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t1.daumcdn.net/cfile/cafe/127C29344C90B3E320)
더운 여름 날 이었지만 빠르게 달리는 자전거에 맞부딪히는 선선한 바람이 기분 좋은 오후였다.
학교를 마친후 여느때 처럼 자전거를 타고 집으로 향하는 동원의 표정은 길가에 피어 있는 꽃들이 바람에
흩날리는것 처럼 가벼웠고 이번 시험에서 꽤나 좋은 성적을 받았기에 마음 또한 그러했다
"다녀왔습니다~"
현관 문을 연 동원이 신발을 벗으며 타박타박 집으로 들어서자 부엌에 계시던 동원의 새 어머니가
반갑게 웃으며 더운듯 땀에 젖은 옷깃을 펄럭이는 동원을 맞이한다
"잘 다녀 왔니"
새어머니의 싱그러운 웃음에 동원 또한 밝게 대답하며 자랑스래 시험지를 꺼내 든다
"이번 시험에서 등수가 많이 올랐어요"
친자식 보다 더욱 동원을 아끼는 그녀는 흐믓한 미소를 지으며 동원의 머리를 쓰다듬어 준다
"와~우리 아들 장하다 오늘은 동원이가 먹고 싶은거 잔뜩 해줄테니까 엄마한테 다 말해보렴"
도란도란 어머니와 다정하게 얘기를 나누던 동원은 잠시후 장을 봐오겠다며
집을 나서는 그녀를 배웅 하고 싱긋 뒤를 돌아 살금살금 고양이 같은 발짓으로 이층 계단을 밟는다
자신의 방으로 돌아가 씻으려나 싶지만 동원의 발걸음은 자연스럽게 자신의 옆방인 도진의 방으로 향한다
올해 고3인 도진는 대나무 죽순 마냥 쑥쑥 키가 커진다 싶더니 그때문에
부쩍 잠도 많아져 집으로 돌아오면 꼭 낮 잠을 자곤 했다
'끼익'
작은 마찰음과 함께 방문이 열리자 깊은 잠에 빠진듯 침대 위에서 새근새근 잠에 빠져있는 도진이 보인다
동원은 마치 나쁜짓을 하려고 하는듯 긴장한 표정으로 방안에 들어가지 못하고 혀로 입술만 축이다 조심스레
방안으로 발걸음을 옮겨본다 더위를 많이 타는 체질 때문에 여름이면 언제나 조금 추울 만큼 에어컨이 틀어져있는
도진의 방안이지만 동원은 어쩐지 더운듯 손부채질을 하며 사뿐 도진이 잠들어 있는 침대 위로 앉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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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진을 눈 감은 모습으로 상상해 주세요)
"형...."
입 밖으로 나올듯 말듯 간지럽게 혀를 감싸는 그 단어를 중얼 거린 동원이 서늘한 온도에도
살짝 땀이 베어있는 도진의 이마를 부드러운 손바닥으로 쓸어준다
"좋아해...."
몇번이나 잠든 도진의 앞에서 했었던 저 말은 언제나 입밖에 꺼낼때 마다 동원의 심장을 빠르게 고동치게 만든다.
