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ports.news.nate.com/view/20130409n14115
누군가 죽었다는 소식을 듣는 것은 그리 유쾌한 일이 아니다. 특히 친구의 부모, 형제, 자녀였을 때는 그 타격이 더 크다. 마가렛 대처는 영국 역사에서 매우 중요한 인물이었고, 80년대를 대표하는 정치인 중 한 사람이었다. 사람들마다 대처 전 총리에 대한 다양한 평가를 한다. ‘괜찮았다’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증오하거나 존경하는 사람들도 있다.
부자가 많이 사는 런던 남부 지역의 사람들은 대처를 무척 좋아했다. 그러나 내 고향 블랙풀을 비롯해 리버풀, 뉴캐슬, 맨체스터 노팅험 등 북부 잉글랜드에서는 대처 전 총리를 긍정적으로 기억하지 않는다. 정치적인 이야기를 깊이 하고 싶지는 않지만, 개인적으로는 대처 총리의 철학이 영국에 상당한 피해를 주었고 아직 그 파장이 사라지지 않았다고 본다.
대처의 소식을 듣고 나는 ‘당분간은 트위터, 인터넷, 신문 등을 보지 말아야지’라고 생각했다. 축구적인 이유도 있다. 어쨌거나 큰 장례식이 있을 것이고 많은 사람들이 애도를 하겠지만, 프리미어리그 축구장에서 공식적인 묵념이 나오지는 않았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