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청년필름 대표 김조광수라고 합니다. 예매를 해야 하는데 극장은 별로 없고 무대 인사는 언제하는지 아직 공고도 안 해주고 다들 답답하시죠? 저희도 정말 아주 답답하네요. 21일에 새로 개봉하는 영화가 무려 8편이나 되니까 극장들이 아직 상영관을 확정하지 않아서 이런 문제가 생기는 거라고 합니다. 요즘은 한 극장에 스크린이 하나가 아니라 여러개 잖아요, 그렇다 보니까 우리 영화를 객석수를 많은 곳에서 틀어야 하는지 아니면 작은 관으로 해야할지 아직 결정을 못했다고 합니다. 극장 프로그램 운영하시는 분들이 아직도 올미다의 흥행성을 좀 못믿고 있는 것 같아요. 안타까운 일입니다. 그래도 오늘은 어제 보다 극장이 좀 늘었구요. 내일 오후가 되면 아마도 많은 극장에서 예매를 받게 될 겁니다. 180개 스크린에서 개봉 될 것 같다고 배급팀에서 전해 주었습니다. 출발이 아주 좋지는 않은 거죠. <중천>이 500개 이상 <미녀는 괴로워>가 450개 이상의 극장에서 상영되는 것에 비해서 형편 없이 적은 수의 극장에서 개봉하는 거니까요. 올미다는 시사회 보신 후 반응이 거의 폭발적인 수준인데도 아직도 이렇게 찬밥입니다. ㅠ.ㅠ 도대체 투자, 배급사들은 뭘 기준으로 영화를 판단하는 건지 원. 쩝. 그래도 힘 내자구요. <라디오 스타>처럼 영화가 좋아서 나중에 더 잘 되는 경우도 있으니까요. 이번 주에 극장이 좀 적더라도 관객들이 꽉 차서 다음 주에 극장을 많이 늘리고 또 늘리고 그랬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홍보 광고가 너무 안된다고 답답해 하시는 분들께도 한마디 드릴께요. 우리 영화 올미다는 광고 예산이 다른 영화에 비해 반도 안돼요. <미녀는 괴로워>나 <중천>의 3분의 1 수준이죠. 그렇다보니 눈에 잘 안띄는 거죠. 이러다가 잘 안되는 거 아닌지 걱정하시는 맘도 잘 알겠지만 어려운 여건 속에서 열심히 하고 있으니 아쉬운 마음은 잘 알겠지만 같이 더 열심히 했으면 좋겠습니다. 예지원, 지현우 두 사람은 이런 상황을 넘어 보겠다고 정말 많은 매체와 인터뷰를 하거나 출연을 하면서 진짜 달리고 있거든요. 올미다의 힘을 믿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기분 좋은 한방을 먹이기 위해서 말이죠. 남은 시간 저희도 열심히 뛰겠습니다. 올미다 사랑해주시는 팬 여러분도 저희와 같이 조금 더 힘 내시고 지금처럼 열심히 하자구요. 그래서 정말 행복한 영화 올미다의 승리를 보여 주는 걸로 한국 영화계를 바꾸어 보았으면 좋겠습니다.
못난 글 읽어 주셔서 감사 드립니다.
꾸벅.
김조광수 드림
참, 무대 이사 공지는 내일 저녁쯤에 나갈 예정입니다. 극장 시간표가 안 나오니까 무대 인사 스케쥴도 못 잡고 있습니다. 죄송합니다.
걱정마세요. 저 꼭 볼거니깐.크크크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