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로인생
박 영 춘
짧은 시간 머물다 해가 뜨면
찌꺼기 하나 없이 소멸하는 이슬
꽃보다 더 고운 이슬꽃 아니던가
이슬꽃처럼 눈부신 청춘이 그립다
이슬을 떠나보낸 풀잎
일부러라도 몸을 부르르 떨면서
뜸베질이라도 해야 하는 심정
그래서 초로인생이라 하던가
덩치 큰 나무들은 모르리라
내 몸을 내가 지배하리라
이름 없는 잡초처럼 살리라
짓밟히면 더 잘 자라는 잔디처럼
밟힘을 받아들이며 살리라
나뭇가지에 외발로 서서
아주 작은 것에 눈맞춤하고
아주 작은 이야기에 귀기우리는
자연에 파묻힌 새처럼
자유스러운 자연인이 되고 싶어라
좋은 일하며 세월 가는 줄 모르는
바보 멍청이 뻐꾸기처럼 살고 싶어라
첫댓글 짋발피며 더 잘 자라는 잔디처럼 살리라 민들레 처럼
악조건 속에서도 방긋이 웃는 키 작은 민드레 처럼
오늘도 즐거운 하루가 되시기를 바랍니다 시인님
감사합니다.
예
동감과 격려
고맙습니다.
좋은글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