁘게 만든거 같습니다
앞으론 뭘또 넘기려구 연구하는지 모르겠네요
아이구 나이들어가는 남정네들 신세야 ㅎㅎ
조상님 뵈올 면목 없음에 크게 공감합니다
"여자와 북어는 사흘에 한 번"이라는
속담이 있는데
후유! 그렇게 할 수도 없고
차지하고있던 자리부터 바뀌기 시작하더라구요.그리고 언제부터인가 자연스레 등 긁어달라고 하더니
급기야는 뭔 말끝에 지가먼저 뚝 이라고 끊기시작하고요.뭐 변하는게 한두가지가 아닙니다..쩝..ㅎㅎ
하하하
"뚝"이라구요
님은 나보다 더 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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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 묶ㅇㅓ주는 머슴하고는
상대하기곤란하시다는 낭주님께서는
그렇게 말할
입장이 못되는줄로 아뢰오.
그냥 김치 담그는 남자하고는
나두 상대하기 곤란하네유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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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에는
언감생심 어디 아녀자가
신랑에게 대어듭니까?
세월을 탓 해야지요 ㅎㅎㅎ
남자들만 모여살며 당번제로 일하구 그게 앞으로
대세가 되지 않을까 싶기도 합니다
사업구상을 그런 측면에 같이 연구해보자구요
ㅎ~~~
기차는 레일 위로만 달립니다
남자들이 가야할 예정된 길~
저는 토탈 서비스입니다~~
예정된 길이란걸 미리 알았더라면요 ㅎㅎ
남자의 운명이
레일 위를 달리는 기차 신세이네요
나오느니 한 숨 뿐이네요
참..남자들 불쌍타.
젊어선 가족챙기느라 고생하고 이제 쉴만한 나이되니. 머슴으로 전락하고
오호~ 통재라.
그러게요 지존님
대한민국은 남자는 평생 처자식 위해
일하다 죽을 팔자인가 봐요 ^^^
초지일관님!!
멋져부러유!!!!
"마눌 머리 묶어 주는 남자"
멋져요!!
홧팅요!!!!
아! 여자들 머리 뒤통수에
땀이 그렇게 많이 나는 줄 몰랐네요
죽지못해 하고 있답니다. ^^
음...세월탓이군요...^^
네 세월유감입니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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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ㅎ
세월을 탓해 주니 속이 시원하네요 ^^
ㅎㅎㅎ 초지일관 님.
사나이 대장부가 기생 머리를 묶어 줬다는 말이 있었다니 너무 웃깁니다. ㅎㅎ
잘 하시지만 손수 찾아서 하시면 더욱 평온한 날이
초지일관 님 앞으로
찾아올 것 같습니다.^^*
"대장부는 죽어도 기생집 울타리에서
죽는다"
는 말도 있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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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슬님
그냥 죽지못해 하고 있네요
늘 일상일탈을 꿈꾸고 있답니다. ㅎ
머리묶고도 힘 남으시면
마눌 화장도 해 주시구요~^^
아! 네 좋은 생각이시네요
그리 해야지요
난 경북출신이지만 경북에서는 쪼매(13년)만 살다가 75년도에 서울로 올라가 대학 및 직장생활 13년하다가 대구로 낙향했지만 남아선호사상은 한푼치도 없는데요.ㅎ
마님을 떠받들고 살면 얼마나 편한데요...ㅎ
그리고 제 생각에는 세월이 아니고, 주머니 사정입니다.
주머니 두둑하면 어깨 펴고 삽니다.ㅎ
대구에 어느 고등학교 동창회 이야기인데요. 이 사람 부모님이 칠성시장에서 개를 잡아서 팔았기에 학교다니면서 놀림을 많이 당했데요. 그후에 이 사람도 부모님과 같은 일을 했는데, 돈을 무지무지하게 벌었답니다.
양쪽 손가락 3개에 1캐럿 다이야반지(총6캐럿)를 끼고 동창회에 나갔더니 그날 동창회장에 선출되었답니다.
자본주의에서 남자의 힘은 돈이 가장 유력합니다.ㅎ
ㅎ 행복한 고민같습니다
효자자식 보담 악처 한사람이
좋답니다 대단한 더위에
건강조심 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