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미 한 가마로 사지에서 살아 돌아오다..
안동 서악사 주지로 있던 고수명 스님이 해방전 서후면 광흥사 주지로 있을 적에 담당 석서기가 부친 회갑이 며칠 안 남았는데, 쌀은 공출로 다 뺏기고 일가친척을 모시고 아버지 회갑을 해드리지도 못하게 되었다고 한탄을 하고 있었다. 스님은 이 소리를 듣고 가엾고 측은한 생각이 들어서, '그러면 내가 쌀 한 가마를 주겠으니 아버지 회갑 잔치를 잘 해드리게나'하니, 석서기는 매우 고마워하였다. 스님은 며칠 뒤에 사람 몰래 쌀을 전달하였는데, 그 쌀로 회갑을 치르고는 석서기는 스님께 말했다.
"아버지 회갑을 자식된 도리로 무사히 해드려서 스님 참 고맙습니다. 이 은혜는 제가 살아 생전에 잊지 않겠습니다."
그리고 나서 해방이 되어 좌익 우익으로 갈라지고 광흥사 뒷산인 학가산이 공비 소굴이 되어 지방 빨치산들의 소굴이 되었다.
이에 나중에 경북지사가 된 안동경찰서 송관수 서장이 광흥사 주지 고수명 스님에게 공비들의 동태를 잘 보시고 경찰에 정보를 신속히 알려주시면 광흥사를 우리도 잘 보호해 드리겠다고 부탁했다. 이렇게 서로 약속을 하여 경찰 정보원 일을 맡아보게 되었다.
한번은 학가산 공비가 마을에 내려와서 식량을 털어 가지고 올라 가다가 배가 고프니 절 넘어 골짜기에서 아침밥을 해 먹느라 부산하였다. 이틈에 누가 와서 주지 스님에게 알려줌으로 사람을 시켜 보고 하니 지서에서는 송관수 서장 지휘하에 공비를 완전 소탕하여 그 지방 안동, 영주, 예천, 삼군에 골칫거리가 소탕되어 안심하고 생활하게 되었다.
그리고 나서 6.25 사변이 일어나게 되니 안동에 내려온 인민군과 지방 빨지산들이 광흥사 주지를 그냥 둘 리가 없었다. 즉시 잡아다가 어두운 유치장에 가두고 하루 한끼 주먹밥을 주니 긴긴 여름날에 빈대.벼룩.모기에게 물리면서 곰곰이 생각하니 이제는 죽었구나하고 부처님 염불기도나 하다가 죽자하고 다 잊어버리고 관세음보살을 속으로 외우고 있었다.
이렇게 시간가는 줄도 모르고 답답하고 배고픈 것도 다 잊어버리고 일념으로 관음기도를 하고 지내는데, 한 사람 한 사람 불려나가기만 하면 총소리 한방에 그 사람은 다시는 돌아오지 못하고 영영 가는 사람뿐이어서 자기도 나오라고 하면 그 날이 마지막이구나 하고 있는 터였다.
그런에 하루는 당번 인민군 병사가 불렀다.
"고수명!"
'이제야 왔구나' 하고 가만히 있으니, '고수명, 이것 받으시오.' 하는 것이었다. 엉겁결에 받고 보니 풋사과 세 개를 주는지라 하도 고마워서 물었다.
"이거 누가 주는 것입니까?"
"스님, 그것을 자시고 잠시 참고 계세요."
다른 인민군 장교가 하는 말에 이상하게 생각하고 그 사과를 받아서 칼로 벨 수도 없고 그저 돌아가면서 '한 입씩 맛이나 봅시다'하고 돌려 먹고 있었다.
"고수명 스님 나오시오"
생각보다 말투가 공손하였다. 나를 살려 줄 관세음보살이 오셨는가 하는 생각에 문쪽으로 나오며 대답을 했다.
"예"
조금 전에 사과 세 개를 전해주던 인민군 장교 복장을 한 사람이 다가와서 말했다.
