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 이번 청와대의 문서유출사건에 대해 가장 가슴아픈 사람은
박지만일 것이다.
오늘 조선일보에도 보도되었지만 박지만은 대통령 취임식에조차 가지 않았던 사람이다.
누나인 박대통령이 마음껏 정치를 해달라는 무언의 바람이었을 것이다.
오히려 누이가 대통령이 되고 난 뒤부터 경찰의 보호라는 미명하에 감시를
당했으니 말이다.
이런 박지만을 두고 되도 않은 정아무개하고 견주어 권력자로 몰아가는 것을 보니
참말로 가슴 아프다.
내가 지만씨를 두 번 만난 적이 있다.
한번은 모인주최의 공식모임에서, 또 한번은 박 태준총리 별세때 빈소에서다.
그때 서변호사와 셋이 함께 쏘주를 마시면서 약 20분간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었다.
아마 박대통령이 당선되기 전이니까 자유로웠고 푸근하게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다.
지금이야 그런 자리도 마련 안 되겠지만 언론에 난 사진을 보니 짠한 감정이 북받쳐
오늘에야 글을 쓰는 것이다.
그때 그 자리에서 이야기를 하다 느낀 것은 서민의 생활을 꿰 뚤어 보고 이해하였고
인간관계, 특히 인간과의 의리가 대단히 중요시 함을 느꼈다.
자세한 이야기는 못 쓰지만.......
그리고 음성이 부드러웠고 부부가 퍽 어울리는 한쌍이었다.
허름한 구두에 그저 그런 옷에.......서민적이었다.
이 사람은 권력가도, 귀공자도 아닌 그냥 우리가 주위에서 볼 수 있는
그런 허름하고 빈틈 많은 사람으로 보였다.
이런 사람을 살아있는 권력으로 매도한다면 그자가 죄를 받는다.
박지만을 팔아서 권력과 이를 챙기는 자는 있을지 모르나
박지만 스스로 절대 그런 사람 아니다.
하나뿐인 혈육마져 인간들이 모질게 갈라 세워야 하는가?싶다.
참으로 가슴 아프다.
아마 지만씨가 이 속박과 멍에를 벗어던지려면 누나인 박근혜대통령이 무사히
대통령직을 마치고 돌아오는 그때일 것이다.
온가족이 모이는 그때까지 힘내시라!!
박태준총리가 부르는 것처럼
지만군, 힘내시라!!
이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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