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투자는 대우조선해양에 대해 한국 조선소들의 대규노 LNG(액화천연가스)선 수주 움직임이 보이고 있다며 업황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투자 의견은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 주가는 3만5000원에서 4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박무현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지난해부터 거론된 카타르의 100척 이상 규모의 LNG선 수주가 한국 조선소로 향하는 것이 가시화되고 있다"며 "한국 조선소들의 대규모 LNG선 수주 움직임은 금융지원을 받는 중국 조선업과는 다르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중국 후동중화조선이 중국 정부의 금융지원으로 카타르로부터 16척의 LNG선을 수주했다. 그러나 문제는 중국의 대표적인 조선소인 후동중화조선, 양쯔장조선, SWS조선, SCS조선, 지앙난 조선소 들은 유럽 메이저 선주들에게 LNG선과 LNG추진선을 수주해 건조하고 있지만 이들 선박이 단 한번도 정상인도를 하지는 못했다.
박 연구원은 "중국 조선소의 실력에 대해 해외 선주사들은 이미 알고 있다"며 "해외 선주사들의 선박 발주 수요는 한국 조선소에게만 몰리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앞서 카타르 에너지 장관은 중국 조선소들과 건조 본계약을 체결하기 전부터 한국 조선소에 100척 이상의 LNG선을 발주할 것에 대해 구체화한 바 있다. 다른 선주사들의 발주 선박들로 한국 조선소들의 도크가 채워지기 전에 인도 슬롯부터 확보하기 위해서다.
김태현 기자 thkim124@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