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비화(庇花)의 현자 시오레
"뭐야?! 야!! 이 상놈의 자식아! 니가 그렇게 잘랐어?! 니가 나한테 어떻게 그럴수 있어?!"
"아..아니.. 대체 왜 그래?"
"몰라?! 이유를 몰라?!"
퍽!!!
"커억!!.. 이..야이 썅년아!!! 내가 뭘 잘못했다고 때리는거야?!"
"허?! 이 씹어먹어도 모자를 놈이 어디서 소리를 질러!!"
"뭐?! 씹어먹어도 모..모자를 놈?!!"
"그래! 씹어먹어도 모자를 마른 오징어 같은 놈아!!!"
"으아!!! 이년이 이 몸 속에 잠들어버린 분노를 마구 깨우치는 소리만 하네!!"
퍼엉!!!
거대한 양의 마나가 한번에 터져나가며 엄청난 마나의 파동이 생성되었다.
그 마나의 파동은 방안을 한번 휩쓸면서 상쇄되었다.
방안은 마치 고위 서클 마법에 직격타를 맞은 듯이 정상적인것이 없었고 심지어 벽에도 금이 자잘하게 그어져 있었다.
참고로 아카데미의 귀빈실은 대 방어 마법진이 그려져 있어 어지간한 마법이나 물리력으로는 벽에 흠집조차 낼 수 없다.
"이익!! 지금 해보자는 거냐?!! 죽엇!!!!"
꽝!!!
또 한번의 마나 파동!
이번 마나 파동으로 보아 엄청난 마법이 시전되고 폭발 되었다.
그리고 그로 인해 벽의 균열은 더욱 심해졌다.
"죽어버렷!!!!"
"죽어버렷!!!!"
꽈아앙!!!!
상반된 두 기운의 서로 부딫이며 거대한 마나 폭풍을 만들어졌다.
그 마나폭풍은 고스라니 귀빈실에 타격을 줬다.
결국.. 국제 아카데미의 귀빈실은 무너져 버렸다.
갑자기 국제 아카데미에서 무슨 일이 생긴 것일까?
이유는 몇 시간 전으로 돌아간다.
대륙력 375년 3월 5일.
국제 아카데미의 입학식이 끝난지 벌써 3일이 지났다.
그 덕분에 국제 아카데미의 원장이자 은광의 현자인 칼리스만은 원장실에서 머리를 부여잡고 있었다.
칼리스만의 앞에는 천장에 닿을 정도로 높게 쌓인 서류 꾸러미가 방긋방긋 웃으며 칼리스만의 손길을 기다리는 것만 같았다.
평소에도 환해보이는 서류 꾸러비가 오늘따라 왜케 번쩍 번쩍 빛나 보이는 것일까..?
"하아....."
칼리스만은 한숨을 내쉬며 자신의 의자에 엉덩이를 붙였다.
아무리 탄식하고 한숨을 내쉬면 뭐하겠는가 자신 앞에 있는 이 서류는 언제나 그 크기, 그 용량, 그 자세, 그대로 일텐데 말이다.
탄식하고 한숨 쉬는 시간에 서류하나라도 빨리 처리하는 것이 나을 것이다.
그리고 칼리스만은 그 사실을 아주 잘 알고 있다.
단지 귀찮을 뿐이다.
"조수 몇명을 두던가 해야지 원.."
말은 이렇지만 칼리스만은 조수를 두는 것을 그리 탐탁치 안게 여기고 있었다.
자신의 밑에서 일할수 있을 만한 재능을 가진 인재는 그리 많지 안거니와 그런 인재가 자신의 수발을 든다 하여도 칼리스만은 거절할 것이다.
그런 인재를 자신의 밑에서 썩힐수 없다나 뭐라나..
아무튼 오늘도 칼리스만은 서류를 붙잡고 땀을 흘려야 한다.
그 사실 역시 변함이 없다.
한장 두장 세장.. 서류가 점점 사라질수록 칼리스만의 손길이 더욱 빨라지는 것 같다.
역시 현자는 현자인가 보다.
