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윤리실천운동이 어려운 이웃을 섬기고 더 좋은 지역사회를 만들어가는 교회들을 시상하는 ‘좋은교회상’에 동안교회 등 8개 교회가 선정됐다. 이들 교회는 다양한 계층의 지역주민들을 섬기는 복지 사역과 더불어 높은 사회적 신뢰도, 투명한 재정 운용 등으로 지역사회로부터 좋은 평판을 얻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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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좋은 교회상을 수상한 동안교회 시상 모습(김형준 목사는 일정상 참석하지 못함)ⓒ뉴스미션 |
‘참 좋은 교회상’에 동안교회 선정…총 8개 교회 수상기독교윤리실천운동은 15일 오후 서울 고척교회에서 2014 좋은 교회상 시상식을 개최했다.
기윤실 사회복지위원회가 주관하는 이번 시상식에서 동안교회(김형준 목사)가 참 좋은 교회상을 수상했다.
또한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교회상에는 석천제일교회(최동주 목사), 서교동교회(우영수 목사), 모도교회(한정배 목사) △특별상은 밥상공동체(허기복 목사) △땅 끝까지 전도하는 교회상은 광주무등교회(진명옥 목사), 제주삼양교회(정석범 목사) △다음세대를 키워가는 교회상은 안산동산교회(김인중 목사)가 각각 선정됐다.
기윤실 사회복지위원회는 지난 9월까지 3개월에 걸쳐 총 75개 교회를 추천 및 신청 받았으며, 서류 심사를 거쳐 24개 실사 대상 교회를 선정했다. 이후 현장 실사와 최종 심사회의를 통해 8개 수상교회를 선정했다.
동안교회는 사회적 신뢰도, 교회 운영 및 재정의 투명성, 지역사회의 약자들을 위한 섬김과 나눔 등 종합적인 심사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기윤실은 “오랜 기간 지역사회에 끊임없는 기부와 봉사활동을 해왔다. 동안복지재단을 설립해 장애인복지시설, 노인복지시설, 아동복지시설로 총 16곳을 운영하며 지역사회를 위한 섬김과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며 “특히 지역 어린이가 이용할 수 있는 ‘어린이 꿈마루도서관’을 개관, 지역 결식아동 및 독거노인에게 약 4억 원 규모의 기금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석천제일교회는 예산이 없어도 가난하고 힘든 틈새계층인 독거노인, 소년소녀가장, 장애우를 돕는 데 앞장서는 교회라는 평가를 받았다. 언더우드 선교사가 세운 교회로 120년의 역사를 지닌 서교동교회는 잔다리은빛대학, 다문화가정 지원, 지역사회봉사자 초청잔치, 문화교실, 샘물호스피스 사역 등 지역복지 사역을 활발하게 감당하고 있다.
전남 완도에서 배를 타고 50분 들어가야 하는 작은 섬에 위치한 모도교회 한정배 목사는 슈퍼 하나 없는 지역에서 겨울엔 붕어빵을, 여름엔 팥빙수를 만들어 주민들을 섬겼고, 콩나물과 두부를 만들어 무료로 나눠주기도 했다. 현재 지역주민을 위한 한글교실과 노래교실을 운영 중이다.
다양한 계층의 지역주민 섬김 사역 ‘눈길’특별상에는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기관으로 밥상공동체가 선정됐다.
밥상공동체는 전국 31개 지역의 연탄은행과 빈민선교, 노인일터, 자활사역 등을 펼치는 기관으로 잘 알려져 있다. 특히 연탄은행은 초교파적으로 지역에 세워진 교회를 중심으로 에너지빈곤층을 보호하고 지원하는, 밥상공동체의 대표적인 사역이다.
땅 끝까지 전도하는 교회상을 수상한 광주무등교회는 소년소녀가장을 위한 주택마련사업을 비롯해 은퇴목사들에게 매월 생활비를 지원하고 노후 활동을 책임지는 일을 감당하고 있다. 또한 격월별로 열리는 재직회를 통해 교회의 모든 예산을 공개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제주삼양교회는 제주대학병원에 11년간 상주하며 전도하는 팀이 있을 정도로 의료선교에 앞장서고 있으며, 어린이 선교를 위한 푸른잣나무교실도 운영하고 있다.
다음세대를 키워가는 교회상의 안산동산교회와 관련 기윤실은 “동산고등학교를 세워 기독교교육을 교회, 학교, 가정을 통해 효과적으로 수행하며 기독교교육의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회적 신뢰도, 재정 운용, 지역 섬김 등이 관건이번에 수상한 교회들에서는 높은 사회적 신뢰도와 투명한 재정 운용, 전문적인 지역사회 섬김 활동 등이 공통적으로 부각됐다.
사회복지위원회 공동위원장 조흥식 교수(서울대)는 “선정된 교회는 지역사회에서 신뢰도가 높았으며 적절한 과정을 통해 투명한 재정 집행을 하고 있었다”며 “이들은 지역사회 내의 복지적 욕구들을 반영해 가장 시급한 클라이언트를 위한 프로그램을 수행했다. 전문 사회복지사들이 실무를 담당하고 있고, 효과적인 사역을 위해 자문위원회를 두고 있었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교회시설은 지역사회를 위해 적절하게 개방돼 있었고, 교회가 운영하는 지역사회 복지프로그램에 교인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조 교수는 “아주 좋은 지역사회 복지활동과 선교활동을 하는 교회임에도 불구하고 이를 드러내지 않는 교회들이 많다는 것을 심사과정을 통해 알게 됐다”며 “한국교회 안에 ‘건강한 교회, 신뢰받는 교회’ 운동이 잔잔한 물결처럼 번져가며 아름다운 교회 역사가 지속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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