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블헤더 1차전은 박상원, 2차전은 문현빈이 완전 욕받이었죠.
박상원, 문현빈이 보여준 경기력은 사실 욕 먹어도 시원찮은 수준이긴 했습니다.
그런데 어쩌다 문현빈, 그리고 지금은 1군에서 볼 수 없는 당분간은 보기 힘들 듯한 정은원이 왜 이렇게 되었을까요.
작년에 정은원이 정말 너무나도 부진했기 때문에 문현빈이 중견수 알바를 보다가 결국 2루를 차지했고,
스토브리그에서 본업이 2루수인 안치홍까지 영입했기 때문에 더더욱 정은원의 입지가 줄어들었습니다.
여기서 최씨는 2루 자원이 충분하다는 판단 하에
문현빈이 주전 2루수, 안치홍은 2루 불가로 1루 내지 지명, 정은원은 외야수 컨버젼을 들고 나왔습니다.
사실 올 겨울 상황만 놓고 보자면야 아주 이상한 결정은 아니었습니다.
그런데 결국은 이 결정이 문현빈과 정은원을 둘 다 죽이는 결과를 가져왔습니다.
정은원은 중견수 안 시키고 좌익수 고정한다고 하던 최씨는 예의 자기의 말을 뒤집고 정은원을 중견수로도 출장시켰고
정은원은 익숙치도 않은 외야를 여기저기 떠돌다가 수비도 망하고 타격도 망하고
결국 다시 2군 가서는 2루수를 맡는 촌극을 보여줬습니다.
문현빈은 어떻게 되었을까요.. 개막전 2루수로 출격한 문현빈은 결정적인 실책으로 경기를 날렸고
그 후로도 수비 불안, 타격에서는 과도한 욕심으로 중요한 순간순간마다 안 좋은 모습을 보여주면서 욕받이도 거듭났습니다.
최근 들어서는 대타로 제법 좋은 모습을 많이 보여줬기 때문에
채은성의 부진과 더불어 채은성 빼고 문현빈 지명 넣자는 얘기까지 나왔는데
하지만 어제 더블헤더에서 채은성은 귀신 같이 부활했고,
문현빈은 2차전에서 2루수 선발 출장해서 수비와 타격을 다 망쳐서 패배의 원흉으로 찍히고 말았죠.
요새 이원석이 제법 잘 해주고 있긴 하지만, 우리 팀은 외야수 자원이 약한 게 계속 약점으로 남고 있습니다.
문현빈 중견수 수비가 아주 좋은 건 아니었지만, 작년에 중견수 수비를 많이 한 편이었고
문현빈의 2루 수비가 원래도 상당히 불안했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정은원도 2루 수비가 아주 좋다고 볼 수 없지만 안정적이긴 하죠)
겨울에 정은원 외야 컨버젼이 아니라 문현빈을 외야로 컨버젼시켰어야 했다고 생각하는데
최씨의 그 잘못된 결정이 정은원, 문현빈을 결국 이 상황에까지 몰았다는 생각이 드네요.
첫댓글 문현빈은 현재로서는 포지션이 없는것 같아요 2루나 중견 2군에서 1년은 빡세게 돌려야 할꺼 같아요
정은원은 2루긴 한데 평범에 미치지 못하는 수비라 롤이 애매한더요 그냥 둘다 현재는 1군에 갈곳이 없어요
타격 재능이 있는 건 확실한데 올 겨울에는 교통 정리가 잘 되었음 좋겠습니다..
@슈마허 둘다 타격재능은 있는데 파워는 모자르고 수비가 안되니 최대가 백업요원인거 같고 계륵이 되어버린거 같아요
전 정은원은 2루수로 한계가 있다 생각했고 문현빈은 작년엔 2루수비가 나쁘지않았던 기억이 있어서 나쁘지않은 결정이었다고 생각했습니다.
결과가 안좋은게 문제였지만...
위에도 적었지만 저 당시 상황을 놓고 보면 비합리적인 결정이 아니긴 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