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란 권재민이 내 입을 막는다.
그리고 달려오는 철민이가 보인다.
철민이는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날 보고 있다.
여전히 하얀 얼굴...
여전히 잘생긴 얼굴...
그리고 내가 너무 좋아하던... 그의 눈...
철민이 뒤로 다른 아이들도 몰려온다.
날 바라보던 눈은 내 입을 막고 있던 손을 타고 민이를 죽일 듯 쳐다본다.
그런 생각이 들자 마자 철민이가 민이를 밀쳐냈다.
" 이 미친새끼가 죽을라고...!! "
철민이의 목소리에 잔뜩 화가 묻어있다.
아직도.. 나를 위해 화를 내니??
정말??
아니야..
이젠 안 믿어.
" 박철민. 여기서 싸우기 싫다.
꺼져라. "
철민이가 권재민을 죽일 듯 쏘아보다가 나를 다시 본다.
"..다.....래야... "
내 옛 이름을 담자마자 그녀석의 눈에서 눈물이 떨어진다.
아...
밤마다 꿈꾸던 얼굴...
밤마다 저주하던 이름...
나..
왜 다시 가슴이 떨리는 건지...
나는 아무말 없이 고개를 숙였다.
그리고 다가오는 초연이와 설아 진이가 보인다.
" 다래야... 나야...나 좀봐... "
" 나 다래 아니예요. 사람 잘 못보셨어요. "
나는 또박또박 그녀석의 눈을 보며 말했다.
" 거짓말... 다래야.. 왜 그래...응?? "
그리고 그 때 누군가가 문을 열고 들어온다.
보미.
" 오빠??? 오빠가 먼저 봐 버렸네?
내가 소개시켜 줄려고 했는데... "
그리고 나를 껴안는다.
" 우리... 다래 언니. "
화사하게 웃는 그녀.
그리고 울고있는 철민이.
믿을 수 없다는 듯한 병희와 보섭이.. 현우..
" 저..사람 잘못 보셨다구요. "
" 내가 상관없다고 했잖아. 언니...
이제부터 알려줄게... 다래언니. "
날 더 꼬옥 안아오는 보미를 민이가 떼어 버렸다.
" 진보미. 얘 건드리지 말라고 했지? "
" 큭... 우리 다래 언니가 진초연꺼라고??
웃기지마. 다래언닌!! "
짝!!
" 진보미 잘들어. 얜 이슬비야.
니네 다래 언니가 어쨌든 얜 내 이슬비라고.
그러니까 좋게 말할 때 꺼져라.. "
초연이가 화난 듯 하다.
가슴이 조여온다.
숨이 막힐 것 같다.
점점 가파라오는 호흡에 당황하고 있는데
현우가 날 안는다.
옛날부터 그랬다.
현운...
내가 말하기도 전에 날 챙겼다.
내가 말하지 않아도 다 알았다.
그리고
그건 아직도 변하지 않았나보다.
지금은 반항 할 기운이 없다.
현우의 품은 날 무기력하게 만들어버렸다.
그런데 누가 날 강하게 일으켜 세웠다.
내가 가까스로 올려다 보자
민이가 화난 얼굴로 날 쏘아보고 있었다.
" 잘들어라. 얘 오늘부터 나랑 사귀기로 했다.
그러니까 아무도 손대지마. "
초연이의 웃는 모습이 보인다.
설아도 웃고 있는 것 같고...
진이도 그런 것 같은데...
보미는 울고 있다.
철민이도...운다.
하..
그렇지만 난 아무것도 신경쓰지 않은채 민이의 손을 뿌리치고 달려나왔다.
그리고 좁은 골목으로 숨었다.
달려봤자 잡힐 거다...
겨우겨우 꺼내 든 핸드폰.
" 오빠? "
[어 ]
" 오빠..어디야?? 나 좀 데리러 와.... 하.."
[ 너 왜그래?? 어?? 지금 어딘데?? ]
" 몰라...알아서 와. "
요즘 핸드폰은 위치도 알려주니까...
알아서 오리라고 믿는다.
정말 20분도 채 되지 않아 날 찾았다.
하..
역시 우리 오빠야.
내
생명의 은인이자
내가 너무너무 사랑하는 우리 오빠.
나는 오빠 얼굴을 보자마자 그렇게 정신을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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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틴 로맨스소설
[ 창작 ]
복수는 나의 것?!!!!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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