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얀 눈이 무등산의 산자락을 덮으면서 설원의 절경이 한폭의 동양화다.
저 하얀 눈의 위를 지나면서 낭만을 즐기는때 언제인데,
봄에는 개나리 ,벚꽃이, 진달레가 만산의 홍옆으로 뒤덮어있다면, 여름철에는
녹음방초에 깨꼬리 소리가 유혹을 하고 있으며, 맑은 여름철은 무르익어간다.
가을에는 단풍과 , 국화가 하얀서리에 피어있다면 , 겨울에는 하얀 설경이
최고의 아름다움을 자랑하고 , 긴 겨울이 찬바람속에 눈속에서 우리들은 겨울을
보낸다. 나도 모르는 밤에 하얀눈이 소복소복 내려와 지상에 앉아 있다.
김장김치와 동치미 그리고 연탄 200백장 쌀 1가마 이만하면 기나긴 겨울철에 밖에
내리는 눈내리는 모습을 보면서 긴 겨울을 보낸다.
설 야 (雪 夜)
시/ 김광균
어느 먼 곳의 그리운 소식이기에
이 한밤 소리없이 흩날리뇨
처마끝에 호롱불 여위어 가며
서글픈 옛 자취인양 흰눈이 내려
하이얀 입김 절로 가슴에 베어
마음허공에 등불을 켜고
내홀로 밤깊어 뜰에 내리면
어느 먼곳에 여인의 옷벗는 소리
----- 이하 생략------
눈내리는 밤
시/ 김 용상(만장봉)
어느 머-언 곳의 그리운 님의
파편인가, 님의 소식인가
사쁜히 내려 앉은 그 모습
흰 나비 같아라
어느 머-언 곳의 님의 다정한
그리움의 정한, 내 첫 사랑의
연인인가?
뽀얗고 순백한 님의 그 모습
고이 앉고 싶어라
보일듯 보이지 않는 님의
그림자, 하얀 모습으로 내려
앉는가
이 한 밤 등잔불 아래 호젓하게
소복소복 쌓이는 정
어릴때 고향의 어머니 품처럼
따스한 온기가 쌓이는 밤
동지섣달 기나긴 밤 깊어만 간다.
동지섯달의 기나긴 밤을 밖에는 하얀눈으로 온 마을을 뒤덮고 한가한 겨울철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정치판은 요동을 치고 서민들은 물가고의 시달리며 삶의 고통에
허덕이며 나이든 어른들은 건강의 고통을 견디며 삶에 허덕이고. 젊은이는 미래의
삶에 긴 고민에 빠져 있습니다 .잠시 모든 것을 잊고 눈이 주는 즐거움으로 시간을
보냈으면 .......
첫댓글 그렇지요 고요한 밤 뜰 앞에 내리는 눈의 소리는 천상
단아하고 조심성 많은 규중의 여인네 옷 벗는 소리처럼 들릴 만하지요
사북사북 눈 내리는 소리 아깝게도 요즘 가옥 구조가 이중 삼중으로 된 문이라
밖에서 난리가 나도 모를 정도지요 우리는 너무도 옛 정취에 목말라 있습지요
역시 시인은 다르더군요
어떻게 소복소복 눈오는 소리를 단아하고 조심성많은 어느 양반집 규수의 옷벗는 소리로 상상력을
동원하였는지? 저는 겨울철의 황진이의 동지섯달과 김광균의 설야의 시를 음미하며 긴긴 밤을 지새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손녀와 수북하게 쌓인 눈을 밟으며 깔깔깔 웃어 보았네요
겨울의 재미중 하나인 눈
유일하게 겨울에만 눈을 내려보는 천상의 셰계는 아름답습니다
김장을 해넣고 연탄 수백 장 들이고 쌀 뒤주 채워놓으면 오는 겨울이 두렵지 않던 시절이 있었지요.
쌓인 눈이 그저 반갑기만 하던 시절,
순백의 눈 만큼이나 마음도 맑고
어서 빨리 자라서 큰 세상으로 뛰어들고만 싶던,
걱정 근심 모르던 그 시절이 가끔 눈물이 나도록 그립습니다..
역시 어린시절의 순수하고 아무 걱정없었던 유년의 추억이 아름답습니다
그러한 시절이 없었다면 인생은 고달프지요 감사합니다
예 시골 풍경 정겹습니다.
감사합니다
눈이 오면 아직도 마음은 설랩니다.
김장이며 연탄을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지라
옛정취는 사라지고 없지만
몸이 편한만큼 정신세계는 피폐하져
가고 있음을 느낍니다.
설경에 감사드리며
글 잘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