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중 시황] 2,300선을 목전에 둔 KOSPI. 따라갈까? [FICC리서치부 전략/시황: 이경민 / 김정윤]
- KOSPI는 외국인, 기관 동반 순매수세에 1.45% 상승해 2,300선 회복 시도. 삼성전자 잠정실적 결과 영업이익 쇼크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CAPEX 축소 기대감 확대되어 1.72% 상승. SK하이닉스(+1.82%)도 동반 상승. 금일 KOSPI 상승세는 지난 1월 4일 반등과 다르게 반도체주 강세에만 집중되어 있지 않고 반도체, 2차전지 그리고 금융주까지 골고루 강세 보이며 KOSPI 상승으로 이어짐. 수급적인 측면에서는 장 중 기관 순매수 전환한 점이 증시 상방압력을 높임. 금융투자 수급 개선 속에 연기금은 작년 10월 이후 처음으로 1,000억원 이상 순매수세 기록
- 아시아 증시도 전반적으로 강세. 호주 ASX지수(+0.69%)가 가장 큰 폭 상승 중이며 중화권의 경우 상해종합지수, 항셍지수는 각각 0.37%, 0.65% 상승
- 원/달러 환율은 개장 직후 1,274원까지 상승했으나 위안화 약세와 외국인 증시 순매수 영향에 1,260원대로 하락반전
- 업종별로는 부동산 정책 완화에 건설업(+4.57%)은 GS건설(+8.67%), 현대건설(+6.72%) 중심으로 강세. 반도체주 강세 재개와 더불어 2차전지 투자심리 개선되어 전기전자는 1.66% 상승. 외국인 중심으로 금융주 순매수세 유입되어 금융업은 1.77% 상승. 전기차 밸류체인 관련주 전반적으로 강세 보이며 화학, 운송장비는 각각 1.63%, 1.55% 상승. 반면, F&F(-8.12%) 급락 영향에 섬유/의복(-4.29%)이 가장 부진
- KOSDAQ은 외국인 순매수에 힘입어 1.65% 상승. 업종별로는 반도체(+3.11%), IT하드웨어(+2.37%), 제약(+2.21%) 강세. 반면, 오락/문화(-0.39%), 디지털컨텐츠(-0.36%) 약세
- 삼성전자 실적 쇼크에도 불구하고 반도체 반등세 지속. 삼성전자는 4분기 실적 가이던스 공개. 영업이익 4.3조원으로 1개월 컨센서스였던 영업이익 6.28조원을 2조원 가까이 하회한 것은 물론, 1개월 내 컨센서스 최저값인 영업이익 4.8조원도 5,000억원 하회. 예상치를 크게 하회한 실적 쇼크로 볼 수 있음
- 그럼에도 불구하고 삼성전자, SK하이닉스는 2% 가까운 강세를 기록 중. 실적 쇼크로 인해 그동안 인위적인 감산은 없다는 입장을 밝혀왔던 삼성전자까지 감산에 동참할 수 있다는 전망에 힘이 실림. 삼성전자까지 올해 설비투자 감소에 동참할 경우 글로벌 반도체 수급 상황이 개선되는 시점이 앞당겨질 수 있음. 공급 감소 속도, 강도가 빨라질 경우 메모리 반도체 업황, 가격 저점통과 시점을 앞당기는 턴어라운드 촉매제가 될 것이라는 기대가 반도체 업종 강세로 이어지는 상황
- 여기에 배당확대 기대가 반영된 금융주 급등, 대규모 규제완화가 시행된 건설주 급등이 가세하면서 KOSPI는 2,300선에 바짝 다가섬. 현재 시점에서 추세반전 여부에 대한 판단이 중요. 그래야 따라갈지, 기다릴지 전략 수립이 가능하기 때문
- 필자는 최근 급반등이 바로 추세반전으로 이어지기는 어렵다고 생각. 시장은 여전히 1) 펀더멘털(경기, 실적 등) 불안 속에 2) 금리인하 기대가 후퇴하고 있고, 3) 수급 부담이 가중되는 3중고 국면에 위치한 상황으로 판단
- 최근 글로벌 금융시장 흐름을 보면 작은 변화에 과도한 반응을 보이는 경향이 크다고 생각. 1) 연준의 금리인상 속도조절 이슈가 23년 하반기 50bp, 24년 1분기까지 75bp 금리인하 기대로 이어졌고, 2) 중국의 방역조치 완화 이슈가 수요회복, 소비회복, 경기회복 기대로 이어짐. 3) 반도체, 금융, 건설 등의 이슈에 대한 주가 반응도 시장의 과민반응으로 판단
- 기대와 현실 간의 괴리율이 벌어진 만큼 축소의 시간도 가까워지고 있다고 생각. 경기부진이 지속되는 가운데 미국 금리인하, 중국 경기회복, 반도체, 금융, 건설 업황 개선에 대한 시장의 기대가 약해질 가능성을 오히려 경계해야 할 시점
- 다음주에는 12일 미국 12월 CPI 결과가 중요. 현재 12월 CPI는 전월대비 0%, 전년대비 6.7%로 11월 0.1%, 7.1%에서 물가 상승압력이 추가적으로 둔화될 전망. 다만, 이로 인한 증시 상승효과는 제한적일 전망
- 1) 12월 Core CPI는 전년대비 5.7%로 11월 6%에서 둔화되지만, 전월대비 변화율은 0.3%로 11월 0.2%에서 소폭 상승. 물가 상승압력이 아직 남아있음을 시사. 2) 시장의 과도했던 금리인하 기대가 후퇴하는 국면 진행 중. 12월말 발표된 미국 11월 PCE가 레벨다운되었음에도 불구하고 기준금리 컨센서스 상향조정. 3) 12월 FOMC 의사록을 통해 연준은 금리인상 사이클이 여전히 유효하며, 23년 하반기 금리인하는 없음을 재천명. 역사적 경험들은 조기에 통화 완화를 하지 말라고 경고한다는 언급. 4) 게다가 ISM 제조업 지수에서 고용지수는 48.4에서 51.4로 올라 지난해 8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 다시 확장국면으로 진입. 노동시장 내 인플레이션 우려는 여전하고 심화된 상황
- 당분간 연방준비제도가 매파적 입장을 보일 수 밖에 없을 것. 시장의 금리인하 기대가 지속될 경우 연준 위원들의 매파적인 발언이 이어질 것이고, 이 또한 시장의 기대를 진정시키지 못할 경우 2월 FOMC에서 시장의 예상(25bp금리인상)과 달리 50bp 금리인상을 이어갈 수도 있다고 생각. 10월 이후 글로벌 증시, KSOPI 반등 과정에서 투자자들의 기대와 증시, 매크로, 업황이 처한 현실 간의 간극이 너무 벌어졌다는 점이 문제. KOSPI 2,300선은 12개월 선행 PER 11배 수준에 달함
*** 본 정보는 투자 참고용 자료로서 그 정확성이나 완전성을 보장할 수 없으며, 어떠한 경우에도 법적 책임소재에 대한 증빙자료로 사용될 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