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잠/보틀
요새 저녁잠이
부쩍 늘었다 전에 비해
잠깐 벽에 기대어 존단거시
무려 두어 시간이나 넘게
내처 잠을 자버렸다니
그것도 모자라
얼굴 따로 모가지 따로
팔 따로 다리 따로 배꼽 따로
몸뚱아리 따로 영혼 따로
정신없이 형편없는 몰골로
이제 그만 갈 유령이
거지반 되어부렀나보다
고장난 트랜스포머처럼 몸을
대충 얼기설기 힘겹게 추슬러
스프가 다 된 마음으로 바깥에 나가보니
추적추적 비가 내렸는지
어둑한 세상이 윤기날 정도로
온통 거미집처럼 까무잡잡해졌으니
생각마저도 따로따로 국밥 속 선지처럼
조각난 채 둥둥 떠서 어둑시니해지누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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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 자작시
저녁잠
보틀
추천 2
조회 60
22.02.14 21:30
댓글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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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정월 대보름날이 밝아오고 있는 아침시간에 컴퓨터에 앉자서.
좋은글을 읽으면서 머물다 가네요 봄은 찾아왔는데 꽃샘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네요.
오늘도 내 더위를 잘 파시고 몸 관리도 잘 하시고 즐거운 하루를 만들어 가시기를 바람니다.
날이 춥다보니 정월 대보름인 줄도 몰랐네요 ㅋ 감사합니다 따스한 시간 되세요
저녁잠 많을때도 있고 새벽에
잘때도 있네요
잠이 부족 할때도 더러 있더이다
초저녁에 잠을 잘때는 새벽에 일어납니다
고은 글향에 머물다갑니다
보름입니다 큰 설입니다
행복한 하루 되시길
저녁잠만 자고 일어나 늦게 잡니다ㅋ 대보름이 대보름답지 않게 지났네요 ㅎ
따스한 시간 되세요
세월이 훔쳐 간 나이
마침내 비틀거리는 나이
뉘를 탓하오리까?
그렇지요ㅎ 탓할 뉘도 없지요 ㅋ
나이따라 자연스럽게 살아갑니다 ㅎ
따스한 시간 되세요
초저녁에는
집안이 시끌벅적해서
잠이 들어올 틈이 없네요
시인님 건강하시길 기도합니다.
잠잘 때 적당히 시끄러워야 되지요 ㅋ
너무 적막 조용하면 외려 잠이 안 오지 않나요 ㅎㅎ 따스한 시간 되세요
잠이 보약이라는데 그렇게라도
눈을 붙이고 나면 좀 개운해지지 않을까요
불면증이 있는 예향은 참 부럽다는 생각을 합니다
부러움 안고 즐감합니다
밤이 되니 더 추워지네요
따뜻하고 편안하신 밤 되십시오^^
보틀도 한밤엔 잠이 잘 안 옵니다 ㅋ
근데 나이가 드니 오훗잠 저녁잠이 생기네요 ㅎㅎ 늦은 답글 죄송합니다
따스한 시간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