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권이 나온지 좀 된 것 같은데, 37권으로 휴재라는 소식에 일부러 안 보고 버티고 있다가 연말 기념으로다가 구입해서 봤네요.
여러 면에서 역대 최고라 한다면 드래곤볼이겠지요. 각자가 좋아하는 만화는 다를 수 있지만, '드래곤볼이 역대 최고의 만화다' 라는 결론은 크게 무리가 없을 것 같습니다. 그 후 원피스가 그 위치만큼 올라선 것 같고요. NBA로 비유하자면 조던과 제임스의 관계 정도 되려나요?
그 와중에 저는 베르세르크를 가장 좋아라 합니다. 만화를 보면서 작화 자체에 감탄을 한 만화가 드래곤볼, 베가본드, 창천항로, 그리고 베르세르크 입니다. 초창기 베르세르크를 보면 이 정도까지 작화가 발전할 거라곤 상상도 못 했네요. 배경 터치 하나하나에 그야말로 장인의 손길이 느껴질 정도입니다. 애니화도 되고, 극장판으로 나오기도 했지만, 원작에 비하면 한참 모자란 수준이라고 생각하고요.
연재 속도가 느린 편이라 이제 37권 째이긴 합니다만, 연재가 계속될 수록 내용이 무너지는 일본 만화를 하도 많이 봐서 걱정이었는데, 베르세르크는 각 장마다의 연결고리를 무너뜨리지 않으면서 세계관을 확장하는데 성공한 듯 합니다. 이미 결론이 나온 꽉 찬 서사시같은 느낌이네요.
부디 작가가 건강하게 잘 마무리해주었으면 하는 바람 뿐입니다. ㅠ ㅠ
이 외에도 개인적으로 재밌게 봤고, 소장하고 있는 만화책이 몇 개 있어서 아주아주 간단히 소개해 봅니다.
1. 꼭두각시 서커스
- 최고죠. 왜 이리 뜨질 않았나.. 싶을 정도로 수작입니다. 어느 하나 흠 잡을 곳이 없는 최고의 완벽한 피날레를 보여준 만화라고 생각하고요.
2. 요괴소년 호야
- 꼭두각시 서커스 작가의 다른 작품입니다. 꼭두각시보다는 살짝 부족하지 않나 싶긴 합니다만, 그래도 수작이라고 봅니다.
3. 프리스트
- 국내 만화 중에서 대적할 상대가 없는 만화라고 봅니다. 불쌍하기로는 둘 째가라면 서러울 주인공의 처절함이 인상적이죠. 다만 연재중단이 참 아쉬운..ㅠ ㅠ
4. 충사
- 이건 굉장히 매니악한 만화입니다. 벌레선생의 벌레퇴치 이야기인데, 잔잔한 분위기가 참 좋더군요.
5. 프라네테스
- 우주선원의 이야기입니다. 4권으로 완결이 되었지만, 이것도 숨겨진 명작이 아닌가 싶어요.
6. 현시연
- 오타쿠들의 소소한 대학생활 이야기 입니다. 호불호가 갈릴 만한 내용이라고 보는데, 개인적으로 한 번 쯤 해봤으면.. 했던 대학생활이라 재밌게 봤네요.
대충 이 정도네요. 재밌게 본 만화책들은 많지만, 워낙에 잘 알려진 것들이라 따로 언급은 안 했습니다. 시간 되시면 몇 개 읽어보세요~~
첫댓글 꼭두각시 서커스 명작이죠! 저도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현시연을 아시는 분이 있으니 반갑네요 저는 애니매이션으로만 봤지만 잔잔하면서도 참 좋았죠 만화가 아니라 그냥 오타쿠대학생을 옆에서 바라보는 느낌?
그리고 프리스트는... 이반과 테모자레의 남은 이야기를 보고싶어요 ㅜㅜ
애니매이션도 꽤 기대를 했었는데, 연재 도중에 작화가 바뀌길래 보다가 포기 했습니다 ㅠ
프라네테스 빼고 모두 본거네요ㅋㅋ
일본내 문화적인 면과 구조적인 면을 놓고 봤을 때 다시 나오기 힘든 작가일 겁니다.
작품 하나에 본인의 인생을 모두 걸 수 있는 사람은 그리 흔지 않죠. 서양에선 이런 작가가 나오는건 어림도 없고요.
현시연 충사 프라타네스.. 정말 멋진 작품들이죠
그런데 일본 내로 국한하지 않으면 원피스가 드래곤볼을 추격하기는 커녕 비교조차도 안 되지 않나요?
비교불가죠ㅎㅎ
작가 말로는 농담 조금 섞어서 이제 프롤로그 끝 본편 시작이라고-_-;;;
무한의 주인 강추 입니다. 저랑 취향이 비슷하셔서 재밌게 보실 수 있겠네요!
불쌍한 걸로는 역시 둘 째가라면 서러울 만지ㅎㅎ
꼭두각시는 마의 10권까지만 꾹참고 읽으면 그 다음부터는 신세계가 펼쳐지죠ㅎ
6권에서 포기했었는데 다시 도전해야겠습니다
요괴소년호야 제 역대 다섯번째 작품!!! 대작이죠~
다만 끝으로 갈수록 좀 집중력이 떨어지더라구요 그래서 역대 2위서 5위로 ㅎㅎ
프라네테스를 재미있게 보셨다면 작가인 유키무라 마코토의 또다른 작품인 빈란드사가를 추천드립니다.
최고죠 ~내리 3번 읽은 작품은 빈란드사가 가 전무합니다 ~
빈란드 사가도 꽤 흥미있게 봤었습니다~
베르세르크는... 꼭 철학책 읽는 기분이 들어요. 서양사의 주요한 철학적 문제제기는 거의 다 들어있는 것 같아요 작품에. 중세 기독교,플라톤주의,니체사상까지...... 전공이 철학이 아니라 깊이 있게는 못 읽고 있는것 같지만 그렇게 느껴지는 분 없나요??
최곱니다. 작가님이 건강하게 오래오래 사셔야 할텐데...
창천항로 완결 났어요 ??
네 37권 완결로 기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