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소득층 많아 보수 정당 지지세 강하지만 동별 성향이 차이 커 여야 접전
국민의힘 배현진 의원(왼쪽)과 더불어민주당 박지현
최근 15세 중학생에 피습당한 국민의힘 배현진 의원이 속한 지역구인 송파을은 고소득층이 많아 큰 틀에서 보수색이 짙지만 동별 정치 성향엔 차이가 있는 지역이다.
가락시장 주변 석촌·삼전·가락1동 등은 진보 정당, 잠실역과 가든파이브 근처에 생활권을 형성한 잠실2·문정2동 등은 보수 정당 지지세가 강하다.
2012~2020년 치러진 3번의 총선 모두(19~21대)에서 1~2위 후보가 5%p 내 치열한 접전을 벌인 것도 이런 배경 때문이다.
송파을은 2004년 17대, 2008년 18대, 2012년 19대 총선에서 모두 보수 정당에 표를 던졌다.
19대 총선 때는 4선 중진이던 천정배가 이곳에 출마했다가 낙선한 바 있다.
20대 총선에선 새누리당이 ‘옥새파동’으로 이 지역 후보를 내지 못했는데, 이때 더불어민주당 최명길이 송파을 탈환에 성공했다. 최명길의 의원직 상실로 2018년 재보궐 선거를 치르게 됐을 때도 민주당 최재성이 MBC 아나운서 출신 자유한국당 배현진 의원을 눌렀다.
국민의힘 송파을 공천을 신청한 김정돌 국민의힘 중앙여성고문단 고문(맨 왼쪽부터 순서대로)과 더불어민주당 송기호, 홍성룡 한양대 공공정책대학원 겸임교수.
현역 배현진 의원은 21대 총선 ‘리턴매치’에서 최재성에 승리해 첫 금배지를 달았다. 배현진 의원 50.5%, 최재성 46.0%로 4.5%p차였다.
당시 가락시영아파트를 재건축한 헬리오시티 아파트 단지(2019년 입주) 민심이 보수 쪽으로 기운 게 승패를 갈랐던 것으로 분석된다.
2022년 20대 대선에서도 윤석열 대통령(56.8%)이 민주당 이재명(40.2%)와 16.6%p 격차를 벌리며 승리했다.
국민의힘에선 배현진 의원이 재선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공천 심사 대상에 배현진 의원, 김정돌 국민의힘 중앙여성고문단 고문이 올라 있다.
더불어민주당에선 지난해 11월부터 송파을 출마 의사를 밝힌 박지현이 유력하다. 민주당 ‘중앙당 공직선거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 심사 결과’에 따르면 민주당은 박지현을 포함해 송기호, 홍성룡 3인 경선을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