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공부 좀 합시다.(비유법)

[갈렙]

우리가 흔히 성경은 비유로 되어 있다, 혹은 상징이다... (물론 다 그런 것은 아닙니다만) 라는 말을 많이  하는데, 그런 점에서 성경을 잘 알려면 비유법이 무엇인지... 정도는 기본으로 알고 있어야 합니다.

비유법이란 어떤 사실을 표현하는 데 있어서 그것을 다른 것에 빗대어서 표현하는 방식을 말합니다.

그러므로 자연히 두개의 관념이 존재합니다.

하나는 본래 나타내고자 하는 목표인 <원관념>, 또 하나는 그것을 나타내기 위해 빗대지는 수단인 <보조관념>입니다.

왜 보조관념을 사용하느냐?  원관념이 추상적이거나 표현이 어렵거나, 설명이 긴 경우, 또는 더 재미있게 표현하기 위하여, 또는 강조하기 위하여 등...여러가지 이유가 있을 것입니다.

1. <원관념>과 <보조관념>

"또 <천국>은 마치 좋은 <진주를 구하는 장사>와 같으니"

이 문장에서 두개의 관념이 존재합니다. 하나는 <천국>, 또 하나는 <진주를 구하는 장사>,

이 글에서 말하고자 하는 주제는 <천국>입니다. 그래서 <천국>을 <원관념>이라고 말합니다.

그런데 그 원관념인 <천국>을 설명하기 위하여 <진주장사>에 빗대어 말하는 것입니다.

다시말해 <진주장사>는 원관념인 <천국>을 설명하는 데 있어서 도와주는 역할을 합니다. 그래서 그것을 <보조관념>이라고 말합니다.

아래 여러 예문들에서 검은 볼드체는 <원관념>을 나타내고, 파란 글씨는 <보조관념>을 나타냅니다.

1. 직유법

직유법은 <원관념>을 표현하기 위해 <보조 관념>에다가 "~같이", 또는 "~처럼" "~ 만큼" 등의 말을 붙이는 방법입니다. 

<예문>

1. "의인은 종려나무 같이 번성하며, 레바논의 백향목 같이 성장하리로다.(시92:12)

2. "내 교훈은 비 처럼 내리고, 내 말은 이슬 처럼 맺히나니,  연한 풀 위의 가는 비 같고, 채소위의 단비 같도다." (신32:2)

3. "그가 사람들 중에 들나귀 같이 되리니,그의 손이 모든 사람을 치겠고..."(창16:12)

2. 은유법

은유법은 "~같이"나 "~처럼" "~만큼" 등의 말이 없이 그냥 <원관념>과 <보조관념>을 나란히 놓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자칫하면 <원관념>=<보조관념>으로 오해될 소지가 있는데, 이것은 수사법이지 수학이 아니라는 것을 잊어버리면 안됩니다. 

<예문>

1. "여호와 하나님은 해요 방패이시라.(시84:11)

2. "보라, (예수)는 세상 죄를 지고가는 하나님의 어린 양이로다."(요15:1)

3. "나는 포도나무요 너희는 가지니 ..."(요15:1)

3. 의인법

의인법은 "의인화"라고도 하는데, 인격이 없는 동물이나 무생물에다가 인격을 부여하여 표현하는 방식입니다.

신화, 전설, 우화, 등에 많이 나타납니다. 

그러나 성경에 나오는 우화들은 사람에게 상징적으로 교훈이나 암시를 주기위한 목적이 있습니다. 그런 점에서 여기에 쓰인 관념들은 <보조관념>입니다.   

<예문>

1. "모든 나무가 가시나무에게 이르되 '너는 우리 위에 왕이 되라' 하매..."(삿9:14) : 여기에서의 원관념은 무엇일까요? 당연히 알기가 어렵습니다. 숨기워졌으므로...

2. "돌들이 소리지르리라."(눅19:40): 여기에서의 원관념도 알기가 어렵습니다. 

3. "내가 또 보고 들으니 공중에 날아가는 독수리가 큰 소리로 이르되 땅에 사는 자들에게 화, 화, 화가 있으리니"(계8:13) : 여기서의 독수리는 무엇을 상징할까요?, 곧 원관념은 무엇일까요? 알기가 어렵지요. 

