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파에 앉아서 테레비보다가 바깥을 쳐다보니
와우~~ 구름에 가린 해가 작품이다
사진 한장찍고 어디론가 떠나자니 시간도 늦고
마누라가 낮잠을 주무신다
혼자서 살째기 빠져나와서 차타고 자은동 새동네로 갔다 이곳의 옛지명은 냉천이다
아마도 산골짜기 물이 디게 차가웠나부다
수변공원길을 걷노라니 겨울이라고 삭막함만 존재하는건 아니다
어디 이민이라도 떠날 늙은남자처럼 눈에 보이는건
다 아름답다 이곳저곳 다 찍으면서 걸었다
날씨는 차가웠지만 드림로드에 올라서서 정말 가파른 오르막 200m를 걷노라니 허파가 뒤비지면서
등이 땀으로 흠뻑 젖는다
드뎌 나타나는 작은 사찰인 청룡사
나는 종교는 없지만 절에 가면 나무아미타불 세번 속으로 외우고 경건한 마음은 가진다
갑자기 나타난 황소만한 보더콜리 두마리
얘들은 정말 순하면서 사람을 좋아한다고 들었지만
행여나 변심해서 공격할까봐 두렵다
개도 성격이 다 다르다 한마리는 다가와서 좋다고 비벼대는데 한마리는 꼬리만 흔들지 다가오지는 않는다 멀리서 개를 부르는데 소리있어 쳐다보니 아주 젊은 여자보살이다
천천히 석양길을 걸어서 컴백했다
세차 한번해겠다는 생각!!
첫댓글 와우!!~~진해로 이사가고싶네요~~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