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현대/기아차 품질비용 3.4조원 반영. 관건은 1) 브랜드 가치, 2) 시장 신뢰회복
3Q20 품질비용 추가 반영: 단기 실적/주가 조정 불가피
10/19일 현대/기아차는 품질 비용 설명회를 개최, 세타2 + 기타(감마/누우) 엔진에 대한 대규모 품질 반영을 발표했다. 3Q20 비용 기준, 현대차 2.1조원/기아차 1.3조원 규모의 충당금을 인식하기로 했다. 예상 대비 품질비용 확대 배경은 1) 교환율 가정 상향, 2) 차량 운행기간 상향, 3) 클레임 예상치 상향이다. KSDS(엔진 진동감지 시스템)와 평생 보증 프로그램에 따른 선제 대응 + 보수적 산정의 결과다.
추가로, 세타엔진과 동일한 흡배기 역전 시스템/오프셋 크랭크샤프트를 적용한 감마/누우 엔진에 대한 충당금도 설정됐다. 리콜 대상은 아니나, 고객 신뢰회복을 위한 선제적 조치다.
주가 회복의 관건은 1) 브랜드 가치/로열티 유지, 2) 시장 신뢰 회복
이번에 반영된 품질비용은 현대차/기아차 각각 2020년 흥국 OP추정치 48.8%/68.4%에 해당하는 수치로, 3Q20 분기 적자는 불가피하다. 3Q20 완성차 중심의 실적 호조를 기대했던 만큼, 현대차/기아차의 단기 주가 조정을 예상한다. 향후 주가 회복은 관건은 1) 고객 로열티/브랜드 가치 유지, 2) 시장 신뢰 회복이 될 것이다.
비용 반영에 따른 고객 로열티/브랜드 가치 훼손은 가장 큰 악재다. 다만, 이번 비용 반영이 1) 과거 2세대 엔진에 대한 선제적 대응, 2) 3세대 엔진에 대한 품질 이슈는 없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2017년부터 지속된 세타2 품질 비용 이슈에 따른 시장 신뢰 회복도 관건이다. 2017년 이후 세타2 품질 비용은 누적 5.7조원이다(현대차 3.6조/기아차 2.0조). 특히, 3Q19 9,000억원(현대 6,000억/기아 3,000억)의 대규모 비용을 반영했던 만큼, 추가 비용 반영에 대한 시장 예상은 제한적이었다. 이번 비용 반영의 대상 범위/기간을 최대한 보수적으로 산정했다는 점에서 추가 비용 반영 가능성은 제한적이나, 1) 미국 벌금 부과, 2) 기타엔진 추가 비용 반영 여부에 주목할 필요가 있겠다.
흥국 김귀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