4. 활유법

활유법은 무생물을 사용하여 생물을 표현하는 것입니다.

<예문>

1. "곁에서 들은 사람들은 천둥이 울었다고도 하고"(요12:29) : 원관념은 무엇일까요?

2. "그러므로 하늘과 그 가운데 거하는 자들은 기뻐하고 즐거워하라."(계12:12): 원관념은?

5. 풍유법

풍유법은 원관념을 숨기고 보조관념만으로 표현하는 것입니다. 그런 점에서는 의인법이나 활유법과도 비슷한데,  꿈이나 환상등에서 많이 나타납니다. 

<예문>

1. "왕이여, 왕이 한 큰 신상을 보셨나이다."(단2:31): 느브갓네살이 꾼 꿈의 원관념은 무엇일까요?

2. "큰 짐승 넷이 바다에서 나왔는데 그 모양이 각각 다르더라."(단7:3): 다니엘이 본 환상의 원관념은      무엇일까요?

3. "내가 보니 바다에서 한 짐승이 나오는데, 뿔이 열이요, 머리가 일곱이라."(계13:1):요한이 본 환상의 원관념은 무엇일까요?

6. 대유법

한가지의 보조관념을 가지고 전체 원관념을 표현하는 법입니다.

<예문>

1. "떡을 먹은 남자는 오천 명이었더라"(요6:44): 떡과 생선과 물등 모든 식사 전체를 <떡>으로 표현한 것입니다.

2. "거짓말하는 자는 결코 그리로 들어가지 못하되..."(계21:27): 거짓말 뿐일까요? 

* 이외에도 환유법, 중의법 등이 있는데, 생략하도록 하겠습니다.

2. 차이점과 유사점

이와 같이 비유법은 여러가지로 나눌 수 있는데...

중요한 것은 <원관념>과 <보조관념>은 유사점과 차잇점이 있다는 것이며, 유사점이 있다는 것은 보조관념을 통해서 원관념을 잘 이해시킬 수 있는 근거가 되는 것입니다.

먼저 유사점을 보겠습니다. 

포도 나무와 예수님은 어떤 유사점이 있을까요?

줄기와 가지로 되어 있다는 것이고, 가지는 줄기로 부터 진액을 받아서 열매를 맺는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원리가 예수님과 제자들 관계에서도 그대로 적용이 된다는 것입니다.

즉, 제자들 스스로 열매를 맺을 수 있는 것이 아니고, 예수님으로 부터 은사든 성품이든 받아서 하나님께서 합당하게 여기시는 열맬를 맺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유사성이 있기 때문에 포도나무는 예수님과 제자들의 관계성을 설명하기 위한 방도로 <보조관념>으로 선택을 받은 것입니다.

또 한가지는 차잇점이 있다는 것입니다.

예수님과 포도나무는 어떤 차잇점이 있을까요?

예수님이 "나는 포도나무다"라고 하셨다 해서 "아, 모든 포도나무는 예수님이구나" 라고 생각할 수 있겠습니까? 예수님은 인격을 가진 분이신데,  포도나무는 인격이 없습니다.

그런데 예수님과 포도나무를 동일시 할 수 있겠습니까? 

이러므로 양 관계는 유사한 점도 있지만, 또 차잇점도 있기 때문에 동일시는 절대로 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3. 두 관계성은 항구적이지 않다.

어느 사물이 특정한 문장에서 <보조관념>으로 쓰였다해서 언제나 다른 구절에서도 여전히 똑같은 용도로 쓰인 것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예를들어, 예수님이 포도주 잔을 들고서 "이것은 내 피라"(막14:22)고 하셨다고 해서,  성경에 나오는 모든 포도주를 다 예수님 피로 해석할 수는 없다는 것입니다. 

만일 그렇다면 계시록 14:20절에 나오는 피까지 예수님의 피로 해석해야 하는 데, 그럴 수 있겠습니까?

