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고는 걷는 것이다. 땅고에서 걷는다는 의미가 차지하는 비중은 거의 전부이다.
땅고는 걷기이지만 그러나 그 걷기는 혼자 걷는 것이 아니라 두 사람이 함께 걷는 것이다. 그리고 그냥 걷는 게 아니라 음악과 함께 걷는 것이다.
그러니까 땅고를 정의하자면, 땅고는 두 사람이 음악을 들으며 함께 걷는 것이다. 우리는 땅고를 출 때 음악이 전달하는 어떤 느낌을 함께 공유하며
그 느낌과 가장 잘 어울리는 걸음으로 걷기 위해 노력한다.
어떤 때는 빠르게 혹은 느리게, 때로는 서서히 호흡을 다듬고 멈추며 사색하다가 또 어떤 때는 격렬하게 서로의 감정을 드러내며 걷기도 한다.
<오직 땅고만을 추었다> 중에서
걷기와 자세
로와 라의 왼손은 더블유(W)로 맞잡아야하고
오른손은 로의 경우 라의 견갑골(등)
라의 경우는 키차이에 따라 다르지만, 남자의 오른쪽 상단 어깨와 팔꿈치 사이를 잡으시면 되요.
키가 크면 여자가 남자 목을 감싸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은 오른쪽 어깨부분을 잡는데
제 주관적인 생각은 오른손이 전체적으로 최대한 로의 오른손에 밀착하는 부분이 많게 붙여서 잡는게 좋은듯 해요(커넥션 유지목적) 말로 설명하려니 어렵
에잇살리다(싱코) : 8걸음 걷다
8걸음을 걷는 동작이라 8살리다지만,
밀롱가에서는 백스텝(뒤로 걷는)을 생략하고 사용하는게 좋을 듯해요.[부딪칠 위험]
로가 왼쪽 왼발 사이드 스텝 뒤에
1차선정도 라(여자)보다 옆으로 가서 앞으로 걷는 피구라인데,
남자가 여자보다 더 왼쪽으로 이동했기 때문에 서로 대각선으로 마주보면서 앞으로 걷게되면 라의 발이 꼬이게 되는 피구라입니다.
"어쏘"라는 디쏘를 반대로 줘야하는 부분과 상체를 틀어줘야하는 부분
조금 더 잘 하려면 상체는 틀어주면서
하체는 틀어지지않고 바르게 앞으로 걸어야되기에
(에잇살리다 시 발을 바꾸는게 정석이지만 안바꿔도 되긴해요 / 다음 피구라를 위해 통상 왼발로 사용 )
이 동작을 초보가 제대로 이쁘게 하는건 생각보다 어려워요.
쉽게 하려면 로가 라보다 완전 바깥으로 나가서
힘으로 밀면 자동적으로 8살리다가 되지만, 멋있고 이쁘게 하기 위해 힘이 아닌 정석으로 배워서 사용하는걸 추천드려요.
(잘하는 로와 라는 미세한 힘만으로 오초가 되고 에잇살리다가 가능해요)
8살리다 하는것만 봐도 경력을 짐작할 수 있는듯...
디아고날 : 대각선걷기
디아고날부터는 상하체 분리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하체로는 직선으로 걷지만
상체는 옆으로 틀어서 가야하는데, 이게 쉽지않아요. 알범쌤 영상참조하시길
라보다 오른쪽에 있어야 디쏘를 적게 해도 디아고날 하기가 편하다는 얌생이 전법ㅋ
뒤로걷기 : 디쏘
아무생각 없이 걸으면 되는데 생각하면서 걸으려면 손과 발이 같이 나가는 웃긴 장면이...
로기준으로
너무 많은 피구라 욕심보다는
빠르게 계속 움직이기 보다는 쉼이 있는 걷는 피구라가 필요하고
앞 옆 뒤 방향성을 갖고 정확한 피구라로 리드를 하는게 중요한 거 같아요.(애매한 리드는 라의 멘탈이 나가는..)
그럴려면 밑을 안보고도 걸을 때 라의 축이 왼발인지 오른발인지를 느낄 수 있어야되고...
왼발, 오른발 딛을 때마다 한쪽발에 100% 에너지로 축이 서 있어야 어떤 피구라를 하더라도 흔들리지않을 수 있어요.
(양발에 무게중심이 있으면 피구라 시 흔들림...)
남자도 여자도 목과 허리를 세우고 하체골반을 접고 서로의 아브라소를 느끼며 걸을 수 있을 때부터가 탱고의 시작이라는 생각이 들고,
(그래서 그 기본은 잘 걷는게 시작....)
그런 점에서 준중급수업에서 강조하는 제로포인트를 느끼면서 걸으라는 점과
짝다리를 집으면서 한쪽발로 잘 서야한다는 것과
마지막 강조하셨던 디쏘의 이해까지 이것들을
잘 이해한다면 중급으로 넘어갈 수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들어요.
로는 정확한 동작을 만들 수 있을만큼의 동작의 이해가 필요하고,
라는 로의 리드를 지레 짐작하지 말고 리드에 따라 움직일 수 있어야되지 않을까 싶어요.
발표회를 준비하면서 제대로 리드도 잘 못하고 걷는 것도 많이 부족하구나를 느끼면서
발표회 영상을 보면서 허벅지도 안붙이고, 축도 흔들리고 허리도 할아버지처럼 굽어진걸 보고 혼자 이불킥을 했는데요...
준중급수업으로 부족한 부분들을 교정할 수 있어서 너무 좋은 커리큘럼인듯 해요.
일주일에 하루밖에 시간이 안된다면 수업영상을 보면서 혼자 연습을 많이 해보는게 필요한듯해요
2023년도 얼마안남았는데요,,,
2024년에는 날아오르기 위해 다들 포기하지 말고 "왜 잘 안되지?" 고민하면서
화이팅하시길 바래요!
첫댓글 이번주도 수준높은 강의였네요. 이런 강의를 솔땅에서 듣다니.. 최고입니다👍 (세피님 덕에 수업 내용 볼수있어 더 최고👍) 걸을때 디쏘 잘하면 리드 주고받기가 편해지고 느낌자체가 넘 좋더라구요. 준중급수업 담주도 기대됩니다~~!!
라일라누나가 잘 읽어줬으니 뒤로 걷기 와 디쏘 연습해오는걸로 ㅋ
수업시간에 필기를 했나요?
정확한 수업내용의 전달..
대단하십니다.
다니엘님도 너무 잘 하고 계시니 부디 오래동안 함께가주세요~ 남들과 비교하시기 보다는 어제의 나와 비교하며 가다보면 곧 잘 하실거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