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톡과 이통사 문제에 대한 간단한 설명

[캠프만세]

마이피플에 관한 글에서 카카오톡과 이통사 얘기가 있어서

간단히 적어봅니다. 

일단 마이피플이나 스카이프등이 음성기능이 지원 된다고 현재의 카카오톡보다 과부하에 더 큰 영향을 미치진 않습니다.

단순히 오고가는 용량이 커서 문제라면 비디오를 공유하는 어플들이 훨씬 문제라고 하겠죠.

카카오톡이 과부하를 주는 것은 메시지가 오고가는 양이 많은 것보다, 메시지가 오고가지 않을때에도 나에게 메시지가 왔나 안왔나등을 체크하기 위해 계속 찔러보는 것때문이 큽니다. 이게 기본적으로 1회당 4개의 신호로 10분에 한번씩 찌릅니다.

아이폰은 이런 방식이 아닙니다. 애플에서 PUSH서버라는 것을 지원해서 주기적으로 체크를 할 필요가 없습니다.

그런데 안드로이드는 주기적으로 체크를 해야만 합니다. 

아무튼 그런 방식때문에 실제로 오고가는 메시지양보다 훨씬 많은 트래픽이 유발되는데

그보다 더 큰 문제는 카카오톡 서버가 죽었을 경우입니다. 그렇게 되면 카카오톡앱들이 서버가 반응을 할때까지 계속 빠르게 찌르게 됩니다. 그러면 의도치 않게 DDOS 공격을 하게 되는 수준이 되죠. 수백만개의 어플이 한꺼번에 계속 신호를 보내는 것입니다. 만약 이때가 통화량도 많은 시간대라면 이통사 망이 같이 뻗을 수 있죠.

카카오톡이 과부하를 준다고 해서 그 MAX의 양에 맞추어 망을 늘릴 순 없는 이유는 여기에 있습니다.

카카오톡 서버가 뻗었을때라는 특별한 상황에 맞추어 무한 투자를 할 수는 없으니까요. 

이 방식 그대로라면 카카오톡이 '우리 탓하지 말고 망을 늘려'라고 할 수는 없다고 보는 것이 더 객관적인 시각입니다.

카카오톡 서버가 뻗었을때 이통사의 25% 트래픽(통화, 문자 포함)을 카카오톡 혼자 발생시켰다는 점은

카카오톡이 본인들의 책임을 손놓고 있어서는 안된다는 반증이었죠.

결과적으로 SKT와 카카오톡은 윈윈 전략을 택했죠. SKT에서 카카오톡을 위한 PUSH서버를 구축하기로 하였고

카카오톡도 자신들의 서버확장을 위해 투자를 더 하겠다고 하였구요. SKT도 카카오톡을 위해서 망을 늘리는 것은

투자적인 측면에서 좀 말이 안됐고, 카카오톡도 본인들의 어플이 비스마트폰 이용자들에게까지 영향을 미치는 것을

방관할 수는 없으니까요.

SKT입장에서는 문자 수익을 줄어들게 할 수 있는 어플을 지원하게 되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오게되었지만

현실을 받아들인 거죠. 그간 카카오톡 막는다, 유료화하게한다 등의 소문으로 이통사들이 욕을 먹었는데

그에대한 이미지도 쇄신하고, 망부하도 막고 하는 선택이었죠. 덕분에 카카오톡은 더 날라다니겠지만 그거야 스마트폰시대에

어쩔 수 없이 받아들여야 하는 부분이겠고...

아무튼 카카오톡의 본연의 기능활용만으로 과부하의 위험이 제기되고 있는 것은 아니고 위와 같은 사연들이 있다는...

[Guerrilla]

글 감사합니다. 이런 까닭이 있었는지 몰랐네요.. 한쪽의 입장만 들어보고 판단하는게 얼마나 무서운건지 이 글보고 다시 한번 깨닫게 되었어요^^;

[elite]

아아 감사합니다. 저는 이런 설명글 진짜 좋아합니다.