"나를 따라오시오"
다른 사람들은 감히 대항도 못하고 군관이 하는 대로 내버려두고 있었다. 거기서 좀 떨어진 곳까지 와서는 스님 손을 꼭 잡으면서 말하는 것이었다.
"저를 알아보겠습니까?"
"잘 모르겠습니다."
"일제 때 서후면 서기로 있던, 아버지 회갑 해드리라고 쌀 한 가마 주신 일이 있지요?"
"예, 있지요."
"그때 제가 스님의 은혜를 잊지 못하고 지금까지 살아왔는데, 이제사 스님의 은혜를 갚습니다. 스님께서는 산중에서 투쟁하는 동무들에게 간장, 된장, 온갖 부식을 대어 준 것을 다 알고 있습니다. 이 점을 높이 평가 받았습니다. 저는 일제 때 이북으로 가서 살다가 거기서 해방을 맞아서 지금 전라도로 내려와서 수소문해서 알아보니 스님께서 반동으로 옥에 갇혀있다고 듣고 휴가를 얻어서 쫓아왔습니다. 스님, 제가 총 한방 쏘고 가겠으니 빨리 집으로 가시어 잘 숨어 지내시기 바랍니다."
그리하여 밤새도록 넘어지고, 고꾸라지면서 절 뒷산 자기 집 뒤에와서 굴을 파서 몸을 숨기고 겨우 살아났다고 하는 이야기를 고운사 주지로 있을 때 밤을 새워가면서 자기의 기구한 운명을 이야기해 주었다.
자기가 지은 착한 인연이 관세음보살 기도한 부처님 인연으로 그 면서기하던 사람을 보내어 죽음을 면하게 되었다고 하셨다. -도우스님의 글에서-
*사바가 정토요 정토가 사바..
서방정토 극락세계의 주불은 아미타불 무량수불이라고 <미타경>에 분명히 밝혀 놓으셨다.
<자기 본성을 깨친 이는 자성이 미타요,
유심이 정토니라.
사바세계 자체가 극락이지,
달리 극락이 있는 게 아니다.>
이 말은 옳은 말이요, 그른 말은 아니다. 이는 상근대지,돈오돈수,최상승,확철대오한 대선지식이 아니고서는 그렇게 될 수가 없다.
종문 중에서도 백장청규百丈淸規에는 수행하다가 깨치지 못한 망승亡僧은 다 서방정토로 천도회향 한다고 적혀 있다.
법안종 제 3세이신, 영명 연수선사는 참선만 하고 염불을 배제하면 10사람 중에 9사람은 삿된 길에 떨어지게 되고 참선도 하고 염불도 할 수 있다면 마치 뿔을 가진 호랑이와 같아서 현재는 인간에서 스승이 되고 내생에서는 반드시 성불하리라고 말씀하셨다.
원효대사께서는 일체유심을 깨치시고도 화엄종.해동종을 개종 하시면서 구경 회향은 서방 극락세계로 돌리고, 서민 대중들도 염불하면 극락정토에 태어난다고 방방곡곡에 다니시면서 권고하셨으며, 화엄종의 의상대사께서도 부석사 무량수전을 짓고 법당정면에 무량수불을 모시지 아니하고 서방에 모시어 자연스레 서쪽 아미타불님께 예배하셨다고 전해 오고 있다.
그러고 보면 신라 불교를 대표할 수 있는 교종에 원효, 의상 두 분의 정토왕생 진리는 구경에 가서는 서방정토 극락세계에 가서 무생법인을 증득하여 성불한다는 진리라고 할 수 있다. 무지한 일반 민중에게는 어느 시간에 전력으로 수행하기 어려우니, 타력에 의지하여 구경 목적을 달성할 수 있는 길은 극락왕생하는 길밖에 달리 도리가 없다. 삼아승지겁을 지나서 성불한다는 교가의 진리는 수행하기 어려운 길이라 여겨진다.