자신의 손보다 한참이나 커다란 도진의 뜨거운 손을 끌어 자신에 손에 깍지를 끼게 만든 동원이 살며시
도진의 옆에 누워 조용히 눈을 깜박이며 그를 바라봤다
얼마전까지만 해도 자신과 비슷한 체격이었던 형이 어느새 따라잡을 수 없을 만큼 어른이 되버린것 같아
동원은 입술을 삐죽이며 깍지낀 손을 더욱 힘주어 잡았다
확실히 도진의 외형은 몇년 사이에 완벽히 어른의 모습으로 변해있었다 조금 젖살이 있던 얼굴은 골격이 바뀐건지
남성적으로 보였고 전보다 떡벌어진 어깨는 물론이며 키는 12cm나 커져 현재 남부럽지 않은 기럭지로 성장했다
그런 형에 비해 자신은 여전히 손도 발도 얼굴도 뭐하나 남성적인 부분이 없는것이 늘 불만이었던 동원은 심통이 난듯
잠든 그의 볼을 살짝 꼬집자 미간을 찌푸리는 도진의 모습에 '그래서 더 멋져' 라며 베실 바보 같은 웃음을 짓는다
자신이 제일 좋아하는 도진의 체취를 강아지 처럼 옅게 킁킁 되던 동원이 오늘따라 깊게 잠든 도진의 모습에
살짝 혀를 내어 자신의 입술을 핥다 조금씩 도진에게 가까이 다가간다
창문 밖에선 옆집 꼬맹이의 바보같은 리코더 소리가 들려왔고 방안의 냉기 때문에 서늘해진 동원의 입술로 뜨거운
도진의 입술이 말캉하게 닿아 온다 동원은 형이 깰까봐 무서웠다 하지만 자신의 벌어진 입술 사이로 느껴지는
도진의 고른 숨결에 마치 홀린듯 자신의 촉촉한 혀로 조금 건조한 그 입술을 갈라본다
달았다 혀끝에 닿을 도진의 얌전한 혀에 동원은 괜히 찌릿 해져 발가락을 오무렸다
한번 맛본 짜릿한 단맛에 겁먹었던 마음은 저멀리 사라진건지 어색하게 나마 도진의 입안을 유영하는 동원의 표정이
묘하게 야릇하다 그리고 잠시후 입안에 들어찬 동원의 혀 때문에 숨이 막히는듯 미간을 찌푸리던 도진이
몽롱한 눈을떠 동원을 바라봤다
아 발퀄돋네요ㅠㅠㅋㅋㅋㅋㅋㅋㅋ
이딴 망상글 이라도 좋아해 주시는 분이 있다면
2편으로 돌아오겠습니다~
(읽으신 분들은 예의상의 댓글이도 저는 원합니다!!)
아 참 이 망상글은 꿈꾼후에 정사 라는 영화 패러디물 입니다
내용은 좀 다르겠지만 전개는 똑같을 꺼에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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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우와!!!!!!!!!!!!!!!!!!!!! 꿈꾼후에 정사.. 본 영화군 *.* 언니 2편도 기대함미당ㅋㅋㅋ
으억 댓글 감사합니다ㅠㅠ
삭제된 댓글 입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마 저도 이런 제목의 글이 있었다면 그랬을꺼에요ㅋㅋㅋㅋㅋㅋ
아........뭔가 섬세한 글이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칭...찬 인가요ㅠㅠ?
아낰ㅋㅋㅋㅋㅋㅋㅋㅋ 제목보고 들어와버렸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네 이제 글을 볼 차례입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삭제된 댓글 입니다.
다음편은 잠시후에....(쿨럭) 원래 중요한 부분에서 끊어야 재맛이죠ㅋㅋㅋㅋㅋㅋㅋ
나 드래그 해봤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얼른 담편 고고ㅜㅜ
잠시따윈 없엉 ㅠㅠ 지금 올려줘 지금 지그으으으음
언니 제목과 내용이 따로 놀면 안되는거 알죠? 정사라는게 나랏일을 보는 그런 정사 아니죠? 내가 생각하는 그거 맞죠? 아니라고 해봐요 집으로 찾아가요 나? 지금 빈느님이 자고 일어났으니 꿈 꿨죠? 그럼 이제 뭐가 남았을까요? 알고있죠? 아오 감질맛나
제목....................................................사랑해 언니
와 나 이런거 기다렸었어!!!내 스타일이야 언니 완전 마음에 들어~~~~
하, .......이 언니봐 강태공이었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지만 난 2편으로 ㄱㄱ
하,,ㅠ 완결 리스트 올라온거 보고 들어왔는데,,ㅠㅠ 짜릿하당!!!ㅜㅜ
헐 이거 머죠??? 너무 좋네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원작을 안봐서 다행이야 ㅠㅠㅠ
언니 사랑해요 ㅠㅠ 하앍 ㅠㅠㅠ
제목보고 들어왔어ㅋㅋㅋㅋㅋ아악 너무 좋아ㅠㅠ잘 읽을게 언니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