[『castle』]

푸쉬가 안드로이드 2.2 이상부터는 지원되야 하는거 아닌가요? 아직 2.2 가 아닌 스마트폰들때문에 푸쉬가 안된다고 들은것 같은데 맞는 말인지 모르겠네요. 푸쉬때문에 결국 과부화가 생기는거죠

[캠프만세]

2.2부터는 지원하고 있습니다. 카카오톡이 2.2에 푸쉬방식을 택하고 있는지 keep alive 폴링 방식을 택하고 있는지는 잘 모르겠네요. 폴링방식이 더 정확하다는 장점이 있거든요. 푸쉬같은 경우는 해당 이벤트를 캐치 못했을 경우에도 못했다는 알림을 주지 않고 그냥 삼켜버립니다. 즉 메시지가 왔다고 알려주어야 하는데, 그것을 놓치는 경우가 있는 거죠. 그러면 그냥 놓친거지 다시 확인해봐서 알려주거나 하지 않습니다. 장단이 있는데 2.2에서 카톡이 어떤 방식을 지원하고 있는지 모르겠네요.

[말로는스탁턴]

여전히 폴링 방식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2.2용과 다른버전용을 구분해서 배포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푸쉬 지원을 할수가 없는 상황이죠. 2.2이상버전용을 따로 배포하는 것이 쉽지 않은 일인 모양입니다.

[『castle』]

저도 그렇게 알고 있거든요. 모든 안드로 기종이 2.2 이상되야 지원할수 있다고 해서요. 곧 2.3이 배포되면 아마도 2.2 이상으로 푸쉬 지원을 하겠죠.

[Mr.Timeout]

어 그럼 안드로이드 버전에 따른 카카오톡 버전을 구분하지 않는다면, SKT에서 푸시서버를 구축하는것으로 해결 될수가 있나요? OS가 지원을 하지 않는건데요? 결국 제조사들이 안드로이드 버전 업데이트를 일괄적으로 진행해야 하겠네요.... 근데 이 버전 업데이트가 전부 받는것이 아니라 사용자들이 각각 선택해서 받는것이라 누구는 받고, 누구는 안받는 사람들이 있을텐데, 그럼 결국 지원이 거의 불가능한거 아닌가요?

[캠프만세]

OS의 지원 문제가 사실은 아니고.. 구글이 푸쉬서버를 2.2 이상의 버전에만 지원하고 있어서 그렇게 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 푸쉬서버를 카카오톡 전용으로 구글이 아닌 skt가 구축을 하겠다는 거죠.

애플은 모든 어플에 대해서 지원하는 푸쉬서버를 구축하여 제공하고 있습니다. 돈이 ㅎㄷㄷㄷ 하게 들죠. iOS, 앱스토어라는 우리의 폐쇄적인 공간에서 놀아라 대신 이정도 지원은 해줄게 뭐 이런 마인드인거고, 구글은 개방이 기본이라, 사실 그 이념상 구글이 돈을 엄청 들여서 안드로이드의 어플 개발사에게 어떤 기능을 제공하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돈을 받는 것도 아니고...

[성격장애]

뭐 근데 삐삐가 거의 사라지고 핸드폰이 나타났듯이 시대의 흐름에 따라 수익을 얻는 방법들도 변화할수 밖에 없으니 통신사도 무작정 저런것을 막을수는 없고 나름 윈윈전략을 짜야 소비자들을 계속 유치할수 있겠죠. 쩝 근데 난 피쳐폰 이라.언제 끝나냐 약정..

[풋콜패러티]

아... 감사합니다 ^^ 이글 좀 퍼갈께요 ^^

[I Can Fly]

아~이런 구조가 있었군요. 모르는걸 배워갑니다^^;;

[Psneiv]

어라.,. 혹시 텔레콤 매니저님이나 혹은 국사에서 일하시나요? 아니면 텔레콤 BP사에서 일하세요? 설마 카카오톡 문제를 알고 계신분이 여기 계실줄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