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귀가스(네온, 크립톤, 제논) 수입평균가격 추이. 출처=하나금융투자
[인포스탁데일리=박상철 기자]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원익머트리얼즈의 수혜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하나금융투자는 25 일 원익머트리얼즈에 대해 2015년 돈바스 내전 당시의 일시적 수혜와 달리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수혜가 2분기까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목표주가 4만 6000원,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반도체용 특수가스 공급사 원익머트리얼즈는 과거 우크라이나 돈바스 지역 내전 및 공급망 차질에 따른 일시적 수혜로 2015년 매출이 서프라이즈 수준인 1925억원을 기록했다가 2016년에 1750억원으로 역성장한 바 있다.
김경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2015년 당시에는 증착용 가스의 매출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고 주요 가스의 종류가 상대적으로 적어외부 환경의 영향으로 특정한 가스의 매출이 급증하면 전사 실적에 큰 영향을 끼쳤다”며 “하지만 이제는 식각용 가스와 세정용가스의 종류가 다양해져 개별가스의 매출이 전사 실적에 끼치는 영향의 강도가 낮아졌기 때문에 역성장할 가능성은 작다”고 분석했다.
원익머트리얼즈의 연간 매출 추이. 출처=하나금융투자
이에 따라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추정치를 각각 904억원, 136억원에서 975억원, 156억원으로 상향했다. 김 연구원은 “1분기는 계절적 비수기이고 전년도 4분기 대비 매출이 증가하기 어렵다”며 “그럼에도 러시아-우크라이나의 지정학적 이슈가 불거진 이후 반도체용 희귀가스의 원재료 가격 상승이 판가에 반영됐다는 점과 F2 Mix 등 전통적인 특수가스의 물량 증가를 고려해 추정치를 상향했다” 고 설명했다.
희귀가스의 가격 상승 현재 진행형이다. 2020년 1월 기준 수입가스 가격을 100으로 가정하면 네온가스, 크립톤가스, 제논가스의 상대가격은 2022년 2월 기준으로 각각 609, 655, 212이다. 2년 전과 비교하면 6배 이상 또는 2배 이상 상승한 수준이다.
김 연구원은 “이런 추세가 적어도 수개월 더 이어질 것”이라며 “러시아-우크라이나의 지정학적 이슈에 이어 중국의 코로나 확진자 급속 확산으로 반도체 서플라이 체인의 병목 현상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따라서 원익머트리얼즈의 올해 2분기 매출도 1분기 수준과 유사한 980억원으로 전망했다. 또한 하반기에는 수급부족이 상대적으로 완화되지만 매출은 900억원대를 유지한다고 가정해 3분기와 4분기 매출을 각각 951억원, 932억원으로 추정했다.
박상철 기자 gmrrnf123@infostock.com
원익머트리얼즈 주가 추이. 출처=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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