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대리 기사 한 지는 얼마 안되서 아직 왕초보이지만...
얼마전 까지만 해도.. 오지에 떨어졌는데 기사님을 반갑게 만나거나...
막차를 놓쳐 정류장에서 서성이다가 기사님을 만나거나...
아니면.. 택시 함께 할 기사님을 기다리거나...
서로 힘들고 고생하는 처지라 그런지 한가지 여쭤 보면 열 가지(?)를 알려주시곤 했는데
(가끔 2~3콜에 일당을 더 벌었다는 무용담을 늘어놓은 귀여운(?) 분 들도 계시지만..
그런데로 뻥이거나, 어쩌다 한 번 인거 알면서도 그게 조그만 희망이기도 합니다만..)
요즘은 먼저 인사하는 제가 민망 할 때가 많습니다.
먼저 인사하는데 반응이 없어도 얼마나 민망한 지 아실겁니다
오히려 슬금 슬금 피해버리는 분, 무뚝뚝하게 한마디 대꾸하고 자리를 떠나는 분..
작년 겨울.. 모두 새 벽 2~3시경...
목적지가 기흥 I.C 나오자 마자 편의점이었는데, 저를 끝까지 책임 지며 영통 홈플러스까지 데려다 주신 선배님..
(저보고 공부 많이 하라고 시종 일관 잔소리 하시고 장비 챙기는거도 알려주시고...)
비오는 겨울 날.. 양주 덕계리에서 더 들어가는 현진 에버빌 앞에서 택시도 없고 우산도 없어 떨고 있는데
후배 용달차 불러 정류장까지 태워주신 선배님..
(반경 5km 놓고 잡으면 덕정리가 잡히는데 서울 갈 확률 높으니까 무조건 잡으라는 안내까지...딱 맞아 떨어졌슴)
외대 모현 입구에서 영하 10도에 강풍 불던 날 반경 10km로잡고 한 시간을 쳐다봐도 콜 하나 안뜨던 날...
자기네 기사분 픽업하러 다니다가 저를 보고 얼어 죽는다고 영통 홈플러스 까지 태워주신 사장님..
자상하고 친절한 선배님, 동료분 들이 많이 계시기에..
어려운 시기에 힘든 일을 잊으며... 아니 자부심을 갖으며 일 할 수 있는 거 같습니다.
첫댓글 좀 삭막하죠 ㅎㅎ. 저도 초보인데..강남역 가서..콜 잡아..주위에 많은 기사분께 물어보시면.. 다 모르실수도 잇겠지만.. 얼굴도 안쳐다보고..몰라요. 하며 턱짓 하시는..-_-ㅋ 에구..머 다들 먹고 살기 힘드러 그러겠지 하면서도.. 좀 그렇터라고요. 힘들 내세요~!!
저, 역시 초보시절 선배님들의 조언과 도움을 마니 받았습니다...참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어려운 시기에..서로 돕고 사는 세상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이곳 밤이슬 카페에서도 많은 도움받고 있어서...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오지에 떨어졌을때 같은 기사님 만나는것 보다 더 반가운건 없습니다 서운해 하지 마시고, 아직 따뜻한 분들이 훨씬 많으니까 서로서로 돕고 살아 갑시다 ^^
요즘에 고수님?들이 힘들어서 그러하옵니다 ㅋ 앞으론 많이 보듬어드릴께요 흠~흠..쓰고보니 내가고수인척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