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非스포츠 게시판 예민한 아이에 대한 오해 및 이해
무명자 추천 1 조회 1,089 24.05.23 12:16 댓글 5
게시글 본문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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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24.05.23 22:47

    첫댓글 오늘도 생각할수 있는 글 감사합니다

    저는 막내가 2학년일때
    어느날 축구하고 와서
    축구에 대한 관심이 뚝 떨어진걸 느끼고
    대화를 시작했는데 알고보니
    같은 반 아이 하나가 너무 압도적으로 축구를 잘하나보더라구요.
    대화를 하면서 느낀게 막내는 자기가 앞으로 아무리 연습을 해도 얘 만큼은 못하겠다 싶었던거죠.
    저는 축구는 팀 운동이라서 베스트11안에만 들어가면 되는것이고
    한명이 아무리 잘해봐야 팀운동이기때문에
    너는 훌륭한 1/11이 되면 그걸로 충분하다고 격려를 해주었지만 결국은 축구를 그만두었어요.

    그랬던 막내가 이제 고1인데
    성적은 올A를 받을정도로 잘하고 있습니다.

    나름 완벽주의 성향이 있어서
    주어진 틀(?)안에서는
    스스로 계획을 짜고 잘하는것 같아서

    저는 막내가 기존틀이 잘 짜여진 집단에
    들어가서 일을 하면 어떨까 라고 생각하고 있는데

    본문글을 읽으면서 이해가 잘 안되어서요

    크리에이티브나 아티스트쪽 계통이야말로
    타고난 천재적인 사람들이 성공할수 있는거 아닐까 싶어서요

    그러면 혼자서 열심히 해봐야
    예전 축구때처럼 좌절하지 않을까 싶기도 합니다.

    너무 잘 모르는 사람이 질문을 해서
    혹시나 불편하셨다면 미리 사과를 드릴께요. 늘 감사해요.

  • 작성자 24.05.27 00:50

    답글이 늦어져 죄송합니다.
    예민한 아이의 진로에 크리에이티브 계통을 추천드린 주된 이유는 창의적인 일에는 "직접적인 경쟁"이나 "승부"의 개념이 없기 때문입니다.
    가령, 유튜브 채널을 만드는 일만 해도, 다른 유튜버들보다 내가 얼마나 뛰어난가의 부분보다는, 내가 얼마나 좋은 컨텐츠를 주기적으로 열심히 생산해낼 수 있느냐가 중요한 것처럼,
    타인들과 직접적인 경쟁을 하지 않으면서 나만 열심히 잘하면 되는 계통이라면 그 어떤 직업이라도 예민한 아이들에게 잘 맞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예민한 사람들이 잘 짜여진 집단에 들어가 주어진 업무를 열심히 수행하는 것도 괜찮은 의사결정일 수 있지만,
    그 과정 중에 평균 강도 이상의 경쟁이 개입된다면, 주기적인 번아웃은 피할 수 없을 거예요. 예민한 사람들이 겪는 스트레스의 관건은 결국 경쟁의 강도이니까요.
    답변이 길어졌는데, 요약하자면, 타인과의 직접적 경쟁(내가 잘하는 것보다 남을 이기는 게 중요한) 없이, 묵묵히 내 기량을 갈고 닦는 일에 집중할 수 있는 직업이 예민한 아이들에게는 가장 적합하다 이 정도로 정리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작성자 24.05.27 00:57

    덧붙여, 크리에이티브 계통을 꼭 찝어 말씀드린 건, 사람들의 욕구와 니즈에는 다양성이 존재하기에, 꼭 천재들의 창작품만 소비되지는 않는다는 관점에서였습니다. 창작과 예술에는 정답이 없기에, 천재들의 작품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있는 반면, 평범한 내가 열심히 독창적으로 만들어낸 작품을 좋아해주는 사람들도 얼마든지 존재할 수 있으니까요. 꼭 누굴 이겨야 내 존재 가치가 증명되는 삶이 아니라, 나만의 컨텐츠를 지속적으로 만들어낼 수만 있다면 그로부터 충분히 삶의 가치를 찾을 수 있는 직업이라면 무엇이든 좋을 거예요.

  • 24.05.27 01:51

    @무명자 친절한 답변에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우문임에도 현답을 해주셔서 또 감사드려요

    사실 충동적으로 질문하고서
    이게 무슨 만행(?)인가 싶어서 후회했었습니다

    제 문제면 어떻게 손해 좀 보더라도 해결해보지.. 가 되는데
    애들문제는 그게 쉽지 않아요
    애들 문제는 조금이라도 고생을 안했으면 하는 소심함이 들어서요

    다시 한번 진심으로 감사드리구요
    편안한 밤 되세요

    나중에 조금이나마 갚을날이 오겠지요?

  • 작성자 24.05.27 14:53

    @둠키 농구 좋아하는 회원들끼리 서로 소통하면서 지내면 좋죠. 너무 괘념치 마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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