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은 아플지라도 / 雪花 박현희
사랑하는 그대와
곁에서 마주 바라보고
만지고 느끼며 함께할 수만 있다면
얼마나 행복할까요.
그러나
그댈 사랑하는 마음 하늘처럼 높아도
함께할 수 없기에
그대에게 줄 수 있는 사랑이
너무 작아서 가슴만 아프답니다.
그댈 위해서라면
내 생명조차도 기꺼이 내어줄 수 있지만,
먼발치서 그대의 행복을 빌며
지켜주는 것 말고는
그댈 위해 아무것도 해줄 수가 없으니
그저 안타까운 마음뿐이지요.
하지만,
사랑하는 그대와 함께할 수 없어
비록 가슴은 아플지라도
늘 그리움으로 마음 설레게 하고
내 안에 꿈같은 사랑의 집을 지은
그대가 있기에
내 삶은 향기롭고 아름답기만 한 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