서류를 얼마나 처리했을까? 천장까지 닿아 있는 서류 꾸러미가 어느새 자신의 키만큼 작아졌다.
커피를 한잔 마시며 자신이 만들어낸 결과에 뿌듯해 하며 잠시 눈을 감았다.
너무 무리해서인지 눈이 피로가 몰려왔다.
"역시 조수를 두는 편이.."
똑똑..
"원장님 검술 교관 테리만입니다."
"음..?"
칼리스만은 재빨리 일어나 자리를 잡고 커피잔을 내려놓았다.
서류 꾸러미중에서 아무 서류나 잡아 뺀 칼리스만은 한껏 신중한 표중을 지으며 입을 열었다.
"들어오시오."
"옛!"
끼익..
문소리가 들리는 순간 칼리스만의 눈썹이 꿈틀거렸다.
'문에 기름칠 좀 해야겠군..'
원장실의 문이 열리며 테리만의 모습이 들어났다.
테리만은 문앞에 서서 간단한 경례를 취하고 칼리스만 앞으로 다가섯다.
"오.. 그래 테리만 교관이 이곳엔 어쩐일로 오셨소이까?"
서류에서 눈도 때지안고 말하는 칼리스만의 자세에서 '난 지금 엄청 열심히 일하고 있다오!' 라는 무언의 포스가 무럭무럭 피어 올랐다.
하지만 테리만은 그런 포스에 신경도 쓰지 안으며 입을 열었다.
"옛! 손님이 도착하여 연락 드리러 왔습니다!"
"음..? 손님이라니?"
그제야 서류의 앞 머리만 반복해서 보던 칼리스만이 고개를 들어 테리만을 바라보았다.
"옛! 지금 치오반 교관이 손님을 귀빈실로 대려가고 있습니다!"
"흐음.. 이런 바쁠때에 손님이라니.. 거기다 귀빈실이라.. 귀한 분이신가 보군?"
"옛!! 그 손님의 성함은.."
"아아 되었소.. 가서 만나보면 알겠지.. 그럼.. 테리만 교관!"
"옛!! 원장님!"
말을 끊은 칼리스만이 정색한 목소리로 테리만을 부르자 테리만은 긴장하며 부동자세를 취했다.
"그럼 내가 다녀올 동안 여기 서류좀 처리해주시오!"
"옛!!.. 예?"
"그럼 잘 부탁하겠소!"
"저..저기!!"
"참!! 문에 기름칠도 부탁하겠소이다. 요새 늙다보니 귀만 밝아졌는지 문소리가 여간 거슬리는게 아니더군."
"예.."
"그럼 잘 부탁하오. 테리만 교관!! 난 그대를 믿소이다!"
"헉..옛!! 맡겨만 주십시오! 성심성의껏 해놓겠습니다!"
역시 존경하는 자에게 믿는 다는 말 만큼 기뿐 것은 없나보다.
-------------- ------------------- -------------
요번글은 뭔가 부실하군요..=ㅅ=;;
자! 귀빈실을 무너트린 자는 누굴까요?!
아..아실려나..ㅡㅅ=a..
그럼 다음 편에 계속!ㅡㅅ-/
테리만 - 검술학부의 교관
광검光劍이라 불릴 만큼 엄청난 쾌검快劍의 소유자.
그를 상대할 검사劍使는 아카데미 내에서도 3명 밖에 되지 않을 정도로 뛰어나다.
칼리스만의 신임을 받고 있는 사내이기도 하다.
첫댓글 서류를 보며 한숨을 쉬는 칼![리스](https://t1.daumcdn.net/daumtop_deco/icon/deco.hanmail.net/contents/emoticon/things_35.gif)
만![~](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8.gif)
![!](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54.gif)
서류꾸러미가 방긋방긋 웃고있다니.. ![ㅋ](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5.gif)
ㄷ 너무 웃겼어요 ![ㅎㅎ](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70.gif)
하하하..^^;
꺅, 재미있어염>_<ㅋㅋㅋㅋ 선코는 놓쳤지만... 해피♡
네..?'';;선코가 머에염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