"천사가 낫을 휘둘러 땅의 포도를 거두어 하나님의 진노의 큰 포도주 틀에 던지매, 성밖에서 그 틀이 밟히니 틀에서 피가 나서 말 굴레에 까지 닿았고, 천 육백 스다디온에 퍼졌더라."(계14:19-20)

여기에서도 그 포도주가 <예수님의 피>이겠습니까? 절대로 아니지요. 악인들의 피이지요.

계14:19-20을 막14:22의 포도주와 동일시할 수는 없는 것입니다. 

또 하나의 예를 든다면, <누룩>을 예로 들수 있을 것입니다.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바리새인과 사두개인들의 누룩을 주의하라>(마16"6)고 하셨습니다. 이 때의 <누룩>은 잘못된 <교훈>을 의미합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하나님의 나라에 대해 가르치실 때는 하나님 나라도 "가루 서말 속에 넣어둔 <누룩>"(마13:33)으로 비유하기도 하셨습니다.

그럼, 이 때의 누룩도 바리새인들의 교훈일까요? 아니겠지요.

하나님의 나라가 바리새인들의 교훈으로 확장된다는 것은 말이 안되는 것입니다.

당연히 이 때의 누룩은 잘못된 교훈들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을 뜻한다고 보아야 합니다.

이렇게 같은 보조관념을 사용하셨지만, 그것이 항상 똑같은 뜻으로만 쓰이는 것이 아니라는 것도 알아둘 필요가 있을 것입니다. 

이런 것에 주의하지 않으면 말씀이 엉뚱한 뜻으로 악용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성경구절 가지고 <원숭이 ***은 빨개>로 부터 시작해서 <백두산 뻗어내려 금수 삼천리>가 될 수도 있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런 오류를 가지고 성경풀이 하다가는 배가 산으로 가게 되어 있습니다.

[신풍리토백이 님]

왜 그리 어렵게 예수믿으라고 가르치세요
학문이 딸린분들은 어찌 예수 믿겠습니까

학문이 믿음과 밀접한 관계도 아니거늘
넘 어려운 문장을 쓰지 마십시다

[신풍리토백이 님]

그냥 보라 세상죄를 지고가는 어린양이로다
이것이 비유법이다 설명하면 된다고 봅니다.

학식이 믿음의 크고 적음을 분별하는 것이 되어버린 세상입니다.

[갈렙]

기초가 너무 안돼 있어서 우기기만 하시는 분들이 있거든요.

그리고 이런 정도는 결코 어려운 수준이 아닙니다. 아마 고교 교과서에도 나오지 않을까 싶은데요.

[신풍리토백이 님]

내게는 넘 어렵습니다.
꼭 알아야 할 국어문장이 아니면 패스함도 바람직 하다고 봅니다

[갈렙]

이런 정도를 어렵다고 엄살을 하시면 안됩니당.
어른이 돼 가지고 ...ㅎㅎㅎ.

어렵더라도 참고 계세요. 알고 보면 쉬운 것입니다요.

생각해 보세요.
예수님이 "나는 포도나무다"고 했다고 해서 "포도나무는 예수님이다!" 할 수 있겠는지요.

"성령은 바람과 같다"고 해서 "바람이 성령이다!"라고 할 수가 있겠는지요.

예수님이나 성령은 진리자체이시지만, 포도나무나 바람은 진리가 아니라 설명하기 위해 임시로 차용된 수단에 불과한 것인데, 성경에 그렇게 쓰여져 있다 해서 고집을 빡빡 부리니...
얼마나 듣는 사람들은 한심하겠는지요. 또 성경말씀이면 무조건 아멘하는 분들은 그런 비유해석으로 인해서 얼마나 엉뚱한 길로 빠져들어가겠는지요.

비유는 비유일 뿐이지, 그 자체를 진리로 알면 안된다는 것을 기본적으로 알아야 할 것 같아서 좀 선생노릇 좀 했으니 그리 알고 통촉하시옵소서.

[신풍리토백이 님]

난 2% 부족허유
그래서 직설법이 최고여유
님의 설명을 읽어가려니 머리가 찌끈허유~~

[갈렙]

ㅎㅎㅎ.
성경에 직설법만 있다면야 저도 좋겠습니다요.

[내 임금 예수여]

참고할만한 좋은 내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