청정계행으로 전계율사 역시 구경 회향을 정토로 함도 같은 타력에 의한 구경성불이요, 정토종은 말할 것도 없이 발원만 하면 남녀노소 승속 누구라도 다 극락세계에 가서 연화대에 탁생한다는 믿음이 결론이다.
그러나 아미타불 부처님은 중생의 근기와 수행에 우열을 무시할 수 없어 구품九品으로 등급을 두었으니, 평생 악한 죄업을 지은이가 임종시, 법사의 말을 듣고 바로 언하에 왕생하게 되면 하품하생下品下生에 탁생하여 죄업이 다 녹아야 연꽃이 열려 관음세지보살에 염불염법염승念佛念法念僧하여 차차로 마음이 열려서 상품상생上品上生으로 올라 구경에는 성불한다는 것이다.
그러고 보면 상품상생 바로 가서 일찍이 성불할 길이 있으니, 이 길은 단지 염불만 해가지고는 갈 수가 없고, 다라니 수행공덕으로 가는데 염불공덕보다 다라니수행 공덕이 더 수승하다고 할 수 있다고 하겠다.
근세에 율사이신 자운스님께서는 아미타불 종자진언을 결인 염송하시어 정토왕생 발원하셨고, 원효스님은 불공색비로자나불대관정광진언(통칭 광명진언)을 108편을 독송하고 그 모래를 공동 묘지에 뿌리면 모래 닿는 묘의 영가는 이고득락離苦得樂하고 결정코 성불한다고 하셨으며, 신라 때에는 광명진언이 원효스님의 포교로 많이 보급되었다.
근년 성철스님께서 장경에 있는 것을 번역하여 온 대중이 사용한 예가 있었다.
광명진언의 위력은 승속 구별 없이 많이 지송하고 믿으면 이와 같은 결과의 공덕이 있는 도리는 위력이 아니고서는 어려운 공덕이라 하겠다. 말세에 있어서는 중생의 근기가 하열하여 부처님 말씀도 잘 믿지도 아니하고 하는 공부도 결정신이 없으니, 이 몸 버리고 갈 임명종시에 다다라서는 공부한 득력처가 없으면, 결정코 극락왕생 한다는 믿음으로 평소에 부지런히 정업을 닦지 아니하면 한 생을 헛되게 보내게 될 것이요, 지은 바 업에 따라 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한국 불법수행의 목적과 불전수행하는 모든 의식은 아미타불 극락정토로 구경 회향하는 조석염불 수행이니, 분수를 행각하고 힘에 따라 노력하여 정토왕생을 구경 회향처로 발원하고 2시,6시 중에 일과를 정하여 부지런히 염불수행을 닦으시기를 바란다. -도우스님 글에서-
*일체 중생이 생사 가운데 있으면서 염불을 하여 오직 능히 생각을 쏟아서 그치지 않으면 결정코 부처님 곁에 난다.
한번 왕생을 얻으면 능히 일체의 모든 악을 고쳐서 대자비를 이룬다.<관불삼매경>
*"나무아미타불" 여섯자 법문은 윤회를 벗어나는 지름 길이다.
마음으로는 부처님의 세계를 생각하여 잊지말고 입으로는 부처님의 명호를 똑똑히 불러 헛갈리지 말아야한다.
이와 같이 마음과 입이 서로 합쳐 되는 것이 염불이니라<서산대사의 선가귀감>
*염불하는 자는 반드시 정념正念(바른생각)을 닦아야 한다. 참된 뜻을 분명히 알면 정正이 되고, 참된 뜻에 분명하지 못하면 사邪가 되는 것이니 정념은 반드시 극락세계를 얻지만 사념邪念으로는 피안에 이를 수 없느니라<달마대사의 관심론>
첫댓글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_()_()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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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머물면서 즐갑하고 갑니다
항상 건강하시고,행복하소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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